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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선다형 답고르기였다면... 2008/06/11 08:37

넉넉한동행

파생시장이 사지선다형 객관식문제 답고르기에서

맞추면 돈을 버는 그런 곳이었다면 아마 발을 디뎌놓지 않았을것이다.

하지만 이 시장은 주관식 OX문제를 푸는 시장이었고

상승 하락 둘중 하나라면 확률적으로 밀리지 않는 게임이라는

이제 생각해 보면 지독한 착각-?-에 등떠밀려 들어와 몸부림친 시간이

어느새 만 9년이 지나고 있다.

여러갈래 길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바로 그 반대의 길에 성공이 있는데 왜 그토록 많은

실패의 날들을 살아야했을까?

이익은 길게 손해는 짧게라는 단순한 원리만 지키면 된다고 되뇌이면서도

늘 그 반대인 이익은 짧게 손실은 끊지 못해 길게 가져가는 악습을

나는 참으로 많이 반복했던 것 같다.

선뜻 손절에 손이 나가지 않음을 방지하는 길은

손절이든 익절이든 잘라야할 자리에 미리 주문을 걸어놓는 것 밖에

달리 도리가 없음을 인정하고 오늘도 진입주문이 체결되는 순간

로스컷 주문을 동시에 입력할 것을 자신에게 일러둔다.

오늘부터는 4계약을 거래할 생각이다.

진입은 1,2 계약씩 분할해서 하고

손절물타기금지가 원칙이다.

분할진입해서 이익이 나면 그것을 근거로 같은 방향으로의 추가진입을 하고

손해가 나면 분할진입한 1,2계약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손절하기로 한다.

이익은 길게 손절은 짧게의 황금률에

이익은 큰포지션으로 손해는 작은 포지션으로라는

나름대로의 원칙을 하나 더 가미해서 보수적으로 거래하라는 최면이

하루 종일 풀리지 않도록 내가 쓴 이 글을 복사해서 붙여놓고 볼것이다.

징크스라고 표현하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지난 날 아침에 글을 써서 게시판에 올린 날은

한번도 이익거래로 끝내 보지 못한 기억이 있다.

오늘은 작은 이익이라도 생산해서

징크스로부터 자유하고 싶다.

미국장 폭락을 등에 업은 월요일에는 험악한 시작이 반등으로 마무리되더니만

강보합다우를 등에 업고서도 지지선도 없이 무참하게 흘러내린 화요일은

진정 이 시장에서의 승리는 예측이 아닌 대응에 있음을 너무 적나라하게 말해준 것 같다.

오늘도 모두들 성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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