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해보세요. “장기투자를 외치는 위선자들” [매경포럼] 2011.05.11
여기 전설의 주식투자자가 있다.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처럼 주식을 업(業)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다. 부잣집에서 태어나 큰손으로 시장을 휘젓는 사람도 아니다. 학교를 졸업한 뒤 철도청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샐러리맨이다.
그는 1980년대 초 근로자증권저축을 통해 주식시장에 입문했다. 당시 개인은 손대기 힘들었던 고가의 삼성전자부품(현 삼성전기)을 샀다. 지지부진한 주가에 상당수 투자자들이 떨어져 나갔지만 그는 미련하다시피 주식을 붙들고 있었다. 그런 인내심에 시장은 32배란 수익률을 안겨준다. 민전자. 성은 민씨 요, 이름은 따로 있지만 전자종목으로 경이적 수익을 올렸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었다. 그가 깨달은 게 있었다.
성장세가 보이는 기업을 사서 묻어두는 게 대박의 길이라고. 그는 사이클을 타는 게 아니라 시간에 투자하는 법을 배웠다. 1990년대 초 SK텔레콤으로 10배의 수익을 올린다. 2만원대 하던 주식이 10만원이 되면서 과열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두 눈 딱 감고 주식을 샀다. 7년이 지나 주가가 100만원이 넘어서자 매도를 했다. 사실 그는 이 투자를 두고두고 후회한다. SK텔레콤 주가가 500만원까지 가는 걸 보고 참을성 없음을 탄식했다. 그가 지금 보유하는 주식이 뭐냐고? 1990년대 현대모비스를 5000원대에 사서 아직까지 들고 있고(현 주가 35만원) 52만원짜리 LG화학을 7만원대에 사서 묻어두고 있다.
매달 월급에서 10만원씩 떼어내 주식투자를 하던 그는 지금 1000억원대 주식부자다. 청주에 낙향해 산다. 우량종목에 대한 분석과 믿음으로 하는 투자는 굳이 여의도란 장소가 제공하는 발 빠른 정보나 손 빠른 매매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매일경제 기자는 이달 초 그를 3시간 넘게 만났지만 그는 아직까지 본인의 인터뷰 기사가 나가는 걸 고사하고 있다.)
주식의 교과서라고 부를 법한 그의 투자를 `전설`로 포장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주식 고수들이 예외 없이 장기투자가 답이라고 말하지만 단언컨대 민전자 씨 같은 투자를 한다는 고수는 보지 못했다. 그들은 투자설명회에서 10년 동안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이 무려 77.7배나 올랐다는 통계숫자를 제시하지만 2000원대 주식이 20만원 가까이 오를 때까지 10년이란 세월을 기다린 투자자는 없다.
이제 `왜?`라는 질문을 꺼낼 때다. 주가가 질풍노도처럼 오를 때 이익 실현의 욕망을 제어하는 건, 반대로 주가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질 때 두려움과 공포를 이겨내는 건 인간심리의 한계를 벗어난다는 대답은 진부하다. 아니, 무책임하다. 나는 한국 증시에는 반(反)장기투자 문화가 고착화됐다고 본다. 장기투자를 말하는 사람들 스스로 장기투자를 외면한다.
가치투자파에 속하는 절정고수 한 명이 최근 고객들에게 회전율을 높이겠다고 했다. 백기투항이다. 그들이 그토록 혐오하는 모멘텀 투자도 할 수 있다는 우회적 표현이다. 가치투자는 이제 박물관에 들어갈 운명에 놓였다. 시장의 파동을 타는 투자는 이제껏 해본 적이 없다는 어느 유명 자문사 사장도 때론 그의 어깨를 짓누르는 수익률 부담에 맥없이 무너진다. 어머니 같은 주식을 사서 시간에 기댄 투자를 한다는 그의 말은 이상주의자의 독백으로 들린다.
증권사는 수시로 종목 교체를 통해 수수료 수입을 올린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주며, 장기투자를 숙명처럼 여겨야 할 연기금마저 1년 단위로 펀드매니저들의 성과를 평가한다. 돈을 맡긴 운용사를 수익률 순위로 줄을 세워 하위 30%가량을 어김없이 퇴출시킨다. 이런 환경에서 장기투자를 말한다면 그건 위선이다. 시장의 약자를 보초 세우고 방호벽으로 삼는 죄악이다. 차라리 "일본을 보라. 오래 들고 있을수록 손해"라며 장기투자의 무용론을 제기하는 게 훨씬 솔직하다. 민전자 씨는 주식투자의 전설이기보다는 한국 증시의 돌연변이다. [손현덕 부국장대우, 증권부장 겸 여론독자부장]








정말 부러운 모습이네요..
주식을 한지는 2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가치 투자 해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이번에 가치투자의 기본을 배운다는 심정으로 수양중입니다.
하선하님. 많이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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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갑시다...충분히 만족할때 까지... 신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본 글을 고이 간직하여 셀트가 40만원 되었을 때 다시 읽도록 하겠습니다. 신고
좋은글 고맙습니다. 신고
사실상 최장기로 버텨본건 직원들에게준 회사주식이었는데 처음 3만원 안되던걸 5만5천에 잘팔았다고 했더니 나중에 오십만원 넘어버리기에 그다음부터 받은건 오히려 몇십만원에 받아 너무 안팔았더니 오히려 마이너스...
그래서 가치투자 및 성장투자를 저가일때 들어가서 가치가 회사의 실질 성장 모멘텀이 멈춰버릴때 까지 가져 가는것이 워렌버핏식 투자의요체... 물론 버핏 할아버지는 평생가질 수 있는주식이 아니면 하루도 가지지 말라했고 저가에사는 것이 장투의 핵심이라 설파 했는데 .....
셀트에 대입해보시면 공매단이 꾹꾹 눌러준 덕분에 아직은 저가이고 장기성장 초입에서 실적신장이 막 시작되니 이처럼 장투에 적합한건 뵬로 없는데.... 신고
전 셀을 3년 뒤인 2018년에 매도할려고 했는데 2020년까지는 들고가봐야 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신고
셀트가 인생처음의 가치투자가될듯합니다^^ 신고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셀트리온이 가치투자의 대명사가 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신고
댓글 다신 동지분들.... 진짜 어느 먼먼훗날 주총장에서 꼭 뵈어요.... 신고
사랑님...먼훗날보다 가까운 시간에 함 보시죠..^-^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