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커뮤니티

기업탐방, 대부분 기름값과 시간낭비 2013/12/06 16:54

오운도

장기투자의 시대가 아니다(이미 장기투자자의 시대가 아니다 )라는 글의 후속글입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외에도 과거부터 일부 적극적인 투자자들, 많은 증권사 영업직원들이 기업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보다 믿을 만한 정보를 스스로 입수해서 투자하기 위해 기업을 직접 탐방하곤 합니다.

이러한 적극적인 자세가 예전에는 분명히 투자수익률 제고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당대에는?

No!

직접적인 기업탐방이 차비와 시간의 낭비가 되는 이유는 원천적으로 지난 글에 언급한 것처럼 국민경제의 성장동력이 크게 약화된게 가장 큽니다.

한 마디로 기업 좋은 상태, 좋아지고 있음을 확인했더라도 성장동력이 약한 경제에서는 좋아진 기업의 영업상황이 빠르게 변화, 쉽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기업탐방의 니즈가 발생하는 기업들은 증시참여자로서의 유용성을 위해 현재 시장에서 어느 정도 관심을 받는 업종에 속하면서 기업내용이 덜 퍼블릭한 기업인 경우가 많습니다.

시장의 패션이 아니어서 오랫동안 소외된 기업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더욱 탐방의 성과가 없기 쉽상이죠.

현재의 증시패션에 부합하는 기업을 방문했다 하더라도 당연한 얘기지만 시장의 패션은 때로는 더디고, 때로는 너무 빠르게 변화합니다.

기업측에서 탐방자에게 자신들의 향후 사업계획과 비젼을 자신감있게 소상하게 알려준다해도 도도한 경기의 흐름이 그러한 비젼을 희망사항으로 그치게 하고 기업측은 얼마후 대내외 환경으로 좀 지연되고 있다고, 잘될 것으로 본다는 내용을 발표하는게 일반적입니다.

또한 증시관련 법규에서 탐방자라 해도 미공개정보의 발설을 기본적으로 금지합니다.

따라서 특히 회사의 단점, 악재와 관련해서는 철저히 숨기고 두리뭉실 (말로만) 좋은 방향의 내용만 공개하는게 기업측일 수 밖에 없습니다.

기업탐방자가 기업측으로부터 진짜 돈되는 고급정보를 입수하려면 다년간 오너 등 그 기업의 핵심자와 호형호재하면서 종종 밤거리를 어깨동무하고 유흥을 즐길 정도로 인간적으로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이러한 생각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 기타 기업탐방자들의 실경험을 사석에서 종종 접한 제 개인의견이니 일부 다른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대개는 그렇다는 것입니다.

기업탐방할 필요없이 철저히 준비하여 주담에게 전화로 문의해도 성과는 거의 동일하다고 봅니다.

인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