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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보내는 편지......^^ 2014/07/12 18:32

천안(千眼)

주주님들, 더운 날씨에 잘 지내고들 계신지요? 셀은 잊어버리고 관심을 두지 않는 것만이 이길 수 있는 상책이란 생각에 자진해서 영창까지 자청하면서 애써 외면해 오다가 어제는 시간도 좀 나고 해서 오전에 잠깐 장중 거래상황을 지켜보던 중 볼 일이 있어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와 결과를 보니 역시나 헐.........

허접한 애널들 동원해서 44,000원 매도 외쳐댄 것도 그렇고, 또한 차트상으로나 지금의 개미들 심리 상황 상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그 선만 무너뜨리면 그때부터는 더 이상 힘 안들여도 알아서 저절로 적지 않은 양의 먹음직스러운 먹이(투매물량)가 쏟아져 나오리라는 걸 저들이 모를 리 없는 바 사실 오늘의 이러한 상황은 어느 정도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라 보여지는데요, 최근 들어 저들이 보여주고 있는 다소 무리해보이는 듯한 배팅이 과연 진카인지, 아니면 별볼일 없는 패면 다이하라는 블러핑인지를 판단해야 할 시점인 듯합니다. 그리고 그 판단은 오로지 전적으로 주주님들 각자의 몫이구요. 그래서 진카라고 판단이 선다면 눈물을 머금고 지금이라도 내려놓아야 할 것이요, 그 반대의 판단이 선다면 오히려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나름 결심한 바가 있어 비록 저 스스로 셀과 관련해서는 가급적 입도 다물고 눈도 감고 귀도 막아볼 요량으로 자진해서 영어(囹圄)의 몸을 자청하였지만 주가도 그렇고 특히나 어제 오늘의 게시판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래도 한때나마 정들었던 주주로서 안타깝기도 하고 해서 한 글자 드립니다.

작금의 셀이 보여주고 있는 모든 상황..... 누가 보더라도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우며 화가 치밀 만한 상황 맞습니다. 열흘이 넘는 코스닥의 랠리 속에 신고가 종목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지가 무슨 두더지라고 허구헌날 땅굴만 파고 자빠졌으니 주주라면 어찌 열불이 안 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해가 됩니다. 주주면담을 통한 서회장님의 사과를 요청하자는 주장도 이해가 되고, 그리고 차마 입에 담기 민망한 욕설과 험담으로 서회장님에 대해 성토하면서 울분을 토로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구요. 사정이야 어찌 됐든 서회장님께서 약속을 어긴 것은 사실이고 여러 가지 주주들이 오해하고 서운해 할 만한 소지와 빌미를 준 것도 사실이니까요.

마침내는 대주 운동이라도 전개하여 ceo에게 자극을 주도록 해보자라는 저로서는 조금은 이해하기 힘든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도 그 방법까지는 공감할 수 없지만 그 심정에 대해서만큼은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서회장님에 대한 서운함이나 배신감이 오죽이나 컸으면 그런 기상천외하고 황당한 주장까지 들고 나오겠냐 싶어서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되는 사실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서회장님의 도전은 아직도 여전히 진행중이지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죠. 14~5년 전 처음 대우차 기획실 출신 10여명을 모아 다짜고짜 사무실을 차린 후 아이템을 찾겠답시고 1년여 동안 40여개국을 헤집고 다니고, 공돌이 출신 주제에 바이오 사업을 시작하겠다며 자본금 3천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손 벌리고 다닐 때부터 사람들은 모두 그를 ‘정신병자’에 ‘미친놈’이라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손가락질하고 비아냥거렸던 그 ‘정신병자요, 미친놈’은 10년이 지난 지금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선구자가 되어 우리 모두의 앞에 우뚝 서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서구라요, 사기꾼’은 과연 몇 년 후면 또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변모해 있을지 자못 궁금합니다. 혹시 대한민국을 넘어선 세계 제약 바이오업계의 전설이 되어 있지는 않을까요?

서회장님이 과연 제약․바이오업계의 사기꾼일지 아니면 전설로 남을지에 대한 판단은 적어도 앞으로 셀이 출시하게 될 많은 상품들 가운데 최소한 첫 번째 상품(램시마)에 대한 시장의 반응과 평가(실매출)만이라도 보고 난 연후에 내리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 막 시장에 속속 선을 보이고 있는 만큼 머지않은 시간 내에 시장의 반응과 평가도 알 수 있게 될 테니까요.

