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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엔 고기가 없다.....(2) 2009/07/07 10:59

남산골김대감

옛날 속담에

" 맑은물엔 고기가없는법이다" 란 말이있다

난 그말이 무슨말인가 실감이 나지않았다

그러나 친구와 낚시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몇년전애 친구와 낚시를 가게 되었다

그친구와 나 2 이서 청평으로 낚시를 갔었다

청평의 물은 맑기가 그지 없었다 우리는 릴낚시를 열심히 던졌다

강물 한복판으로 던져 열심히 감아 올렸다 우리는 부지런히 던지고 감기를 몇

몇시간 , 강위에서도 강아래서도 자리를 바꿔가며 던졌다

그러나 한마리도 잡을수없었다 . 나는 그렇다 치고 친구는 낚시 고수였다

그러나 걔도 꽝이었다

우리는 제풀에 지쳐 낚시를 포기하고 그냥 밥만 해먹고 돌아왔다

그러던 어느날 난 우연히 중량천으로 공기도 쐴겸 혼자서 놀러 나갔었다

수많은 강태공들이 강가에 앉아 낚시를 하고 있았다

아무리 수질이 좋아 졌다해도 강가에 가까이 가자 조금 역한 하수구 냄새

코를 자극 했다

물속엔 드러운 물에서 볼수있는 꺼먼 이끼가 많이 깔려 있었다

한눈에 봐도 물에 들어가고 싶지않은 그런 물이었다

그런데 그곳을 유심히 들여다 보니 물속으로 엄청나게 많은 피라미들이

이리저리 떼를 지어 지나가고 있었다

그곳만 그런가 싶어 강을 조금 거슬러 올라갔다

그러나 강위 쪽도 마찬가지로

많은 피라미 들이 물속에서 나보란듯 헤엄치고 있었다

강 중간에선 가끔씩 펄쩍 펄쩍 팔뚝 만한 잉어 들이 뛰어 올랐다

희뿌연 강 중간엔 물반 잉어 반 떼지어 잉어들이 무리지어 오가고 있었다

얼마나 많은 지 돌멩이를 던지면 맞출것 같았다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그맑은 청평에선 눈을 씻고도 고기 구경을 못했는대 이곳 중량천에선 그 드러운

물속에 어마어마한 고기들이 노닐고 있으니................

그날이후로 난 그 속담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나이가 자꾸 들면서 난 가치관의 혼란이 들었다

"문화충격 "이란 말이 잇다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문화 차이에서 오는

혼란이 그런 말을 만들어 냈겠지만 난 요새 "가치관 충격"에 가끔 빠질때가 있다

착하게 살아라 , 바르게 살아야 한 다 , 미국의 워싱턴은 정직했다 너도

정직해라 등등......

어릴때부터 쇠뇌 하듯이 교육받고 자란 나로선 이세상의 모든 진리는" 깨끗한

물에 고기가 많고 드러운 물에는 고기가 없다" 가 바른 속담이지만

현실은 그반대가 옳은 얘기인것이다

착한사람이 결국 승리하고 악한사람은 패배한다는내용의.

무수한 드라마와 영화가 있지만 현실사회는 그렇지 않은것이다

그곳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부정과 부패와 사기와 거짓말, 위선과

권위, .....말로 다 열거 할수없는 드러운것 투성이로 범벅이 되어있다

아무리 고귀하고 미스코리아같이 이쁜 아가씨도 뱃속에 똥이 들어있는것과 같은

이치인것이다

그래서 요새는 우리 아이들한테 이렇게 얘기한다

"" 바르고 착하게 살아라

그러나 가끔은 빨간 거짓말을 할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선 요령을 부릴수도 있게 살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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