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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의 수읽기,,, 2011/04/01 07:01

요동벌판

바둑을 잘 두려면 수읽기가 깊어야 한다,,,

누가 더 깊이 수를 읽느냐,,,가 사실 승패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다,,,

그 수읽기를 연습하는 방법중의 기본이 바로 세 수의 수읽기다,,,

상대편이 놓은 수를 보고,,,

내가 놓을 수를 생각한다,,,

1...내가 이곳에 놓으면,,,2...상대편은 저 곳에 놓을 것이다,,,3...그렇다면 나는 이렇게 대응하겠다,,,

이렇게 세 수의 수읽기가 된 후에야 비로소 바둑돌을 집어 판 위에 놓는 것이다,,,

그다음 내가 놓은 수에 상대가 대응을 해오면 또 다시 세 수의 수읽기에 들어간다,,,그리고 착점,,,

이것의 연속이 한판의 바둑이 된다,,,

고수일수록 수읽기의 수가 깊다,,,세수에서 다섯수 일곱수 아홉수,,,이렇게 수읽기 깊이가 더해가면 어느순간,,,수십수 이상을 순식간에 읽는다고 하는데,,,우리같은 범인들이야 꿈같은 얘기이고,,,

그 기본은 역시 세수의 수읽기다,,,

중요한 것은,,,

일곱수를 읽고 바둑을 두는 사람은 아홉수를 읽는 사람을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수를 읽는 다는 것은 비단 바둑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닌것같다,,,

검도에서 상대와 검을 맞대고 대치하고 있을때도 수읽기는 작동한다,,,

검도의 수읽기는 머릿속에서만 일어나는게 아니다,,,

칼 끝의 미세한 움직임도 상대의 반응을 떠보는 것이요,,,발동작의 작은 움직임도 상대의 반응을 살핀다,,,

내 작은 움직임에 상대가 어떻게 반응하느냐,,,그것이 검도의 수읽기다,,,

조금만 상대가 달리 움직이면,,,상대의 움직임에 조금이라도 틈이 생기면,,,그 순간 이 쪽의 몸과 칼은 폭발하듯이 상대에게 공격해 들어간다,,,

검도의 격언중에 "이기고나서 쳐라,,,"라는 격언이 있다,,,

서로 대치하는 와중에 치열한 기싸움,,,즉 수읽기가 일어나고,,,이미 승부는 그곳에서 결정된다,,,

마지막 한 칼은,,, 그 승리를 확인하는 요식행위에 불과한 것이다,,,

고수는 먼저 이기고 나서 치고,,,하수는 일단 치고 나서 이기려든다,,,

하수끼리 싸우면 힘센넘이 이기거나 키 큰 넘이 이긴다,,,

그런데,,,고수와 하수가 붙으면,,,하수의 신체조건이 어떻든간에 하수의 백전 백패다,,,

하수의 동작 하나 하나가 몽땅 허점투성이인데,,,어찌 고수와 상대가 될까,,,

수를 읽는 다는 것은 전쟁에서도 아주 중요한 승리의 요소인것 같다,,,

우리의 위대한 영웅 이순신은,,, 믿을 수 없게도 그렇게 열악한 환경속에서도,,,23전 23승이라는 엄청난 전과를 이루었다,,,저 승리의 숫자는 정말 불가능에 가까운 대단한 것이다,,,일본군은 수백년의 전국시대를 통일하는 과정에서 실전으로 단련된 병사들과 장군들이고,,,우리는 수백년 전쟁없이 살아온 오합지졸 병사와 전쟁 경험이 없는 장수아닌가,,,그들은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침입한 전쟁이고,,,우리는 국가적인 대비없이 졸지에 맞이한 전쟁이다,,,싸움마다 유리한 조건의 싸움은 단 한번도 없었다,,,항상 절대적인 열세를 딛고 일구어낸 승리들이다,,,단 한번의 패전도 없었다,,,세계 역사상 이런 악조건들 속에서 이런 수준의 승리를 일구어낸 장군은 전무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치열한 이순신의 수읽기가 승리의 근본원인이 아니었을까?

