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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고수비의 陳談陋說6. 2009/01/06 16:59

안고수비

죽을 사람 다 죽이고

울릴 사람 다 울리고 나서

시장이 씩씩거리며 언덕위로 다시 올라 왔습니다.

개인은 어제와 오늘 1조원에 이르는 현물을 매도하고 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연말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배당을 받고도 섭섭치 않게 남은 모양입니다.

만기를 고작 이틀 앞두고

개인들의 외가의 콜옵션을 287000개나 순매수하였는데

그 면면을 보니

아직은 장담할 수 없으나 결제의 가시권 밖에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며

그 복마전의 입구를 증권이 여유있게 틀어쥐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의 콜옵션에 대한 애정이 여간해선 식지 않을 것임을 간파하고

고점에서부터 선물을 3.5P이상 밀어 버릴 때 까지 콜옵션을 쥐고 계셨던 분이라면

대개 외출하셨거나 사우나에 계셨을 것이라 생각하며

모니터를 보고 계셨던 분들은 대개 청산후에 다른 시도를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추세를 확신한다해도 문닫아 걸고(매수든 매도든 질러놓고) 컴퓨터를 멀리하지 않는다면

계속되는 분탕질에 도통 배겨낼 재간이 없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일순간에 쑥대밭을 만드니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모처럼 웃었습니다.

호탕하게 웃을 정도는 못되고 잃었던 돈을 조금 찾았을 뿐이며

2시전에

선물이 재차 상승하는 것을 보면서 매매를 접었습니다.

선물이 160을 돌파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콜옵션에서 손을 떼고 기다리다가

선물이 밀릴 때 매수한 것이 풋옵션 165가 되어놔서

한산한 거래량이 무서워 다소 일찍 정리하였습니다.

매매를 돌이켜 보니

개장초에는 콜옵션을 매수하였으나 어깨에도 못미쳐 정리하였고

하락할 때에는 풋옵션을 매수하였으나 겁을 집어먹고 내가로 들어온 것이

적게 남은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양매도장에 대한 공포는 뿌리깊습니다.

삼성전자의 상승이 눈부십니다.

그러나 유감인것은

저들이 필요할 때만 아귀처럼 건드린다는 것이되겠습니다.

중인환시하에 어제나 좀 잘해볼 것을.....

이틀에 걸쳐서 개인들이 1조원의 현물을 매도하고 있고

연말에 힘을 쓴 기금을 제외하고는

다른 모든 주체가 매수일색입니다.

모르긴해도

오늘 오후에 한 때 시장이 출렁거렸으나

기어이 밀리지 않고 꾸역꾸역 올라온 이유도 결국

그것을 받아간 이들의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훗장에 시장이 다시 상승했다해도

그 진정성을 액면그대로 받아 들이기엔 그 동안 당한 바가 너무 아픕니다.

어제 4000억에 이르는 프로그램매도가 출회되었고(당연히 어제는 좋게 봤습니다만)

오늘은

4300억의 프로그램매수가 재차 유입되었습니다.(당연히 오늘은 별로 안좋게 봅니다)

외인이 닷새 째 현물을 매수하고 있으니

내일도 개인이 현물을 매도하고 외인이 시장을 책임지면 되겠지만

옵션의 만기를 이틀 앞두고

시장의 어깨는 자꾸 무거워져 가는 느낌입니다.

저는 포지션이 없으며

주윗분들에게도

그렇게 하시기를 권장하였습니다.

어찌되었든간에

아직은 시장하락의 징후가 그리 없으며

1200P에 안착하지 못하고 들락날락거리는 모양이 좋지 않긴 하지만

1200P의 돌파를 위하여 질기고 질긴 매물소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면

그것도

그른 시각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장에서는 도통 미리 들어가서

밤잠 못자고 생고생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이제까지 손실이 있으신 분들도(저처럼)

남은 이틀간을

축제라고 생각하고 여유있게 아껴두시는 것이 마음 편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한 발만 더 썼더라도 160을 구경할 수 있었을텐데

게서 포기하고

시장을 밀어버린 이유가 궁금하다는 생각이며

지겹게 달라붙는 개인의 콜옵션(결제 유무와 관계없이)이 지겨워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장중에 개인의 옵션에 대한 태도를 보면

예나 지금이나

선물이 밀리면 콜옵션에 수요가 일고

선물이 상승하면 보다 저렴해진 풋옵션에 장사진을 치는 모습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내일도 이와같은 모습을 매매에 참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지난 10월물에 비한다면

이번 월물은 시작부터 오늘까지 치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아니 치사하다는 표현보다는 무섭습니다.

뭐라도 사서 들고 있어보면

끝까지 데리고 가기 보다는

시간만 있으면 떨구고 가려하니 한시라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이틀 입니다.

