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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을 시작하려는 분에게 2009/05/10 14:08

장형

서
한가한 일요일
베란다에서 화분 정리를 마치고 쉬다가
문득 며칠전 전화통화한 분이 생각나
컴을 켜고 자판을 두드린다.

수원에 사시는
50대 중반의 그분의 말씀 요지는
6개월간 많은 독서와 강연회참석 등으로 매매준비를 해왔고
나름대로의 단타성 선물 매매 기준을 완성,
몇달간 모의 투자 결과 승산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주변의 만류에 어쩌면 좋을지 망설인다......였다.

나름 전화로 말씀을 드렸으나 부족한 듯해서
글로서 정리한다.

1
트레이딩을 하면서 남은 여생을 보내려는 사람이라기에
젤 먼저 강조할 것은 항상성, 일관성...............
그리고 트레이더의 능력을 100이라할 때
매매툴은 1 나머지는 심리와 자금조절 능력.......
즉 트레이딩은 도박이기에 자신의 정신 육체 심리 자금 등등의 관리 능력에 따라
그 수명이 좌우되기에......
그리고 그 길이 참 어렵기에
현재 가지고 계신 재산으로 하시던 일을 하시던지
아니면 걍 은행에 넣고 쓰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본
2
그래도 맘먹은 일이기에 꼭해야한다면....

다음 말을 해드리고 싶다.

//월가엔 네마리의 동물이 있다.
양 돼지 황소 곰
시장이 시작되면 젤 먼저 양이 짓밟혀죽고 그 다음이 돼지가 살육당하며
다음에 곰이 때대로 죽어나가며 젤 오래 살아남는 것이 황소다.
//
이 유명한 말에 트레이딩의 세계가 함축되어있다.

ㄱ 양
-겁먹은 돈으로는 시장을 이길 수 앖다.
겁먹은 돈은 잃어선 안되는 돈이다.
빌린 돈,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꼭 써야할 돈, 당분간은 괜찮지만 얼마간의 기간이 지난 후에 꼭 써야할 돈 등등
즉 잃으면 안되는 돈이다.
이런 겁쟁이 돈은 심리적으로 벌써 시장에 지고 들어가기에 절대 이길 수 없다.
설사 한두번 운이 좋아 이겼더라도 그 기질적 속성상
곧 그 몇배로 시장에 먹히기 때문에 절대 생존할 수 없다.

ㄴ 돼지
-개미를 지배하는 것은 본전심리와 탐욕이다.
대부분의 개미들은 누군가가 시장에서 돈을 벌었다는 말로 시장에 들어와
본전을 찾고자하는 맘에 시장 연구에 몰입하며
늘어나는 매매속에 중독이 되어 돼지로 변해가고
늘어가는 본전심리만큼 커가는 입과
주사바늘구멍만한 식도와
돼지의 탐욕처럼 큰 위장 때문에
심신이 서서히 말라죽어간다.

ㄷ 곰
하락은 빠르다.
그리고 깊다.
화끈하다.
한방 맞으면 제대로 먹는다.
가끔 운좋게 숏으로 먹은 양과 돼지
곰으로 변한다.
풋맨 숏맨이 되어 하락의 찬스만 찾는다.
그러나 그 짜릿한 하락은 그리 자주 오지 않는다.
그리고 와도 아주 짧게 끝난다. 그래서 숏
한번 먹으면 오래 오래 기다릴 줄 알아야한다.
그러나 이러한 이치를 모르는 성질 급한 풋내기 곰들은
번번히 헛손질만하다가 스스로 사냥꾼의 구덩이에 빠져 시장에서 사라져버린다.

ㄹ 황소

롱....상승은 길다.
시간적으로 길다.
그래서 오래 살아남는다.
화끈하진 않아도 길게 먹기에
자신을 관리할 시간을 많이 갖는다.
그래서 최후의 승자가 많다.
다만 돼지의 몸을 가진 황소는
곰의 시절이 왔을 때 장을 못떠나 역시 곰의 밥이 되는 경우가 있다.

