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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 10년에 남은 거라곤 2010/11/09 16:07

제이든

골병 든 몸 밖에 없는 것 같다.

오늘은 상승할까, 내일은 하락할까? 허구한 날 머리 쓰면서 담배만 쪽쪽 빨아대고, 그리고 저녁에는

지인들과 어울려 오늘은 횟집으로, 내일은 삼겹살집으로 다니면서 쏘주를 빨아대니 몸이 성할 리 만무하다.

유유상종이랄까? 나하고 지내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술을 좋아하고 노래방 가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노래방에 갈 때는 꼭 도우미를 부른다. 도우미가 시간당 25,000원인데 이뇬들은 노래 100점이

나오면 꼭 1만원 벌금을 내라 한다. 기계를 100점에 많이 맞추어 놓아 바가지 쓰기에 꼭 알맞다.

어제도 지인 3명이 한잔 한김에 어느 거사가 노래방 가자고 불을 지르는 바람에 강남역 부근에 갔었는데

노래방 요금이 1시간에 2만원이라! 그래 우리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나? 하면서 도우미 셋을 불렀다.

그래 내가 누구더냐? 내가 흘러간 옛날 노래 부를소냐? 하면서 티아라의 TTL(Time To Love)을 불렀다.

그러자 이뇬들이 아저씨, 아니 사장님 짱!!! 하며 열광하는데 이때 팁을 안 주면 쪽 팔리는 법.

내일 모레 옵션 만기일에 혹시 한방 터질까봐 돈도 아껴 쓰고 한푼도 아쉬운데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 백년을 살 거야? 천년을 살 거야? 불우이웃도 돕는데 하면서 호기를 부렸다.

이래 봬도 이 떡순이는 지금은 파생으로 파괴된 사나이지만 한때는 그래도 잘 나가지 않았는가?

그러니 노는 가락구는 있어 가지고 놀 때는 갓끈이 다 풀릴 때까지 노는데 2차(여관)는 절대 안 간다.

한잔 묵은 김에 2차 갔다 걸리는 날엔 전국적으로 개망신, 가족에게 개망신 당할까 겁이 나기 때문이다.

오늘 저녁은 벌써 지인들과 술 약속이 되어 있는 상태이다. 오늘의 메뉴는 전어회이다.

전어는 원래 가락시장에 가서 먹어야 싱싱하고 좋은데 날도 춥고 하니 가까운 곳에 가기로 했다.

떡순이가 1년에 366일은 술을 먹는데 그 원인은 이노무 파생시장 때문이다.

파생 하다보니 친구도 떨어져 나가고 가족들도 닭, 개 쳐다보듯 하고 친구라곤 술 밖에 없다.

어떤 넘은 술 처자시고 깽판 부리고 인사불성 되어 개판 되고 하지만 떡순이는 절대 그러지 않는다.

술은 즐기되 정상적인 사고, 건전한 사고만이 파생으로부터 폐인이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술은 절대로 좋은 안주로 먹어야 한다는 게 떡순이의 절대불변의 대원칙이다.

주변에서 돈 아끼려 깡쏘주 나발 불다 맛이 간 인간들을 많이 봐 왔기 때문이다.

그러다 잘못하여 이 추운 겨울에 아무데나 디비 자다 동태 되면 누가 장사 치러줄 건데?

그건 그렇고 내일, 모레는 좀 시세 줄려나?

어제 오늘 장 꼬라지를 보니 밥맛이 뚝 떨어진다. 그러니 술 밖에 찾을 수 밖에 더 있겠어?

어쨌든 인생은 짧고 파생은 길다. 즐거운 파생!!! 즐파!!!

<한때 떡순이라는 필명을 썼는데 남의 ID를 도용한지라 교도소에 가기 싫어 본인 명의의 ID를 사용함.

JAYDEN! 멋진 아이디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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