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방향성과 업종 선호도 변화를 자극하는 키 : 아시아국가들의 긴축강도와 환율 변동성
KOSPI가 설 연휴 이전 수준으로 되밀리며 마감하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목되는 부분은 미국증시가 올해 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에서 여전히 보수적인 매매패턴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초부터 지난 1월 26일까지 외국인이 미국증시와 연동된 매매패턴을 보였던 확률이 76%(KOSPI 현물시장 기준)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들어 외국인 매매의 적극성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그동안 외국인이 사실상 국내증시의 상승을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보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여타 이머징 아시아시장 역시 외국인 매수세 둔화가 관찰되고 있어 당장 외국인의 매매패턴 변화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일단 최근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의 매매패턴 변화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감 약화나 돌발악재에 대비하기 위함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오히려 단기적으로 볼 때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이머징 아시아국가들의 긴축강도와 직전 저점을 위협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원엔 환율)이 최근 외국인들의 투자심리 변화는 물론 국내증시의 단기 방향성 및 업종별 선호도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어 당분간은 이 부분에 우선 초점을 맞추고 대응전략을 세워나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처럼 환율, 금리, 상품 가격 등 기업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변수들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만큼 실적전망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외국인과 기관을 비롯한 주요 투자자들의 업종 및 종목별 선호도가 빠르게 바뀔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종목별 차별화도 다시 강화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실제 설 연휴를 고비로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업종별 선호도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설 연휴 이전에는 전기전자 업종를 중심으로 매수했던 외국인이 최근에는 주요 수출주(전기전자, 운수장비)는 매도하고 화학, 보험, 철강금속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
국내 기관도 설 연휴 이전에 매수했던 수출주를 매도하는 한편, 인플레이션 부담이 덜한 업종(서비스, 철강금속, 금융 등) 중심의 매매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오늘부터 춘절 연휴로 휴장했던 중국증시가 다시 열리고, 이번 주말을 전후로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CPI, PPI 등) 발표와 함께 국내적으로는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금통위가 열릴 예정이어서 인플레이션 문제가 주식시장의 주요한 관심사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를 감안할 때 당분간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상승시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덜하거나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금융업종 내 보험주, 철강금속, 에너지 등) 중심의 매매전략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