미장은 신년에 대한 기대감과 유가의 상승 그리고

오바마의 취임을 앞두고 대단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어제 다우지수는 소폭 조정을 하면서 인사치례를 한 반면

나스닥은 끝까지 욕심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나스닥의 향방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최근 연일 선전하고 있는 필반도)

(외인들이 삼성전자를 오늘 건드린 것을 보면 필반과도 관계있을성 싶은데 두고 봐야지요)

장 마감후 뉴스를 보니

미 부양책이 의회의 승인을 받으려면

한 달이상의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기사가 나오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최근의

미장의 분위기로 봐서

지표의 악재따위는 이미 무시하고 있고(시장에 이미 반영된 것이라 우기고 있고)

오로지 정책에만 매달리는 형국이니

시장의 조정도 정책이 삐긋하거나 지연될 때 비로소 시작되리라 생각해 왔습니다만

오늘

그와 유사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음이니 주목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만기 이틀을 남겨놓은 우리들의 입장에서는

신중한 대응이 제일 일것 같습니다.

내일과 모레 오전에 걸쳐서 한바탕 조정이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반대로 내일 오후부터 분위기가 다운될 수도 있겠으나

이맘 때 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에 대한 열망보다는

위험관리 안전관리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만기 이틀간의 지수대와

자신만의 청사진을 근거없이 확신하기 보다는

미장의 결과도 참조해보고

우리내부의 각 주체들의 포지션도 유념해 가면서

보다 유연한 대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의 강함이 내일까지 이어질것이다라고 믿었다면

어리석은 저도 조금이나마 콜옵션을 들고 갈 것이지만

오늘 기를썼다고 해서

그 진정성을 어찌 믿겠습니까?

아직 기회는 충분하다고 믿기에

안전한 것이 최고라고 믿고 포지션없이 갑니다.

만기까지 한 번은 아래에서도 시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결코 미리들어가서 노루목(?)을 지킬 필요는 없고

장중에만 제대로 대응해도

승자의 대열에 설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원금의 손실이 있으니 매매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오늘도 매매를 해보니

나름대로는 제 때 제 때 찬스를 살린다고 하였고,멈출 때 멈췄으나

잃을 때는 어이없이 날라가고(옵션을 너무 일찍 시작한 죄로)

찾을 때는 벌벌 떨면서

입으로는 "만족하자"라고 외치고 앉았으니

어느세월에 복구할런지 갑갑합니다.

오늘도 개장초에

외가의 콜옵션에 들어가서 눈 딱감고 한 시간만 버텼다면

모조리 찾았을런지도 모르지만

그럴 배짱도 없으니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은 이것입니다.

모르긴해도

이제까지 수익이 나신 분들보다 손실이 나신 분들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각자의 사정이 제각각 다르겠지만

이제부터가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설령

이번 만기에 다 만회하지 못한다 해도

우리가

이번만 하고 말것이 아닌 이상 더 멀리 보고 느긋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멀리 보면서 조금씩 조금씩 만회하다보면 역전도 가능할것입니다)

시장의 진로를 판단하는 관점도 그와 유사하리라 생각합니다.

만기당일까지 1250을 갈런지

1150을 갈런지 뉘라서 알겠습니까?

물론

그에 대한 공부나 시나리오는

만기를 앞두고

누구나 쉬임없이 구상해봐야 하는 것이지만,

그런 것들에 대한 쓸모없는 예단이나 속단은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주 쓰는 표현입니다만

시장속에서

우리들은 그리 대단한 존재가 되지 못합니다.

선물이든 옵션이든간에

우리들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우리스스로 火力이든 風力이든간에 발전을 하여 기운을 일으킬 도리는 없습니다.

借刀殺人之計라.....

결국

남의 힘을 빌어 뜻을 이루고

남의 손으로 코를 푸는 입장이니

욕심을 줄이고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아야 겠습니다.

우선 저부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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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용사 01.06 18:48
좋은내용의 글이네요. 시사하는바가 크네요 . 감사합니다. 신고
생존2001 01.06 20:35
안고수비님 오늘 수익에 대하여 축하드리며... 양 이틀도 수익많이 내시길 바랍니다.상기 내용에 어쩌면 저와 비슷하군요.에제 시초가에 포지션 정리하고 어제 다시 범위축소하여콜155풋152.5로 포지션 취하고 오늘은 놀다가 장 마감후에 봅니다.낼은 어떤 경우라도 갭상 나오면 시초가 위에서 모두 버리고 만기일은쉬려합니다.(ㅎㅎ 희망사항)전 만기에 수익의 절반을 내준것이 너무 속이 쓰려서요.ㅎㅎ많이들 먹으세요,,님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