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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주주인 아들, 생일케이크를 만들다 2015/03/31 23:52
진달래2000




음력 2월 12일. 오늘은 바로 나의 생일입니다. 이미 회사에서는 월초에 축하를 받았고 오늘은 가족에게 축하를 받았지요. 아침에는 새벽 같이 일어나 일 나가기 전에 아내가 끓여 놓은 미역국을 아들과 함께 먹었습니다. 중3 딸은 체중관리를 하는지 아침을 거르고 등교한지 이미 오래. 아빠 생일이니 미역국 같이 먹자고 해도 "미안. 저녁에 선물할게." 하고 말하고는 학교에 갔습니다. 방 안에서 뒹굴뒹굴 하다 봄비가 그칠 무렵 지팡이 하나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정해진 오솔길로 산을 오르다 보니, 빗방울을 맞은 새싹들이 더 초롱초롱해 보였습니다. 다람쥐며 딱따구리도 반갑게 맞이해주었습니다. 조선왕릉인 서오릉 뒷산으로 접어들 때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며칠전에 아빠의 권유로 셀트 주주가 된 아들이 어디냐 묻기에 산책중이라 하자 요리중이라고 했습니다. 아빠 도움이 필요한지 묻자 혼자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두 시간 남짓 산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아들이 태권도학원에 간 뒤였습니다. 오븐을 열어보니 케이크빵이 완성돼 있었는데, 계량컵으로 밀가루와 설탕을 재서 계란도 넣고 반죽해서 오븐에 구운 거지요. 태권도를 마치고 돌아온 아들은 휘핑크림에 설탕을 넣은 다음 핸드믹서로 생크림을 만들고 설탕으로 시럽을 만들었지요. 그런 다음 빵을 반으로 나눠 한조각의 빵에 시럽을 바르고 딸기를 올려놓고 생크림을 발랐습니다. 그 위에 다시 나머지 반조각 빵을 올려놓고 생크림을 바르고 딸기로 원 모양의 장식을 했습니다. 원 가운데는 아이스크림을 놓았습니다. 드디어 생크림케이크가 완성된 것입니다! 그즈음 아내가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일이 바빠 늦게 퇴근했는데 그래도 남편 생일이라고 평소보다 일찍 들어온 거지요. 외식을 가려고 했으나 딸이 나가기 꺼려해 저녁은 부대찌개로 정하고 아내가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재료를 꺼내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새 아들은 생일케이크에 초를 꽂았습니다. 저녁식사 후 기다리던 촛불 점화, 노래, 촛불끄기, 케이크 절단, 케이크 시식...일사천리로 생일파티가 진행되었습니다. 딸아이는 생일선물이라며 그림을 한 장 건네주었고 아들은 케이크로 대신한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맥주를 한 잔 따라 건네주었습니다. 그렇게 올해 우리 가족 첫 생일파티는 성황리에 끝이 났습니다. 친애하는 셀트리온 주주 여러분. 봄비 촉촉히 내리는 날 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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