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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만원과 50만원 2011/02/01 18:04
책임승부사

          지난 95년도 장사거래로 겨우 안면을 알고 지내던, 임대공장에서 선박구조물 제조업을 하는

       조○○사장이 나에게 당좌개설잔고 실적에 필요하니 3천만원을 한 달만 빌려 달라는 부탁에

       흔쾌히 빌려준 적이 있었다.

 

 

        당시 30대 중반의 나이로 열심히 사업에 임하는 조사장의 성실성과 정직성을 믿었기에 빌려

        주었고 한 달 후 약속대로 3천만원을 돌려 받았다.

 

   

         그 때 개설한 당좌구좌는 지금도 회사의 중추계좌로 사용 중이고 이후 사업이 번성하여

         임대공장에서 자가공장으로, 종업원 20여명이 지금은 70여명으로 매출도 몇곱으로

         늘어난 중견기업으로 성장해있다.

 

 

         그 때 3천만원을 우습게 입출금하던 나는 파생판에서 패자로 전락해 고철 수거한답시고

         조사장을 찾아갔더니 한없이 안타까워 하며 고철이 나올만한 회사를 지극정성으로 소개

         해준다.  

         그리고 아이들 학비에 보태써라며 50만원을 쥐어주는게 아닌가.

 

 

 

         사람이 배고프고 어려움에 처해 있을때 누군가로부터 받는  빵 한 조각이나 금전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나도 내 국민학교 친구가 사업에 실패해 가족과 떨어져 콘테이너에서 생활하던

         녀석에게 내 지갑에 들어있던 돈 전부를 세어보지도 않고 몇차례 건네준 적이 있었는데

         재기에 어느 정도 성공한 이 친구가 나에게 하는 짓이 그렇게 잘 할 수가 없다.

 

 

 

         삶은 때에따라 극적인 역전도 있으니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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