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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고수비의 陳談陋說12. 2009/01/15 16:24

안고수비

돈을 벌자고 한 투자에서

얼마든지 실패도 할 수 있는 노릇이지만

개인적인 성패여부를 떠나서 본의 아니게 판단에 해악을 미친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월물초에 옵션투자는 피해왔던 것이 그동안의 제 스타일이었지만

그것을 어기고 지난달과 이달에 비교적 일찍 옵션을 시작한 것이

화근이 되고 있고,

어제는 지난달에 조금 손실이 난 것을 한 번에 만회하고 역전할 기회라고 여겨져

물건을 들고 간 것이

결국 커다란 실착이 되고 만 것 같습니다.

전투에 진 것 보다는 경계에 허물어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

거듭 송구한 마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월물초부터 의욕을 가지고

한 번 해보자 하고

사흘밤을 내리 새웠습니다만(물건을 들고서)

사흘을 전패하였습니다.

물론

그제와 어제의 경우 오버나잇한 결과는 실패하였어도

우리장이 강하게 올라와 주었기에

장중에 운좋게 도로 만회하거나 역전할 기회가 있었지만

오늘은

그리될것 같지 않아 개장초에 모두 손절하고 내쳐 잤다가 1시경에 다시 일어나

종가가 최저가가 되리라 생각하고 마감 동시호가에 또 다시 콜옵션을 들고 갑니다.

(역시 개인적인 선택이므로 후회따윈 없을 것입니다)

형편없는 어닝시즌인 것을 알고는 있었으나

그제의 매물소화과정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였고

호재는 거론조자 되지 않고 악재만 골라서 반영하는 약세장임을 간과한 실수가 제게 있었습니다.

문제가 생긴다면 시티에서 있을 것은 말씀드린바 있으나

도이치방크나 HSBC등의 유럽과 아시아에서 먼저 터져 나올것도 미리 예상하지 못하였습니다.

몇 몇 업체의 파산도 예측불가하였고,

소비판매지수의 예상치를 너무 낮게 잡고 있었다는 것에도 적확한 판단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기어이 콜옵션을 다시 들고 간 이유는

정황상

시점이 아니라면 더 참고 기다리는 것이 가장 옳겠으나

콜옵션으로 인한 손실은 콜옵션으로 만회하는 길이 가장 빠르고

이제와서 풋옵션에 진입하는 것은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정황상)

또 하나는

JP모건체이스의 실적발표 때문인데

최근에 미장의 하락을 야기한 대표적인 업종이 금융주입니다만

시티는 물론이고

BOA그리고 어제는 AMX까지 골고루 시장에 골탕을 먹여 왔습니다만

유독

JP모건만이 하락율이 견조하고 나름대로 선전을 해 왔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요즘같은 시기에 실적호전을 바란다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이나

칼(실적)로 망한자 칼(실적)으로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저로 하여금 또 다시 콜옵션을 집어들게 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악에 받쳐서 또 다시 요행수를 바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지요.

그리고 또 하나가 있다면

장중내내 추가하락을 시사하면서 굳세게 버티고 있는 미선물이 그것인데

액면그대로 읽어주기 싫었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미선물이 장중내내 벌겋게 달아 있었다면 저는 꾹꾹 눌러참고 빈손으로 가거나

적어도 콜옵션은 들고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미선물을 믿을 수 없습니다.

면목도 없고

실속도 없는 관계로

오늘은 글을 올리지 않는 것이 도리이겠으나

잘되고 흥할 때만 기분을 내면서 글을 올리는 것 보다는

누구나 장을 잘 못 볼 수도 있고 경계를 소홀히 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기에,

그것이 못나빠진 인간이라는 배짱좋은 생각에,

엄중한 경계의 마음을 담아

딴에는 반성과 사과의 마음을 담아 글을 올려봅니다.

혹여라도

제 글이 빌미가 되어 손실을 키우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글을 빌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미장이 하락하였으니

개인들은 또 다시 저점매수를 시도하였으며

환율은 폭등하였고

한 때 7000억에 육박하는 프로그램매물이 출회되었습니다.(이는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

최근 시장을 대하면서

가장 걱정스러웠던 부분중의 하나는

외인의 지속적인 선물매도였습니다,(우리장이 반등할 때나 하락할 때나)

지금의 글로벌시장의 하락이

전 저점을 위협하는 수준까지는 가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외인들의 하염없는 선물매도는 매섭고 두려운데가 분명히 있습니다.

현물이야 환율에 따라서도 얼마든지 매수도 매도도 할 수 있겠지만......

그점은 경계합니다.

사흘밤을 새우면서

미장을 지켜보았지만

애석하게도

단 한번도 맞추지 못하였습니다.

이것이 실력이라고 생각하고

오늘은 또 다시 콜옵션을 집어 들었지만

오늘만은 밤을 새우지 않으려 합니다.

돈도 잃고

사흘을 뜬 눈으로 새우니

몸무게도 5KG은 빠진 것 같습니다.(억지로는 안됩니다. 삶도 그렇듯이)

오늘 이후에 게시판에 글을 쓸 적에는

행여라도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리석은 전망은 자제할 생각이며

쓰더라도 대개 장 마감이후에 쓸 것이고

가능하다면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장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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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벵이딱좋아 01.15 17:29
솔직한 마음 올려주니 고맙습니다 신고
와일드바디 01.16 02:26
2월물 풋에서 저점대비 10배 이상 나오고 콜프리 악착같이 뺄때까지 기둘러야될듯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