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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에서 돈 잃는 비법 2. 2009/11/11 23:16

순응과동행

모처럼 끌적인 낙서가 베스트글이 되는 걸 보니 동병상련의 처지인가 봅니다.

저를 비롯해 대다수가 파생을 시작한 동기가 한계상황을 극복해보자고 희망과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여유돈이 아닌 자금으로 시작하였을 것입니다. 여유 있는 사람은 답답한게 없으니 치밀하게 분석하고 준비를 하겠지요. 여유자금이 아니면서도 파생을 시작한 사람들 대부분은 자만과 자존심이 좀 강한 부류입니다. 하여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고 실패를 면밀히 분석하지는 않고 다음에는 잘 할수 있다는 마음만 앞서 물불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돈은 다 끌어들여 탕진하고 말지요...

- 돈 잃는 비법 -

투자금이 여유돈이 아니니, 매매에 여유가 없습니다. 기다릴 줄 모릅니다. 아니 기다릴 수가 없습니다. 빨리 갚아야 하는 돈이니 일말의 가능성만 있으면 진입합니다. 50%확율이니 늘 가능성이야 있죠...마음이 이러니 머지않아 눈과 머리 손이 전부 따로 놉니다. 억만금이 있어도 깡통입니다.

늘 충동적인 뇌동매매를 일삼고 기다리지 못합니다. 아무리 마음을 다져먹어도 작심 5분입니다.

이걸 극복해야 합니다. 저도 내일 부터는 한 3가지 정도의 기준을 설정하고는 그 기준이 충족될 때가지는 거래없이 파수꾼 노릇만 할 계획입니다. 이거 못지키면 죽어야지요.

둘째, 무모한 용기는 어디서 나는지 터진 기억은 봄눈 처럼 다 사라지고 막연한 예측으로 미리, 혹시하는 마음으로 대충, 조금만 먹고 나오지하는 심뽀로 자리가 아닌 곳에서 무덤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가는 것은 쉬우나 빠져나오는데는 상처와 피투성이 입니다.

대충과 무모함을 버려야 삽니다.

세째, 대여계좌나 달러이자 자금으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합니다. 판돈이 최소 5000만원짜리 포커 노름판에 딸랑 백만원들고 레이스 감는거나 마찬가집니다. 아무리 잘 해도 녹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께요. 두서 없습니다. 주위에 참여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원수가 아니면 말리시고, 이 길이 아니면 다른 길이 없는 분은 대충과 예측은 버립시다.

모든 분들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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