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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그리고 또 기다림~~~ 2010/03/26 15:43

강릉에현인

이번주는 심리적으로 무척 힘든 한주인것 같습니다.

챠트를 띄워놓고 봐도 쉽지가 않은 모습이란게 보여집니다. 저또한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네요.

종종 매매를 하다보면 이성을 잃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칭 고수라 칭하는 이들도 그렇고 저같은 딱 가운데 있는 사람도 그렇고 다들 눈에 뭐가 씌였다고 해야 하나? 그런 경우가 종종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주가 최근 몇년간 살아오면서 가장 힘든 한주가 아닌가 합니다. 기법이야 뭐 얼마나 대단할까요?

다들 거기서 거기이지요. 결국 심리적인 문제가 가장 크게 다가오는게 아닌가 합니다. 뻔히 손실이 보이는 시점에서 자르지 않는다던가 이건 아닌데 하면서 벌써 매수포지션이 들어가 있는다던가 그리고 오기로 한번 '니가 아니가 내가 이기나 해보자' 류의 것들이 나타나지요.

이건 경험이 많고 적음 그리고 자산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항상 존재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뭐 고수는 무리한 배팅 안하나요? 가끔 꿈에 돼지를 본다던가 하면 미친척 하고 밀어 붙여 보는거지요.

성인 군자가 아닌 다음에야 항상 흔들릴수 있지요. 그렇지만 그렇게 흔들릴수 있다는 것을 받아 들이는것이 이런 힘든 시련을 극복하는 지름길이 아닌가 합니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모두 그럴수 있다는것은 마음속에 작은 위안을 주며 그 위안을 희망삼아 하나씩 극복 해 나가는게 아닐까요?

시장이 1주일 내내 기다리라고 하더니 오늘은 그래도 주말이라 시원 스럽게 뻗어 주네요. 그래도 어제의 충격은 아직 가시지 않은것 같습니다. 시장이 기다리라고 하면 별수 없이 기달려야 하는데 이런 심리적 동요가 생기면 자신감이 많이 없어지니 그게 문제인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을 의심하게 되고 시장을 믿지 못하고 자기 가슴에 가지고 있는 화를 엉뚱한데 발산하기도 하지요 또는 심한 자괴감에 몸도 마음도 망가져 가지 않나 싶네요. 그렇다고 기죽을 필요 있나요?

이런 날이 1년중에 며칠이나 될까요? 크게 손실이 나거나 시장이 엉뚱하게 가는날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아요. 직접 한번 세어 본적도 있지요 하지만 이런 일로 인해서 투자자 자신이 망가지는게 더 문제가아닌가 합니다.

손실보단 심리적인 동요가 더욱더 힘들게 하는데, 그래도 작은 위안을 찾을 만한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걸 알면 버텨 나갈 힘도 얻을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요??

기다림~~ 그 길고 긴 기다림에 끝에서 우리 모두가 무언가 이룰수 있는 그때까지 열심히 한번 달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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