3
--주제 알기

가끔 게시판에
차트와 지표 수치 리포트 등 이용한 미래의 시장전망이 올라온다.
개미들이 젤 좋아하는 글이나
이 글들은 대부분의 개미들에겐 독이 된다.
대부분의 개미들은
월급타는 합성맨도 아니고 주급받는 포지셔너나 스윙트레이더도 아닌
데이트레이더이거나 단타쟁이들이다.
틱차트나 분봉가지고 매매하는 개미들에게

일봉 주봉 월봉을 논하는 전망은
하루살이에게 내년 날씨를 논하는 것과같다.

이런 독이 되는 글을 올리거나 찾아다니고 신격화하는 것이 개미들이 하는 우상놀음이다.

결론
4
ㄱ 잃어도 가족의 생계에 지장이 없는 여유있는 돈으로
ㄴ 자신이 시장에서 벌려고하는 것이 시급인가 일급인가 주급인가 월급인가를 액수와 함께 정하고
ㄷ 그것에 맞는 진입과 청산의 원칙과 참고 지표, 그리고 목표액 도달 전략을 정하고 난 후에
ㄹ 곰의 시기와 황소의 시기의 특징을 찾아 익히고
ㅁ 황소의 시기에 왔을 때 시작하는 것

...............이 가장 오래 살아남는 방법이다.

돈을 버느냐 모든 삶을 망치느냐하는 것은

본인이 할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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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군 05.10 15:29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신고
수호덕 05.10 22:02
잘읽었습니다... 좋은글입니다. 파생 특히 옵숑 ...대부분 일반개미들에게 독이되는것 맞습니다..가르쳐서는 절대 안대는겁니다.....개구리를 갑자기 뜨거운물에 집어넣으면 도망을 가지만...시나브로 온도를 올리면 도망 가지 못하고 죽습니다..인생 절단나는 옵숑판떼기 미련의 끈을 만들어주면...후자쪽 개구리꼴납니다.....도망가게 조언들 해주는게 최고의 선물이라 저는 글을 쓸대마다 적습니다....양으로 죽던 ..황소가 되서 죽던 ..죽는건 매한가지입니다....천장과 바닥시기를 잡아내고..자금력조절...심리....그리고 트레이딩을 하기위한 툴을 단순화 시키기위해 개미가 시장에 진입을해 얼마나 걸릴까 보십니까 ?? 그때 그시절해당 되는 툴말고 투기원리로 만들어진 툴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성이나 하면 다행이죠...
실전도 아닌 모의투자로서의 승산 ? 있는돈 은행에 넣으시고 은행이자 받으시는게 있는돈 그나마 지키시는것이라 장담합니다...이미 먼저 해본 증권선배들이 지인들이 만류를 하는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겟습니까... 신고
수호덕 05.10 22:27
투기에 투짜더 모르시던 50대 아낙이 수개월 공부해서 살아남을수있는 시장이라면 이 시장은 존재하지도 않는다는것을 10년증권선배로서 감히 말씀드립니다... 이 시장판은 목숨돈 가지고 밤새가며
공부하는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그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폐인들이 양성되어가는지를 직접눈으로 ..그리고 본인이 체험 하고 싶지 않으시면 ..후딱 도망가세여..... 신고
수호덕 05.10 22:33
본의 아니게 장형님 글에 리플을 마니 단것 같습니다.....부디 파생판에 몸을 담는 그런 우를 범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출근땜에 일찍자야하는데 ㅠ.ㅠ 건강들 하시고...행복들하십시요... 신고
새벽장 05.11 13:26
장형님, 오랜만에 글 올리셧군요.
좋은 배움과 통찰을 얻어 갑니다.
멀리서 언제나
건승하시길 빕니다. 신고
체리필터 05.14 18:30
장형님 감만에 좋은 글 뵙게 되서 너무 좋습니다~ ^^ 신고
편광렌즈 05.18 22:55
최고의 식견입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