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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벌이 택배맨의 토요일 2009/07/04 22:12

일당벌이

나는 일당벌이 택배맨. 지방에서 메이저택배사 영업소를 하고 있다. 일부지역은 지입기사. 일부지역은 위탁배달. 일부지역은 직접배달한다. 택배업은 특수고용직으로 분류가 되어서 노동자는 아니고 사업자로 분류된다. 근데 일 하다보면 사람취급 받지 못하는것이 택배맨이다. 하기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없으면 사람취급 못 받는 것은 당연 하지만 이건 대 놓고 아예 사람취급을 하지 않는다. 택배비 얼마 줬다는 것으로 아예 노예취급한다.

그런사람들 놀리는것도 택배업을 하는 재미중의 하나다.

3월말에 입금시킨 260만원이 어제종가로 402만원이다. 6월달엔 장중 강한 종목 위주로 했는데 월 수익률이 2.5퍼센트다. 7월은 장중 강세종목에 삼분의 일. 챠트관심주에 삼분의 일. 마음내키는 대로 삼분의 일 분산운용하려 한다. 6월말 평가금액은 397만원이다. 잃어도 마음은 아프겠지만 미련갖지 않으려 하고 얻어도 마음은 든든하겠지만 그래도 난 일당벌이 택배맨이다.

오늘은 토요일. 지역 일부 택배기사들이 점심같이하자 해서 배송 후딱 마치고 두시에 모여서 옻닭에 소주한잔 하고 저녁에 인근 도시에서 약속이 있어 살짝 한잔 더 하고 오랜만에 피씨방에 들렀다.

내가 과연 증권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을까. 용돈이 아니라 한 가정의 일체의 운영비를 벌 수 있을까.

그것은 앞으로의 내 인생의 과제이자 과정이다. 증권계좌에 더 이상의 돈을 넣거나 어느 일정 금액이 될 때까지 인출도 하지 않을 예정이다.

하루에 가끔씩 생각을 한다. 가지고 있는 종목을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하나. 어느 종목을 사야 하나. 그리고 현재 주식비중이 적당 한가. 그리고 평가손이 얼마까지 오면 전량 후퇴해야 하나. 하루 종일 집중하지는 않는다. 하루에 몇번씩 그냥 생각하고 평소 거의 하루종일 차와 함께 시작해서 차 문단속 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왜냐하면 난 일당벌이 택배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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