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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고수비의 陳談陋說19. 2009/02/13 10:46

안고수비

아침에 일어나 미장을 확인해보니

다소 어안이 벙벙한 느낌.

새벽 늦게까지 미장을 관전하였을 적에는

섬뜩한 몰락의 기운까지 느껴졌건만

마감 50분을 남겨놓고 돌려놓은 것을 보니

미 정책당국도 급하긴 급했나 봅니다.

주택시장에 대한 정보를 급히 흘리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주말인 오늘정도는 미장도 전저점을 확인하는 절차를 밟았을지도 모를일이며

우리장도 지금처럼

150P위에서 시간을 끄는 따위의 일은 없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석달 남짓

시장은

단순한 매수자에겐 형벌의 시간이라고 해도 좋았으리만치

괴롭고도 욕지기나는 매도장세에 다름아니었다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외인들은 왜 그렇게도 다양한 방법으로

시장을 능욕하고 유린하며 농단하며 시간을 끌고 버팅기는지,

매수자의 입장으로서는

약자의 입장을 인정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참기힘든 모멸감의 나날이었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만기일인 어제까지

그들의 현선물매도에 비해 과도했던

외인의 콜매수가 의외라고 생각하던 차에

막판까지도

그들의 영원한 똘마니 작전주인 복심 삼성전자를 이용하여

마감 30초를 남겨놓고 시장을 인위적으로 들어올린끝에

남자(풋 152)와 여자(콜 152)의 살생부를 생살부로 바꿔치기 하면서 그들의 이익을 챙겨갔습니다.

그러고보면

선물옵션시장에서

생존자체에 그 무슨의미가 있겠습니까?

아이들 게임도 아님에야

하려면 그들처럼 지독스럽게 해야겠지요.

지난 월물엔

구정연휴전에 바라 본 시장과

구정연휴이후에 바라 본 시장에 대한 시각이 달라서 혼동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어찌 저 같은 얼치기의 잘못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선물 26000개를 누적매도하면서 한사코 매수하지 않던 모습으로 보아

향후의 시장에 대하여 낙관할 수만은 없는 것이 인지상정이 아니겠습니까?

이제 또 다시

시장은 쉬운길을 두고

곤혹스러운 길을 향해 걸어가는 것 같습니다.

즉

오늘아침 미장이 폭락마감했더라면

시장의 진로가 보다 명확해 질 수 있을 것이고

매수자의 선택이 훨씬 간명하고 쉬워질 수 있었을 것인데

극적이 반전을 선택하였으니

또 다시 길위에서 속절없는 시간을 허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석달간

제 스타일과는 다르게

월물초에

비교적 일찍 옵션투자를 시작하였으나

결과는 그리 신통하지 못하였으며 그것을 거울로 삼아서

이번 월물은 아예 월물초엔 참가를 거부하면서 진득하게 시장을 관망할 요량으로 있습니다.

옵션은

민첩함도 아니요

그렇다고 근면성실하다고 되는 것도 아닌

타이밍이 아니겠습니까?

열심히 시장에 참여하고 출근도장을 찍는것보다는

그저 이런 자투리시간에

담배끊고 커피끊으면서 쉬는것도 훌륭한 투자라는 생각입니다.(이를악물고 금연한 지 3주가 되었습니다)

지난 월물 내내

우리시장이 유독 강했던것은 인정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런 강함이 신뢰를 부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실속있는 강함인지

그렇지 못하고

여느때처럼 사상누각에 불과한 것인지는 시간이 흘러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듯

오늘 새벽의 미장이 멋진 반등에 성공함으로써

깔끔할 수 있었던 시장의 진로에 관한 시나리오에도 제동이 걸린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예단하고 속단하는 일은 없어야 될 것이며

지금은

매수로서는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월물초에

작은 수익에 기대하여 잦은매매를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원금의 2-30%의 손실은 쉬이 입을 수 있으며

그리된다면

최근과 같은 한심한 변동성의 시장에서,

매도자의 천국과도 같은 시장에서,

마땅한 만회의 기회가 없을 수도 있음이니 그러다보면 초조해지기 쉽습니다.

월물초엔 눈 딱감고

매매하지 않는 것이 그중 상책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매도자의 입장은 다소 다르겠지요.

다음 주 중반

아니

다음주 내내 매매하지 않고 기다린다 해도

시장에서 누가 저같은 백수건달을 찾기나 하겠습니까?

우린 모두 시장에선 없어도 되는 사람.

반기지도 않는 시장의 꽁무니를 따라다니면서

괜한 생채기를 입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그리고

쉴 때 쉬는 것이야 말로 진정코 훌륭한 투자임을 믿기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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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래솔 02.13 15:33
맞네요,, 이리저리 쫒아다녀도,, 터지기 시작하면,, 기회도 놓치게 되니,, 기다림도 훌륭한 매매 이지만,, 너무 쉬어도 옵션 감각을 잃을 수 있데요,, 난 오전에 짧게 외출 해서 수익을 굳치기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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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루마 02.13 21:20
찹찹 합니다.언제면 뿌듯한 마음으로 가정에서 미소를 지을수 있을까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왔지만 늘 빈털이가 되네요? 나는 안되는 건가요? 유익한 정보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