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와 혈액순환
필자가 공직에 재직 시에 문화공보 사무를 담임한 적이 있는데 업무와 관련한 단체 가운데 '경신연합회'라는 단체가 등록되어 간혹 접하는 일이 있었다. 무속신앙을 위주로 하는 단체로 정신의 신력(정신의 힘)을 소중히 다루는 사람들이다. 과학적으로 보면 근거 없는 맹랑한 미신으로 치부해 버리는 사람들이 많으나 그렇게만 생각해서도 곤란한 점은 있다. 이들이 행하는 수련은 가장 과학적인 기능을 중요시하는 일이 있다. 필자가 이분들의 길흉화복에 대한 신수 보는 일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수련을 위한 행위는 눈여겨볼 만하다. 인간의 두뇌가 산소와 혈액의 가장 많은 사용처라는 일은 잘 알려진 일이다. 이분들이 예리한 감각과 미래예측을 위해서는 정신수양훈련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느낌이다. 정기적으로 심산유곡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 찾아가 작정한 기간 동안 신력을 키우고 있다는 일이 예사로운 것이 아니라 생각된다. 인간의 예리한 판단과 미래예측능력을 키우려면 두뇌의 기능부터 온전하게 단련시켜야 하는 일은 당연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생리적인 몸의 유지가 먼저 필수적이다. 미래예측능력을 무속신앙으로 신력과 같은 것이라고 본다면 그것을 키우기 위해서는 인간의 생리 현상을 우선 월등하게 북돋우어야 한다. 그래서 이분들은 신선한 산소를 풍부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것이다.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보고 하는 일도 아닐 것이고 스스로 경험으로 그렇게 실천하는 결과에서 알아지게 된 일이다. 그러기 위해 움직이는 행동 자체가 등산에 비교되는 혈액순환의 운동이 되는 셈이다. 신선하고 풍부한 산소공급이야말로 정신건강을 좌우한다는 생각을 자주 해본다.
지난주에 필자는 단편소설을 한 편 썼다. 시 쓰는 사람이 소설을 쓴다는 일이 본연의 업무가 아니지만, 마음에 당기는 생각이 있어서 시도해보았다. 소설은 세 번째 쓰는 셈인데 시작하기 바쁘게 원고지 30장 정도가 쉽게 써지는 것을 느꼈다. 연속하여 3일 만에 소설 한 편을 완성할 수 있었다. 나도 모르게 이렇게 장문의 글이 쉽게 빨리 써지는 일이 예상외라고 생각되었다. 내 몸이고 나의 생각이지만 나이 70이 넘어 이런 정신유지가 점증하는 일은 나 자신도 의아스럽다. 그래서 이런 일에 대하여 원인을 분석해 보는 일이다. 경신연합회원들이 신력을 키우기 위한 자기수련 같은 상황을 나 스스로 닮은 행위를 했기 때문으로 본다. 그들을 의도적으로 흉내 내지는 않았지만, 나대로 습관화된 노력이 있다. 평소에 늘 하는 만 보 걷기와 봄부터 날씨가 따뜻해져서 등산 위주로 실행한 일이 효험을 본 것 같다. 그냥 평지가 아닌 산의 숲길 만 보 걷기라도 경보 걷기처럼 빨리 걷는다. 산에 가면 평소에 부르지 않던 노래도 소리 높여 부른다. 누가 시끄럽다고 나무랄 사람도 없고 잠겨진 목청을 뽑아내기가 좋은 환경이다.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은 신선한 산소와 혈액순환을 얻는 일이다. 노래를 부르는 자체가 심호흡과 복식호흡에 해당한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운동에 있어서도 유명선수들은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라는 말처럼 시합 전에 정신을 가다듬는 것을 보게 된다. 차력술을 하는 사람은 맨손으로 차돌을 깨기 직전에 반드시 여러 번 심호흡과 정신을 가다듬는 방법을 보았다. 몸을 사용하는데도 정신을 가다듬어야 하는데, 혼신의 정신이 담길 글을 쓰는 데는 정신을 발하는 뇌의 기능에 가장 좋은 요소를 등한히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경신연합회원처럼 정기적으로 심산유곡을 찾아 자기단련은 아니라도, 운동선수가 정신을 집중시키는 기합연습은 아니더라도, 뇌에 필요한 산소와 맑은 혈액공급은 신경 써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 그래서 대학병원 MRI 촬영 결과에도 40대 청춘의 뇌 기능을 소유한 노인으로 인정받았다.
