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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小說) 2015/07/07 18:10
하선하

지금 삼성, 무쟈게 바쁘다.

ISS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 부정적인 보고서를 낸 7월3일

지난 2004년 삼성물산 지분 5%를 확보, 당시 단순투자라고 명시했지만,

경영권에 개입하겠다는 발언과, 적대적 인수·합병 의사까지 내비치면서 주가를 띄운 후

8개월만에 380억원의 차익을 거두고 지분을 모두 팔아치운 먹튀 경력이 있는 영국의 헤르메스가

삼성정밀화학 주식을 6월25일부터 이틀간 집중 매수해서 5.02%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는데

엘리엇의 자문을 맡은 넥서스가 헤르메스의 자문을 맡고 있는 거도 그렇고

해외 벌춰들의 공격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삼성은 신경이 쓰일 거다.

 

7월5일 허술한 감염관리로 메르스 환자 절반이 발생했고,

계속해서 환자 수를 늘려오다 결국 메르스 치료에서 완전 배제당한 삼성병원

잔류하고 있는 중증 환자 3명 모두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하고 홀가분하게(?) 손은 뗐지만

대한민국 국회에서 과장 끝 발만 가지고도 통하는 국내 최고라던 체면이 말이 아니지만

 

발등의 불은 합병문제가 아닐까다.

7월1일 서울중앙지법은 엘리엇이 제기한 주총금지 가처분소송에 대해,

“삼성 합병 안이 삼성물산 주주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근거가 없다.”며 기각했는데

엘리엇은 이에 불복, 즉각 항고하고 삼성물산 이사진을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합병 안이 통과하려면 참석주주 3분의2 찬성이 필요한데

참석률을 예년 수준인 70%로 가정하면 삼성은 47%, 엘리엇은 23.5%가 필요한데

현재 삼성의 확실한 우호지분은 삼성家 13.98%와 백기사 KCC 5.79%를 포함 19.77%,

여기에 국민연금 11.61% 중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11.12%와 국내자산운용사 6.73%를

찬성으로 합산해도 37.62%, 아직 9~10%가 더 필요하고

엘리엇 7.12%, 메이슨 2.2%, 네덜란드연기금 0.3%, 일성신약 2.11%를 합하면 11.73%.

반대쪽도 아직 12%가 부족한데,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삼성 합병 안에 대한 의결권 자문기관.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는 반대의견을 냈고.

7월2일 세계 2위 의결권 자문사인 미국의 글라스루이스도 반대.

7월4일 국민연금과 자문계약을 맺고 있는 세계최대의결권자문사 ISS도 반대의견을 냈다.

ISS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절차가 관련법을 준수하고 있더라도

삼성물산은 순자산가치보다 49.8% 저평가고 제일모직은 41.4%로 고평가다.

합병비율 1 ; 0.35는 삼성물산에 불리하다. 1 ; 0.95은 되어야 한다.

합병 이후의 시너지 효과 역시 지나치게 낙관적이며, 성장전망도 회의적이라는 평가다.

 

국민연금은

합병 안에 대한 자체판단을 유보하고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로 찬반 결정을 넘긴 상태지만,

합병발표 이후 우선주를 포함, 2천억원을 들여 300여만주를 추가 매수한 걸로 보면

찬성 쪽에 무게가 실리는데

국내외 유수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모두 반대를 권고했고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권고와 국민연금의 선택이 남았다.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총수일가의 3세들의 지배권 승계와 강화를 위한

합병을 묵과해선 안 된다며 국민연금에 합병반대의결권행사를 촉구하고 있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 지금 엄청 고민하고 있을 거다.

 

삼성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 대한 명분확보에 목을 매고 있지만

삼성물산 소액주주연대 네비스탁은 개미들로부터 목표량 300만주(≑2%) 이상을 위임받아서

주총에 직접 참석해서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벼르고 있고,

ISS와 글라스루이스 등 외국계 의결권 자문사의 합병반대 권고에 대해

24.43%의 외국인과, 31.78%의 소액주주가 어디로 동조할 것인가도 관심사다.