상대의 강점 약점,,,우리의 강점 약점을 철저히 객관적으로 평가하고,,,바닷물의 흐름,,,물길의 세기,,,밀물 썰물,,,주변의 지형,,,등등,,,온갖것을 고려하여,,,철저히 수읽기를 진행한후,,,

나의 강점으로 상대의 약점을 추궁하여,,,승리가 확실시 될때에만 나아가 싸우고,,,조금이라도 승리가 불확실하면 결단코 싸우지 않는 자세,,,

이순신은 싸우기 전에 이미 수읽기에서 이긴 것이고,,,싸움은 이긴것을 확인하는 요식행위에 불과했던 것이다,,,

선조가 왜군의 이동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득의만면하여 이순신에게 출전명령을 내렸을때,,,

이순신은 출전을 거부했다,,,왕명을 거역하는 것이 곧 죽음을 의미하던 그 엄혹하던 시대에도,,,

자신의 수읽기로는 결코 이길 수 없는 싸움이고,,,한번이라도 패해서 조선수군이 궤멸되면 조선이라는 나라도 끝장이 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에,,,임금의 명령이라도 승산이 불확실한 싸움에 올인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그 일로 이순신은 역적으로 몰려 서울로 압송되고,,,원균이 그 자리를 대신 맡아 전쟁을 치르게 되니,,,그것이 그 유명한 칠천량해전,,,즉 그때까지 백전백승하던 조선수군이 단번에 궤멸되어버린 해전아니겠는가,,,

지휘관 한명이 바뀌었을 뿐인데,,,백전백승하던 조선수군이 단번에 몰살당해버린 것이다,,,

이순신과 원균의 수읽기의 깊이의 차이가 드러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순신의 수읽기의 절정은 그 뒤에 일어난다,,,

어쩔 수 없이 선조는 이순신을 다시 통제사에 임명했고,,,이순신에게는 배가 열두척밖에 남아있지 않았다,,,그 남아있는 배들도 칠천량해전 와중에 어느 약삭빠른 중간급 장수가 목숨을 부지할려고 부하와 같이 몰래 도망쳤기에 남아 있었던,,,기가 막힌 사연의 배들이 아닐수 없었다,,,

남아있는 수군도 변변히 없었고,,,식량도 부족했고,,,무기도 태부족이었다,,,

누가 이 상황에서 일본의 그 수백척의 막강 수군과 겨룰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

이에 선조도 조서를 내려,,,조선수군을 해체하고,,,육군과 힘을 합해 육지에서 싸우라고 명령했다,,,

그때 이순신이 올린 장계가 그 유명한,,,"신에게는 아직도 배 열두척이 남아 있나이다"라는 내용의 상소문이다,,,

명량대첩,,,

누구도 이길수 있을 것이라 생각지 못한 상황에서도,,,이순신은 특유의 깊은 수읽기를 통해,,,또다시 불가능에 가까운 승리를 일구어내고,,,조선의 명줄을 유지시켜준다,,,

어찌 승리요인이 수읽기 만이랴,,,

수읽기를 해내는 것도 대단한 것이지만,,,수읽기에 따라서 과감히 공격을 실행해 나가는 과감성,,,

그것도 간과할 수 없는 중요 요소인것은 분명하다,,,

수읽기만 있고 그것을 실천할 용기가 없다면 그 모든 수읽기는 무용지물이다,,,

실전으로 단련된 일본군과 전선에서 실제로 맞닥뜨렸을때,,,오합지졸 조선군으로선 얼마나 두렵고 오금저리는 전투였겠는가,,,전쟁경험이 없기는 장수들도 마찬가지,,,저런 병사들과 장수들을 이끌고,,,저들과 실제 맞부딪혀 싸울때,,,삶과 죽음이 한 순간에 결판나는 전쟁터에서,,,얼마나 커다란 용기와 뱃짱이 필요했을까,,,

깊고 치밀한 수읽기도,,,그것을 정확히 실천해내는 용기가 없다면,,,전혀 빛이 나지 않는 것이다,,,

물론,,,용기만 있고,,, 정확하고 깊은 수읽기가 없다면,,,참으로 무모하기 짝이 없는 것이고,,,경우에 따라서는 엄청난 재난을 불러올 뿐이다,,,원균의 칠천량해전이 좋은 본보기 아니겠는가,,,그 한번의 패배로 나라가 절단날 뻔 했다,,,

