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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세상... 2009/10/15 15:10

청청현

참 어수선한 하루인듯합니다.

매매주체들 특히 법인들의 움직임을 보며 웃음이 나오더군요...우왕좌왕 시황에 따라 분주한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ㅎ

하긴 저도 1회진입했지만 원하는만큼 수익을 내지못하고 중간에 던지고 말았습니다만.

한가지 감안해야 할점이 있어 잠시 들렀습니다.

좀 거시적인 문제이긴 합니다만...리먼 사태이후 파생상품들에 대한 거품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바로 금융공룡들이 만들어낸 머니게임의 결과로 어떠한 실질 생산없이 그저 숫자에 불과한 허상의 수익을

쫓아다닌 결과라고 봅니다.

투자자들이야 수익률이 어떻고...결과에 따라 희비를 느끼지만...결국은 자본시장의 한계와

모순을 드러낸 큰 상처로 전 기억합니다.

말씀드리고자 하는건...바로 부동산..특히 상업용부동산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선 일찌감치 부동산 펀드들이 꾸준히 성장해왔습니다.

그 규모도 꽤 큽니다.

대략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 초반을 거쳐 국제적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아 헤매던

엄청난 규모의 국제유동성은 결국 그럴싸한 타깃을 발견합니다.

원자재같은 상품시장과 투기등급 모기지론채권의 유동화 그리고 부동산입니다.

부동산가격의 급등은 사실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동조화 된 부분이 많습니다.

그 부동산 가격의 핵심에 바로 부동산펀드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주로 상업용부동산을 주요 투자처로 삼아 그 역시 머니게임으로 명목가치만 엄청나게 올려놓으며

오랜동안 매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것으로 기억됩니다.

문제는 상업용부동산이 덩치나 가격이 꽤 큰 편이기때문에...단일펀드가 단독으로 들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고 몇몇펀드들이 공동으로 투자하면서 그 투자지분을 다시 유동화하고 서로 공유했습니다.

바로 모기지론채권의 유동화와 아주 비슷한 경우죠...파생상품이란게 다 그렇습니다만.

그 부동산 펀드들의 수익은 바로 임대수입입니다.

부동산 자체를 사고 팔기는 마땅한 호구가 나오지 않는한 쉽지 않을테고

뭐 결국 공동투자한 펀드들의 장부상 수익으로만로 기록 될뿐이겠죠.

그런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거나 혹은 회복속도나 성장속도가 늦춰지면서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떨어지고 임대수입이 급감하면 그때부터 문제가 발생된다는거죠.

아마 보다 심각한 상황이 연출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각국이 출구정책시기에 대한 국제공조를 보이는 것도 그런 이유들때문일겁니다.

이미 리먼 사태로 치명타를 입어 각국의 정부들로부터 각종 혜택을 받아 기사회생한

상황에서 또다시 금융공룡들의 최근수익이 어떻고 인센티브지급이 어떻고 하는것을 보면 쓴웃음만 나옵니다.

돈으로 스케일 크게 장난하는거죠...전 경제학을 전공했습니다만..

금융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바로 돈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에 있습니다.

경제를 보다 더 밝고 생기넘치게 하기위해...투자가 필요하거나 자금이 필요한 기업이나

가계부문등에 자금을 조달해주고...금융회사 본인들은 적절한 수익을 내서 운영하면 됩니다.

어찌보면 공익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분이 금융산업이라고 보니까요.

그런데 이 금융회사들이 돈에 눈이 멀어서...뭐 자본주의니 어쩔수 없겠지만..

온갖 금융상품과 위험한 파생상품들을 만들어가며 자기뱃속 채우는데만 현혹되 있다는 것이

큰 문제가 아닐수 없습니다...개별기업이나 특정산업부문의 이윤 극대화는

우리 모두를 위한 정답은 분명 아닐겁니다.

세상 참...복잡합니다...

술이나 한잔 하러 가야겠네요.

오늘 하루도 수고많으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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