 

법원은 엘리엇이 낸 <주총 소집 가처분 신청>에 대해 7월1일 기각한데 이어

오늘(7월7일) <삼성물산이 KCC에 자사주 매각금지 가처분 신청>도 기각.

언론, 방송, 증권가에 애국잔지 국수주의잔지가 대거 등장해서, 마치 삼성이

외국계 헤지펀드의 공격에 노출된 약자인 것처럼 포장해서 삼성을 보호하는데 혈안이다.

합병의 시너지 효과나 성장성이 별로라는 ISS의 지적에 신뢰성에 의문이 간다고 반박한다.

제일모직이 보유한 바이오사업의 가치를 시장은 7조5천억원으로 평가하는데

ISS는 불과 1조5천억원? 뭘 몰라도 한 참 모른다는 투다

바이오사업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며, 합병비율 1 ; 0.95는 말이 안 된다는 거다.

어제는 또 SB5(휴미라시밀러) 개발에 성공했다며 내년에 유럽에 허가 신청한단다.

또 바이오 경쟁력을 생산시설 규모로 아는 사람들인지라

18만ℓ규모만으로도 셀트리온을 능가하는데, 3공장. 4공장도 지어 40만ℓ로 증설할 계획이라며

제모의 바이오 사업의 매력을 집중 부각시켜 홍보하고 있다.

 

야들의 7조5천억의 근거는 뭘까?

셀트리온이 8조니까 겸손하게 5천억 깎아서 7조5천억으로 내려 잡은 건가?

걍 맞먹고 싶었지만 맞먹기에는 너무 양심에 찔려설까?

그런데 ISS는 1조5천억? 속내를 다 알아보고 내린 결과지 싶다.

ISS는 한꺼번에, 세계최초로, 내년에, 2년 후, 3년 후에 등 삼성이 내세우는 말들이

아마 며느리가 내년에 서울대 들어갈 놈 하나 낳아보려고 맘먹고 있다는 소리로 들렸지 싶다.

 

아흔아홉 냥이나 가진 노미 겨우 한 냥을 가진 자의 것도 악착같이 빼앗아서

기어이 천 냥을 채우려고 한다는 속담이 있다.

요즘 바이오를 부각시키려고 셀트리온을 자주 앞세우고 있는데

평소에는 지 애비 알기를 거지발싸개 정도로 아는 후래자식이 마치 지가 효(孝)를 중시하는

뼈대 있는 집 자식인양 떠벌리고 있어서 소도 웃는 개그같다는 생각이다. 소설(小說)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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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레이트대디 07.07 18:13

    감사합니다.
    제 동생도 삼성에 다니고 있지만, 정말 삼성의 저 그지같은 족벌경영은 사라져야 합니다.
    지금이 쌍팔년도도 아니고,, 뭔데 몇놈이 좌지우지 하느니 마느니,,
    참 안타깝습니다. 눈도 못감겠네요. 신고

  • kj09072 07.07 18:16

    늘 즐겁게 읽어요 신고

  • weil27 07.07 18:19

    전체 현황을 아주 잘 정리했네요!!
    이젠 최고 자문 기관의 결정도 못 믿겠다고 버티네요..
    근데 재용아~~우린 너희를 못 믿겠다!!
    기업이 공중분해 되기전에 얼릉 정도의 길을 택해라!!
    죽도 밥도 안된다는 얘기 들어봤지? 잘하면 삼성이 그 중심에 있게 될거 같구나!! 신고

  • 셀같이 07.07 18:20

    참 재미있는 소설이네요...^^
    고맙습니다 신고

  • 보배산 07.07 18:23

    소설이 아니다능....실화입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신고

  • hur8900 07.07 18:23

    굿~재밌네요 신고

  • konakona 07.07 18:27

    하선하님의 소설은~ 항상 베스트셀러감입니다~ 너무 잘읽었습니다~ 신고

  • lee4715 07.07 18:39

    커~~~ 멋지네요!! 신고

  • uriexic 07.07 18:42

    최고입니다. 짝짝 신고

  • 하이스코어 07.07 18:45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신고

  • hur8900 07.07 18:53

    굿~재밌네요 신고

  • 코스톨 07.07 18:55

    그냥 등단하시라능~~ 감사합니다. 신고

  • cby1962 07.07 19:13

    공감백배ㅡ, 넘 사실감 넘치는 소설입니다.
    말년금핍이 젤 무서운거라 들었습니다. 셀에서 성공 투자하시고 유유자적하시는 풍요로운 황혼 보내시기 바랍니다! 신고