산에 나무와 숲은 탄소동화작용으로 양질의 산소를 듬뿍 내어놓는다. 등산을 가면 거기는 산소의 보고다. 특히 소나무와 같은 사계절 푸른 상록수는 겨울에도 탄소동화작용을 하고 신선한 산소를 만들어 낸다. 인체에 필수적으로 사용될 산소가 우리나라 산야에 풍부하게 널려 있지만, 우리는 이의 고마움을 잊고 살아왔다. 부뚜막의 소금도 입에 넣어야 짜다는 말처럼 아무리 가까이 곁에 두고도 활용하지 못하면 소용없는 일이다. 산소는 먹는 물에도 양질의 산소가 녹아 있어야 한다. 나는 수돗물을 그냥 생수처럼 마시지 않는다. 꼭 수돗물을 불가피하게 먹어야 할 때는 끓여서 마시고 가급적 생수는 토양에서 걸러나오는 자연수를 마신다. 심산유곡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는 곳에서 나오는 샘물은 내가 먹는 산소의 탱크다. 우리 집은 이런 물을 생수로 날라다 매일같이 먹는다. 자동차로 한 시간만 소비하면 일주일 먹을 생수 자연수를 냉장고에 넣어 두고 마시면 좋다. 생수 자연수를 큰 말이나 큰 탱크 그릇으로 받아 오는 것이 아니고 작은 병으로 마트에 판매하는 상품처럼 만들어서 소포장하여 냉장고에 보관하면 원수나 다름없다. 중금속이 염려되는 지하 암반수와는 질적으로 다른 물이다. 중금속이 없더라도 암반수는 무분별한 발굴로 농지에 사용하는 관개 때문에 오염이 심각하다. 왜냐하면, 지하수를 1킬로리터 끌어올리려면 공기 1킬로리터를 지하에 불어넣어야 올라오게 하는 과정이 생긴다. 그래서 공기가 오염되어 있는 만큼 지하수 전체가 심각한 오염으로 변해가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지금 중금속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매일 경고 소리가 스마트폰을 시끄럽게 울린다. 이렇게 오염된 미세먼지의 공기를 입으로까지 마셔서는 곤란하다. 지하수 보호를 위한 특단의 제도적인 제어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인체의 운동에 있어서는 잠시라도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고 연속적으로 온몸을 움직여야 한다. 생체는 움직임으로 살아 있다는 증거다. 신경마비를 거친 다리는 살아 있지만, 운동신경이 마비라 움직일 수 없어서 말라비틀어지는 일처럼 죽은 부분이나 다름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움직이지 않으면 죽은 기능이나 다름없어지는 일이 반드시 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의 생체유지를 위해서는 끈임없는 운동이 반드시 필요해졌다. 인체의 운동에 있어서도 예열운동이란 것이 있다. 영하 20도를 내려가는 추운 날씨에도 만 보쯤 빠르게 걸어가면 온몸이 후끈 달아오르고 추위의 느낌이 없어진다. 혈액순환이 원만해졌다는 신호고 인체의 예열운동이 완료되었다는 표시다. 이후에는 아주 심한 운동이나 작업을 해도 몸에 지장이 없다는 신호다. 이것이야말로 본 글의 핵심인 혈액순환의 왕성한 활력이다. 이런 혈액순환을 유지하는 몸은 병마가 도저히 침입할 수가 없을 것이다. 사람의 노력이 여기까지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병은 그 틈을 비집고 침입하는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말한다면 첫째가 공기고 두 번째가 물로서 음식물은 그다음이다. 이렇게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와 환경을 우리는 고맙게 여기지 않았다. 튼튼한 체력은 기본이라 보고 정신을 완벽하게 돕는 요소는 산소와 혈액순환과 운동이라는 점을 우리는 깊이 인식하고 실천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맑은 정신의 유지도 몸의 건강과 함께 자신의 책임이다. 모든 사물은 빌려올 수도 있지만, 이것은 빌릴 수도 살 수도 없는 자기만의 노력과 실천에 매달린 생명줄과 같은 것이다. 미래의 100세 시대 아름다운 삶을 위해 모두 끊임없는 실천의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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