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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는 없어도 승리한다(펌) 2008/08/28 13:28
개경이나 주식이나
미국 메릴랜드대학교의 미식축구팀 '테라핀스'는 2006년도 미 대학풋볼리그에서 8승2패를 기록하며 지역 콘퍼런스결승에 진출하였다. 하지만 시즌 초만 하더라도 아무도 이 팀을 우승후보로 꼽지 않았다. 왜냐하면 선수 개개인의 능력으로는 보잘 것 없었기 때문이다. 이 팀에서 공격부문이건 수비부문이건 랭킹 100위 안에 들어있는 선수는 아예 없었다. 무명의 선수 일색이었다.

그러나 코치 랄프 프리전(Ralph Friedgen)의 훌륭한 지도 덕택에 선수들은 빼어난 성과를 일구어 내었다. 프리전에게는 게임에서 이기는 '승리방정식'이 있었다. 비법은 팀의 실책을 통계로 표현하는데 숨어 있었다. 그는 선수들이 경기 중에 저지른 모든 실책들 즉 반칙, 패스실수, 펌블, 쿼터백 봉쇄 등을 더하여 이를 공격의 횟수로 나누었다. 따라서 그 결과는 의당 비율 즉 퍼센트로 나타난다. 비율이 높을수록 공격에서 실책이 많았다는 뜻이 된다.

프리전은 실책비율이 12% 이하가 되면 그 게임은 반드시 이긴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는 승리방정식의 정확도가 95%에 이른다고 큰 소리를 쳤는데 실제로 지난 2년 동안 실책비율이 12% 이하였을 때 메릴랜드대학팀은 90%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였다. 따라서 프리전은 선수들을 독려하여 실책비율을 최대한 낮추려고 애썼다. 그의 생각은 적중하였다. 시즌이 끝났을 때 선수들은 역량을 뛰어넘는 대단히 우수한 성과를 얻었던 것이다.

그의 전략은 매우 독특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기기 위하여 효과적인 공격 전술을 개발하는 일에 주력하기 마련이다. 점수를 많이 뽑으려고 이리저리 작전과 포메이션을 짜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프리전은 달랐다. 그는 공격의 패턴이나 점수 따위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 오로지 실책을 줄이는 일에만 집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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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도 같다. 일반적인 투자자들은 수익을 많이 얻는 데에만 신경을 곤두세운다. 하지만 메릴랜드대학팀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큰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것이 되레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수익을 많이 내는 것도 좋지만 큰 손실을 입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가만히 생각해보라.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그동안 주식투자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였다면 대체 그 원인이 무엇이었을까? 수익을 제대로 얻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던가? 그게 아니면 결정적으로 큰 손실을 입은 탓에 도무지 회복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던가?

십중팔구 후자가 원인이었을 터. 조금씩 수익을 늘려가다가 큰 손실 '한방'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러므로 결론도 명백하다. 성공적인 투자가 되려면 큰 실수를 줄여야 한다. 소액의 잦은 손해는 언제라도 복구할 수 있으나 큰 손해를 입으면 도저히 회복하기 어렵다. 큰 손실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려면 틀렸다고 생각될 때 손실이 더 커지기 전에 일찌감치 손절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그게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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