바둑이 됐든,,,검도가 됐든,,,일국의 흥망을 가르는 전쟁이 됐든,,,정확한 수읽기와 그것을 실천해내는 용기는 승리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 요소들이다,,,

우리의 트레이딩 세계에서도,,, 정확한 수읽기와 그에 따른 용기있는 실천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이다,,,

트레이딩에서 정확한 수읽기라는 것은,,,자신에 잘 맞는,,,수익을 낼 수 있는 매매시스템을 완성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천하면 반드시 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매매시스템,,,이것이 만들어지기 전에 싸우면 결코 이길 수 없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매매시스템은 잘못된 수읽기이다,,,

잘못된 수읽기를 믿고 실전에 임하면 백전백패요,,,경우에 따라서는 그 한 번의 싸움으로 패가망신할 수도 있다,,,

원균의 칠천량해전은 우리에게 참으로 좋은 교훈이다,,,

매매시스템을 만들었다면,,,우선 먼저,,, 정확히 수익을 내는 시스템인지 아닌지,,,철저히 검증해보아야 한다,,,

철저한 검증을 통해 확실히 수익이 나는 시스템이라고 결론이 났을때,,,비로소 작은 규모로 실전훈련을 시작해야 한다,,,

정확한 수읽기(수익이 나는 매매시스템)라고 확실히 검증되었다면,,,이제는 기백있게 실천해야 한다,,,

실천없는 수읽기는 수읽기가 없는 것과 진배없다,,,

심장이 뛰고 손발이 오그라들어도,,,정확한 수읽기를 믿고,,,실천,,,또 실천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치열한 파생시장에서 살아남고 이겨나갈 수 있을까,,,

결국은 깊은 수읽기와 그에 따른 실천하는 용기 아니겠는가,,,

바둑과 검도와 전쟁 각각의 경우에 수읽기의 내용이 다르듯이,,,

트레이딩에서도 그에 걸맞는 수읽기의 요소들이 있다,,,그것이 바로 수익이 나는 매매시스템의 완성이다,,,

그것을 정확히 읽어내고,,,과감히 실천해야 한다,,,

수읽기를 대신해줄 수 있는 사람은 이세상에 없다,,,실천도 나 자신의 몫이다,,,

모두 결국은 내가 해 내어야지,,,누구의 도움을 통해 이기려한다면,,,정말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짚었다,,,

세월 낭비하고,,,돈 낭비할 뿐,,,누구를 의지해서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파생세계에서 메이져나 기관들은,,, 일본 전국시대를 통일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춰 조선을 침략한,,,실전으로 단련된 일본군 장수들과 병사들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그에 맞서는 우리는,,,아무런 전쟁 대비도 없고 아무런 전쟁경험도 없던,,,조선의 오합지졸 장수들과 병사들이라고 보면 틀림없다,,,누가 봐도 상대가 안되는 전쟁이다,,,

이런 전쟁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요행수를 바랄 수 있는가? 운만으로 이길 수 있겠는가?

결국 파생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우리 자신이 이순신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가능한 얘기일까,,,?

어쨌든,,,이기려면,,,거의 불가능에 가깝지만,,,

이순신이 되어야 한다,,,

깊고 정확한 수읽기와 과감한 실천력,,,

안일한 생각으로 이 파생판에서 운이나 바라고 요행수나 노린다면,,,원균의 예에서 보듯 어느 순간,,,한방에 간다,,,

우리의 상대는 초딩들이 아니라,,,백전으로 단련된 일본군들이다,,,

요동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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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되지 02.10 07:50
좋은 글입니다,인사나 하고 살아요
계속 깡 - 배웁시다 010-5510-3751 신고
무포도전 02.10 07:51
정말로 가슴 깊이 와 닿는 좋은 말씀입니다... 수는 읽으나 실전을 못하면 못 읽은 것만 못한 큰 아픔만 남게되는군요....좋은 글 감사합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