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건 조회 美쇠고기 논란 비꼰 ‘뼈의 최후통첩’
2008/05/21 23:29
| “똑바로 해” 美쇠고기 논란 비꼰 ‘뼈의 최후통첩’ 인기 | |||
| 입력: 2008년 05월 21일 14:53:11 | |||
풀빵닷컴(www.pullbbang.com)이 제작한 ‘리메이크 무비-뼈의 최후통첩’이라는 동영상은 맷 데이먼이 주연한 할리우드 영화 ‘본 시리즈’를 패러디한 것으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 중 하나가 ‘뼈’라는 데 착안한 것이다. 영화 ‘본 얼티메이텀’의 화면에 우리나라 사람의 목소리를 입혀 절묘한 상황을 연출했다. 21일 오후 3시 현재 조회수 17만여건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총 9분11초 길이의 이 동영상에는 얼마 전 촛불집회 신고를 한 고등학생(맷 데이먼)이 주인공을 맡아 미 쇠고기 파문에 대한 정부의 과잉대응과 임기응변식 대응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손석희, 말 더듬는 거 본 적 있나. 이번 토론은 우리의 승리”- 이 동영상은 경찰이 촛불집회를 신고한 학생을 조사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경찰은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뭐하는 짓이냐. 요즘 애들 원래 이러냐”며 추궁한다. 그러나 학생을 놓치고 정부는 쇠고기 협상과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연다. 한 여성 국회의원이 “국민 여론을 수렴해 하루빨리 재협상을 해야 한다. 다른 나라들은 30개월 이상 월령의 소를 수입하지 않는데 왜 우리나라만 굳이 수입해야 하느냐”고 말하지만, 다른 국회의원들은 “시간이 지나면 잊을 거다. 배후세력이 있을 거다. 쇠고기는 안전하다”는 말만 반복한다. 이에 여성 관료가 다시 “그럼 먼저 먹어보세요”라고 맞받아치자 다른 관료들은 헛기침만 하고 있다. 같은 시각 한 학생이 촛불집회와 관련해 전화통화를 하자 정부 당국이 이를 도청, 인근 교사들에게 출동 명령을 내리고 두발검사와 정학 조치를 취한다. 이 동영상의 백미는 MBC ‘100분 토론’의 장면이다. 정부 측 인사는 ‘100분 토론에서 미국의 한 주부 때문에 정부 측 주장이 밀리고 있다는 보고를 받자 “광우병에 일가견이 있는 고양시의 최선생님을 섭외해 긴급 투입하라”고 지시한다. 최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손석희 교수가 말을 더듬는 실제 방송 장면이 그대로 나온다. 일명 ‘최 선생님’은 “(광우병은) 삶아먹으면 괜찮은 거 아닙니까”라고 말해 인터넷상에서 크게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이에 정부 측 인사는 “이봐, 손석희 말 더듬는 거 본 적 있나. 이번 토론은 우리의 승리”라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 장면이 이어진다. 이 인사는 또 “비상상태”라고 선포한 뒤, “국민들이 괴담에 선동돼 이성을 잃었다”며 언론탄압과 일선학교의 관리·감독 강화 등을 지시한다. 이 동영상은 정부가 국민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 “경제성장률을 7%까지 올리려면 한미FTA가 꼭 필요하다. 그런데 미국은 30개월 이상의 소를 수입하기를 원한다. 미국에 잘 보여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원산지 표시만 제대로 하면 된다”“걱정되면 한우만 사먹으면 된다”“모두가 정치공작이다”“뭣 모르는 아이들을 선동하는 괴담”이라며 최근 쇠고기 논란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그대로 담았다. 동영상은 의미심장한 질문으로 끝을 맺는다.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학생이 국회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너희는 왜 귀를 닫고 있나. 국민을 위해 일하면서 국민의 소리에 왜 귀기울이지 않는가. 국민이 바보 같나”라며 “똑바로 해. 4800만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뼈의 최후통첩’인 셈이다. 이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별 다섯개짜리 영화다”“9분의 영상 안에 광우병 논란의 모든 게 담겨있다”“패러디의 대가다”“정곡을 찌르는 메시지다” 등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동영상은 각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이성희 경향닷컴 기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