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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채와 거문고 2015/04/1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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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채와 거문고

 

 

자신의 신분을 과시하거나 자신을 위로하려고 사용할 줄도 모르는 물건을 집안에 전시하나요?

 

얼마 전에 친구의 집에 초대 받아 갔더니 평소에 전혀 골프를 치지 않던 친구가 골프채가 든 가방이 거실에 있더군요.

골프를 시작했느냐고?.. 물었습니다.

골프는 자신이 감당하기엔 라운딩 비용이 비싸서 앞으로도 골프를 칠 생각은 전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저런 걸 장만했느냐는 물음에는 시류를 타고 사는 현대인의 모습이라고 위로할 수 있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옛날 조선선비들의 집안에 반드시 있어야 할 것 중에 하나가 거문고였다는 게 떠 올랐습니다.

그 당시엔 선비라면 비록 거문고 연주는 못해도 작은 거문고 하나 벽에 걸어 놓고 군자의 신분을 과시했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허세일 수 있으나, 그들 나름대로는 세상이 자신들을 알아주지 않더라도 그 작은 거문고 하나로 자신이 넉넉하다고 위로하며 인생을 살았다고 하니 그도 말이 될 것 같네요.

 

 

 

16

  • 템플기사단 04.14 21:48

    ㅎㅎㅎㅎㅎ,자린고비 굴비 한마리 처마에 매달아 놓고 살았다 하는 ,,,이야기가 약간 비껴가긴 하지만요~~ ㅎㅎㅎㅎㅎ울나라 사람들은 자치기를 잘해서 골프도 잘 하는보데요^^ 신고

  • 템플기사단 04.14 21:49

    신분과시라기보다 ,막노동꾼도 취향이 아닌가 쯤으로 ,, 신고

  • banner 04.14 21:57

    넵, 자린고비랑 비교하긴 좀 그렇지만,
    무엇이건 자신의 마음에 여유를 느끼게 해준다면 나쁠 것도 없을 것 같아여..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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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gitare 04.15 08:43

    저의 '골프채'는 뭔가 해서 둘러봤더니 읽지도 않고 쌓아놓는 책이네요 (안습ㅋ) 신고

  • banner 04.15 18:17

    넵, 저도 그런 감정을 느끼고는 읽었던 책 중에 잘 안 보는 건
    지난 번에 중고나라에에 거의 반은 다 처분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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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심히살자1 04.15 23:19

    저는 작은 집에 살아서 전시할게 없네요....^^ 신고

  • banner 04.15 23:44

    넵, 살자씨도 책을 많이 전시하고 있을 것 같아여..
    아니면 엣날 LP 레코드 판이나 오디오 CD도 많을 것 같고여..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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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심히살자1 04.15 23:51

    으와~~정말 예리하시네요....제게 정말 옛날 LP 레코드와 CD가 제법 많이 있읍니다...이젠 레코드로 음악을 들은지 오래되서 언제들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ㅎㅎ 신고

  • banner 04.16 18:13

    넵, 저도 지금은 소장 중인 LP를 들을 수 있는 기계가 없어서
    골동품이 될때까지 간직해보려고 하는데 집에 공간이 아주 옹색하네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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