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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고수비의 陳談陋說8. 2009/01/09 15:08

안고수비

새로운 월물이 시작되었습니다.

어제는 30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지 못한 관계로

마감후에 글을 올리고 잘까 하다가

별볼일 없는 마감후에 괜스리 번잡스러움만 더할까 생각하여

내쳐 잤습니다.

오늘도 오전 내내 거래 한 번 없이 (2시 34분 현재)

이제껏 시장을 지켜 보고만 있습니다.

월물의 첫날부터 옵션에 전력투구한다는 것도 그렇고

지난 월물에 평소보다 일찍 옵션을 시작했기에

양매도장에서 고생한 뒤에

월물내내 원금회복을 위해 방어적이고 수세적인 전략을 택한관계로

마감전일에 풋옵션을 들고 간 덕에 조금 만회하였으나

끝내 원금까지는 회복하지 못하였기에

이번 월물은 절대로 서둘지 않을 생각입니다.

오늘은 주말이며

미장에서는 고용지표의 발표가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제 ADP의 통계가 입증하듯이

우리도 그렇지만 최근의 미국을 떠올려보면

지난 달에 비해서 일자리가 늘어났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같은 내용의 통계를 가지고 하루 걸러 조정을 받는다고 예상하기도 어려운 만큼

옵션하시는 분들은 다소 기다릴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외가의 옵션을 보면

오전에 매수를 해 놓고 외출했다가 돌아왔다고 가정한다해도

20%정도는 하락해 있다고 보면 되겠는데

월물초의 한심한 변동성장에서 20%의 손실을 입고서 곧바로 만회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괜한 손실에 따른 괜한 흥분으로 한 달 전체의 승부를 그르칠 가능성도 있기에

한 발 물러서서 관전만 해보시는 것도 일리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오바마가 20일에 취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미장은(우리장도 맥락은 같겠지만) 반등하든 하락하든간에

실물경기가 죽을 쑤는 와중에서도

오로지 기대감을 베이스로 하여

정책랠리가 지속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는 생각입니다.

결국은

추가부양책 또는 부양책의 구체적인 내용들이 또 다시 전파되느냐에 달려있고

그렇지 못하다면 시장은 이제 알려진 호재들에 대해서도

(예를 들어 신년에 대한 기대감이나 오바마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지금이 최악이 아닐까? 등등등...)

어느정도 내성(?)이 생겼다고 보기에

정책당국자의 몇마디의 말만 가지고 재차 상승에 돌입하리라는 생각도

낭만적인 발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오바마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 사라졌다고 볼 수가 없기에

하방도 신중한 선택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달에 고용지표가 사상최악으로 나왔을 때(지지난달이었던가요? 아무튼)

같은 시간에

오바마가 7500억불의 부양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리하여

하락해야 마땅할 주가가 크게 상승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제 ADP의 고용통계를 오바마도 사전에 알았을 것이나

시장이 연말이래로 닷새간 상승한 끝에

정당한(?)이유로 조정받는 상황에서

일국의 대통령이 매일매일 주가의 흐름에 온 신경을 쓴다는 것도 우스운 일,

그러므로

개입을 꺼렸겠으나

오늘 고용지표의 악화에 어떤 카드를 내밀런지는 알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오늘밤 미장이 어떤 내용으로 조정을 받든지 상승하든지

그것을 뉘라서 알겠습니까?

다만 우리는

월물초에 마치 점쟁이처럼, 홀짝 하듯이

그것을 맞추어 내려고 노력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 결과를 토대로 해서

월요일 대응한다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며

월물초에 한 사나흘 한 방향의 흐름을 갖는다해도

우리는 여유있게 기다렸다가 그 이후의 흐름에 대비한다 해도

초반의 변동성보다는 나아질 것이니 그리 잘못된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월물초에

그야말로 실없이 자산을 잃어버린다면

정작 기회가 왔을 때 회복하고 역전하기가 마땅치 않습니다.

선물옵션 하는 분들에게는

매매없이 쉬는 시간을 선용하는 것도 중요한 스킬이라면 스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참는것도 중요한 훈련이며 훌륭한 습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시장에 참가해봐야

올림픽도 아닌데

돈도 명예도 따르지 않는 개근상자체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악화되었으리라(아마도) 예상되는 고용지표에

두 번씩이나 충격적인 반응을 한다면 미장도 연말이래의 밝은 표정은 더 이상 아닌것이며

그리된다면

이제 미장도 새 해의 미장을 밝혀 줄 새로운 아젠다 내지는

모멘텀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만기전의 며칠동안

개인들이 연 사흘 1조 5천억의 현물을 매도하니

시장이 불같이 상승하였고

만기일엔 개장초에 매도하다가 현물의 저점매수를 시도하니 시장이

하락으로 굳어져 버렸습니다.

오늘 새 희망을 가지고 개인들이 현물을 매수하기 시작하였고

외인들은 재차 연이틀 현물을 매도하고 있습니다.

개인들이 희망을 접고 안타까움에 애를 태울 때까지

기다려 보려 하며

시장상승은 외인과 기관이 본격적으로 나서야 가능하다는 생각이며

운명적으로 남의 손으로 코를 풀어야 하는 처지에 있는

우리네 개인들은

미리 나서지 말고 기다려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가 바라고 있는 것은

우리힘으로 무얼 시도하여

요란하게 시장을 들어 올리기 보다는

솔직히 무임승차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꾹꾹 눌러참고

기다릴 줄도 알아야 되겠습니다.

옵션 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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