사업을 하다보면 우리 일반인이 상상할 수조차 없을 만큼의 수많은 어려움과 변수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부득이한 상황도 있을 수 있는 바, 단지 매각하기로 했던 것을 철회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사기꾼으로 몰아간다면 과연 이 세상에 사기꾼 아닐 기업인이 있을 수 있을 것인지.....? 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주가의 등락에 따라서 한 기업인이 영웅도 되었다 사기꾼도 되었다 하는 현실이 조금은 안타깝습니다.

어쨌든 다음 주쯤이면 헬스케어 지분 매각에 관해서도 상당히 고무적인 소식이 전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그것 역시 지금의 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절대적인 해법은 되지 못하리라 봅니다. 꼬일 대로 꼬여 있는 지금의 셀 문제를 풀기 위한 해법으로는 오로지 ‘실적과 매출’ 뿐이죠. 다행이도 유럽과 일본에서의 판매 허가에 이어 금년 하반기 내로 미국에서도 판매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하니 아마도 내년부터는 분명 매출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그런 만큼 이렇게 힘들 때일수록 주주님들께서도 서로에게 상처가 되고 아픔을 주는 말보다는 위로가 되고 힘이 될 수 있는 말로써 서로 기대고 의지하며 참고 견디다 보면 머지않아 반드시 좋은 날이 도래하리라 믿습니다. 아무쪼록 무더운 날씨에 건강에 각별히 유념하시고 가족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라며 저는 다시금 영어의 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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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름바다 07.12 18:02
팔월에는 더 힘든 고비가 찾아올 거 같고,
그보다 더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기를
바래봅니다.

침묵하는 이유, 침묵할 수 밖에 없는 이유,
팔월이 지나면서 드러나리라 봅니다.

셀트리온 신용비율이 0%대로
진입하기도 바래봅니다.., 신고
애별리고111 07.12 18:18
환영합니다
힘나는 우군 등장 ㅋㅋ
잘오셨습니다 신고
보야 07.12 18:21
천안님 오랜만입니다. 앞으로도 종종 좋은글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신고
가을과하늘 07.12 18:28
천안님..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구 힘이 되는글 고맙습니다^^ 신고
날댕아톰 07.12 18:41
천안님 반갑습니다.
잠수를 너무 오래 타시길래 물을 전부
빼 버릴려구 했었습니다... ㅋㅋ
좋은 글 감사드리구요 힘든 시기 자주 자주
오셔서 힘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주말 잘 보내십시오~~ 신고
clicksjw 07.12 18:58
담에는 편지말고 사색(즐거운 상상)편 기대하겠습니다.
신고
쵸이 07.12 19:07
가슴에 와 닿는 글 잘 읽었습니다. 신고
찰손브론손 07.12 19:17
천안님!!!
정말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어려울때 그나마 마음을 잡을수 있는 좋은 말씀이네요
서회장이 시장에서 신뢰를 잃었지만 주주들에게는 뭔가 신뢰를 회복할 카드를 가지고 있지않나 나름대로 생각을 해 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신고
cojak 07.12 20:10
님..반갑습니다..조목조목 맞는말씀입니다~ 자주 청량제 같은 글 보고싶습니다 신고
삼전왕1 07.12 20:28
뭐 기다리는것빼고 달리 할일이 있겠습니까?
마지막 패를 꼭 확인할겁니다.
시간이 내가가진 유일한 무기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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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대마왕 07.12 20:46
반갑습니다~~사식 못넣어드려 죄송합니다ㅋ감옥으로 편지 보낼땐 답장 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먼저 가끔은 편지 부탁드립니다... 신고
jong0425 07.12 21:09
아!역시 힐링을 시켜주시는군요.영창으로 다시 가지 마세요.
우리곁에 그냥 남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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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짱 07.12 21:51
복귀하실땐 커피 100잔 가지고 오시라고 햇는데~ ㅋ
암튼 반갑네요~^^ 신고
셀트소액주주 07.12 23:25
반갑네요. 아시죠, 제 마음..? 가끔이라도 글을 올려주세요. ^^ 신고
paraoksh49 07.12 23:49
올만입니다~ 반갑습니다^ 신고
모카333 07.13 00:00
천안님~감사합니다.
님의 글로 인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신고
우록인 07.13 06:02
천안님 그 인간이 영웅이 된다면 수많은 개미들의 시체를 밟고서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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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정원19 07.13 07:23
다음주 헬스케어매각 소식전해질거라니 설레네요.!
제발 그리 되주면 좋으련만... 신고
삼각산707 07.13 10:37
생명공학 불모지 이땅에 인류복지증진 위해 세계최초 항체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개발 성공 유망한창조기업셀트신뢰가능하여 투자한 초심으로 회귀할것이요!
회사모멘텀 변함없고 최첨단 생산시설 파이프라인개발지속 가능한데 뭐가두려운가요?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