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4일 토요일...
산행하는 날인데 아침부터 배가 아프다.
갈가 말까 말설이는데 아내가 데려다 준단다.
부랴부랴 서둘러 가방을 챙기고 출발....
충남대 정문앞을 지나 동학사로....
오늘은 계룡산을 제대로 도는 날....
코스를 젤 먼 코스로 잡고 오르기로 작정을 했다.
그런데 아차 서두르다보니 수건을 안가져왔다....뭔가 찜찜하다...
그러나 예정대로 밀어부치기로....하고....김밥부터 샀다.
지난번 갑사갈 때 왔던 동학사 어귀
오늘은 오른쪽길로....간다....
이 길은 동학사 입장료도 안낸단다..
이길로 해서 남매탑 삼불봉 관음봉 은선폭포...코스로...갈 작정이다...
조금 올라가는데 ...
금지 푯말...
우와...자그마치..범칙금 금액이 50만원이다...
모르고 개 데리고 왔다가는 새될뻔했다...
시인마을??
나름 운치가 있다.
들러서 차 한잔 하고 싶었으나...다음을 기약하고 ...
고고...
조금 걷다보니 산길로 접어든다.
멋지다.
산밑자락 차가 다니는 길은 더위로 푹푹 찌는데
이곳만 들어서도 시원하다.
게다가 계룡산엔 물이 있다.
난 물이 있는 산이 좋다.
아니 산속에 있는 물이 좋다. 그 물이 산보다 더 좋다.
노자 도덕경에 상선약수(上善若水)란 말이 나온다.
노자 사상의 핵심인 부쟁-싸우지 않는-정신이 드러나는 귀절이다.
젊어서 불을 좋아했던 나...좀더 일찍 물을 좋아했더라면...하는 생각을 하며
땀을 씻었다.
큰배재 이정표..
드디어 남매탑에 다와간다는 표시
가자 가자..남매탑...거기서 밥을 먹자...
땀은 흐르고...수건은 없고...
서두르면 이렇다...쓰파...
드디어 남매탑...여기서 밥을 먹고...쉬고...
오늘은 암자도 가보고 해우소도 가보자...
남매탑 밑에 있는 상원암...
군데 군데 벗어놓은 등산화가 보인다.
불교의 예법을 모르는 나는 그저 구경만 할 뿐....
에이...해우소나 가자...
ㅠㅠ
소변보는 곳 정면에 붙어있는 경고문...
담배피다 걸리면 50만원 과태료...!!!!!!!
어느 회사에선지 직원들 정신교육하로 온 듯한데.....
해병대 출신 교관에게 일박이일 교육받으면 귀신을 잡는 문제해결 능력을 갖나???
ㅎㅎㅎㅎ
담배피며 쉬던 사람들 모두 벌금내야한다는 내 말에 총원집합.........
이정표 찍는 척하고 찰칵...훈련복입은 아가씨의 모습이 묘한 매력을 풍긴다.
다음 목표는 삼불봉...이제 충분히 쉬었으니 출발이다.
계룡산엔 이런 철계단이 많다.
산이 험해서인지 바위가 많아서인지...
아무튼 겨우겨우 도착한 삼불봉...
볼 것 없다...쉴 여유도 없다. 곧바로 관음봉을 향해서...출발...
근데 봉에서 봉으로 능선을 타고 가는 길에 경치가 장관이다.
추락주의.......
떨어지면.....간다.....골로간다...는 표시...
관음봉 가는 길은 좁은 철계단이었다.
깍아지른 듯이 솟구친 돌산 위로 좁은 철계단을 놓았다.
철계단 없으면 오르지 못할 위험한 바위벼랑 위로
아슬아슬...난간을 잡고 오르는 데도 등에서 땀이 난다.
그리고 오른 관음봉..정자........
사진을 잘 안찍는 사람인데...
무슨 예감을 했는지 한장 찍었다.
이곳에서 잠시 쉬다가 이제 하산 코스로 접어들었다.
일차 목표는 은선폭포....
내려간다 생각하니 맘이 급했던 것같다.
나처럼 혼자 온 젊은이를 만나 이야기를 하며 내려오던중...
--내가 다녀본 산길 중에서 이 길이 젤 위험하고 험한 것같아....
하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는 추락하여버렸다.
긴 코스를 무리해서였을까...다리 힘을 풀렸던 것같다.
구덩이가 파인 곳 위헤서 떨어졌는데 바닥은 온통 바위...
그나마 다행인것은
떨어지던 중 잽싸게 옆 나무를 잡아서 얼굴로 떨어지지 않고 오른쪽 무릅으로 떨어진 것...
퍽..하는 소리와 함께 오른쪽 무릅의 슬개골이 박살이 났다.
추락한 곳에서 올려다 보며 찍은 사진...
마침 추락한 곳에 이정표가 있다.
사고 발생 직 후 119 연락...그로부터 두시간 후에야 공단 직원들 도착
이곳에서 은선폭포 대피소까지 공단 직원들이 들것을 가지고 와서 운반.
그곳에서 헬기로 동학사 주차장까지...
그곳에서 앰부런스로 병원으로........................
토요알인 관계로 전문의가 없다.....그래서 일단 대전중앙병원으로 가서 응급조치를 하고 ..귀가..
월요일 을지대병원에 입원...화요일 수술....
당분간은 산행은 커녕...걷지도 못하게 생겼다...ㅠㅠ
그런데..좋은 일도 있다...
덕분에 술을 안마신다는 것....술을 안마신지 보름이 넘는다...
이건 기록이다...ㅎㅎㅎ








쾌유를 빕니다. 빨리 나아 계족산에 라도 같이 가시지요 신고
오랫만에 귀한님의 소식을 접하네요
건강한 모습 좋습니다. 곧 쾌유하실것을 믿습니다.
자기 성찰의 좋은 기회! 더욱 부자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신고
기행문 못 보게되서 무지 섭섭......벌떡 일어나시기를.......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