  • uniplus 07.07 19:14

    너무나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신고

  • uniplus 07.07 19:15

    너무나 재미있고 현실감 있는 소설... 감사드립니다^^ 신고

  • 셀사랑 07.07 19:20

    하선하님의 소설은 소설이 아니라 팩트죠.
    오늘도 역시 재밌고 시원한 소설 재밌게 잘 봤습니다.ㅎㅎ
    꼼수부리다가 그 꼼수에 스스로 당하는꼴이 쌤통이네요~ 신고

  • 피러팬11 07.07 19:20

    짝짝짝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ㅎㅎ 신고

  • jameskan 07.07 19:29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이제는 저 소설이 소설이 아닌 모든게 사실로 보이니 ..... 신고

  • 셀소나무 07.07 19:35

    쩝...글 너무잘써서 부럽다능 ㅠ~~~#♡♡ 신고

  • basket88 07.07 19:39

    소설속에 진리가있고
    셅에 길이보입니다. ㅎㅎ
    감사를드립니다

    신고

  • 셀옹 07.07 20:05

    셀트를 접하고서 씽크풀에 가입하던날 하선하님 올리신 글을 읽은후로 재밌어하다가 . 지금은 애독자가 되었습니다 . 글 올라오는날 또 기다립니다 ~ 신고

  • 단기필마7 07.07 20:21

    아흔아홉냥이 하냥더하면 백냥아닐까요 ^^ ㅎㅎ 신고

  • 꽁냥이 07.07 20:37

    며느리가 내년에 서울대 들어갈 놈 하나 낳아볼려고맘 먹고 있다...이 표현이 정말 멋집니다ㅎㅎ
    빵~~터졌어요 신고

  • 여유있는마음 07.07 20:46

    바이오산업의 가치, 즉 현재 삼성이 개발한 레미케이트의 가치와 생산시설규모의 가치에 대한 평가를 하면 되겠네요. 그 머시냐 노르웨이의 류마티즘 권위자의 소견과, 미국 fda의 생산시설 소견을 들어보면 되겠네..개거품이라는 것이 만천하에 탄로나겠죠 ㅎㅎ 신고

  • 진짜허벌나다 07.07 20:52

    소설이 영화가되고
    영화가 현실이 된다능....ㅎㅎ
    옳은 길로 돌아옵니다
    반드시
    셀트가 갑이죠..
    존버....
    신고

  • 날자황금거위 07.07 21:11

    삼성이 언젠가 소니꼴 날거라고 했더니, 친구덜 개거품물고 그런일 없다고 하더군요...앞으로 함 지켜봅세다... 신고

  • 200000 07.07 22:29

    좋은글 감사합니다^^ 신고

  • mamistar1 07.07 22:54

    단단한 필력과 시각이 대단하시네요~~^^* 신고

  • eorsin 07.07 23:17

    진실인거 같네요 삼별은 부자 삼대 옷넘긴다는 말 모르는듯 .. 하선생님 글 시원합니다 고맙고 수고하셧어요~^^ 신고

  • eorsin 07.07 23:56

    진실인거 같네요 삼별은 부자 삼대 옷넘긴다는 말 모르는듯 .. 하선생님 글 시원합니다 고맙고 수고하셧어요~^^ 신고

  • 푸이그 07.08 01:33

    진실같은 소설이네요~~~ 신고

  • cojak 07.08 08:18

    이건 소설이 아닌 참담한 우리 현실. 족벌 세습경영이 백주대낮에 이루어 지는 기막힌 현실. 이땅의 정의는 다 어디로갔는가? 포장된 가면이 곧 벗겨지면 ㅅ별이 생얼 추악하게 나타날듯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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