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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2010/09/01 16:01

김떡순

어떤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다.

가수인 아버지는 35년전 불미한 사건으로 동네방네 망신도 당하고 콩밥도 먹었지만

재기에 성공하여 과거를 씻어내는 듯 했다.

아들도 아버지의 대를 이어 가수의 길로 들어서

성공의 반열에 들어서는 듯 했고 제대하여 신곡도 발표하였다.

아들이 10살 연상의 여인과 연애를 했는데

부모의 입장에서 말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지사!

자식의 장래를 위해 둘을 떼어놓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너무 공격적으로 밟으니 지렁이도 꿈틀했다.

아버지가 상대방을 너무 얕본 것은 아닌지?

여자 때문에 그리 디었으면 조심을 해야 할 것인디.

드디어 문제가 터지고 언론에 노출되자

네티즌들이 발칵하고 아버지의 과거사 신문까지 캡처하여 공표하였다.

태진아는 과연 이런 일을 예상하지 못했을까?

언론에 노출되면 그 아부지에 그 아들이라고 네티즌들이 부글부글할건데

잘 나가다 보니 자만심에 오버를 한 것 같다.

1억이든 10억이든 돈 아끼지 말고 주면서 처자에게

"얘야, 우리 아들이 철이 없어서 그러니 조용히 떠나라"

하면 그 여자는 입다물고 떠났을 것을.

이병헌이처럼 조용하게 해결하면 얼마나 좋아.

아들 이루가 노래도 잘 해 떡순이도 술 한잔 묵고 노래방 가면

"까만안경", "흰눈"도 애창하는데.

이번 사건은 태진아 부자에게 큰 치명상을 입혔음에 틀림없다.

조용히 해결하지 못한 아버지의 과오로 아들의 장래가 심히 걱정스럽다.

태진아는 이 점을 간과한 것 같다.

선물보다 무서운 것이 네티즌들이고

옵션보다 무서운 것이 여자라는 사실을

이 세상에는 말 한마디 잘못하여, 처세 한번 잘못하여

망가지는 일이 너무 많다. 최근의 강용석 의원처럼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의원이

"아나운서 되려면 줄 것 다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 한 마디에 차기는 물거품이 된 것 같다.

여기 토론실.

회원들도 말조심

떡순이도 말조심

아들 이루가 아버지 태진아의 과거사를 알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까?

자식 가진 부모라면 남의 자식 입장도 항시 생각해야 하며

전국적으로 개망신 당하지 않으려면 특히 말을 조심해야 할지어다.

그래도 선물옵션 하는 선수들은 비록 돈이 안 되어 그렇지

정치판, 딴따라판에 비하면 뼈대있는 양반들인 셈이다.

몇몇 사기성 있는 전략실의 작자들을 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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