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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바다에 좁쌀 한 개 2014/10/2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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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바다에 좁쌀 한 개

‘푸른 바다에 한 개의 좁쌀’이라면 뭐가 상상되나요?

사실 이 표현은 소동파(蘇東坡)라는 시인의 적벽부(赤壁賦)에 인간을 창해일속(滄海一粟)이라 표현했습니다.

창해일속이란 ‘인간은 저 푸른 바다에 좁쌀만 하다’는 것이지요.

적벽부라는 글은 소동파가 황주에서 귀양살이를 하던 음력 7 월 어느 날, 친구랑 적벽의 주변풍광을 즐기며 술잔을 나누다가, 문득 옛날 조조(曹操)와 주유(周瑜)가 여기서 천하를 두고 한판 승부를 펼쳤던 적벽대전(赤壁大戰)을 떠올리며 쓴 글이었다 합니다.

적벽강에서 자웅을 겨루던 당세의 영웅들은 어디로 갔나?

지금 작은 배 위에서 술을 권하는 우리 인간들도 결국 세상에 잠시 들렸다 가는 나그네일 뿐.

인간의 몸뚱어리는 저 푸른 바다에 좁쌀 하나같은 존재인데 어찌 명예와 부귀만을 쫓아 이리저리 헤맬까?

한 시대의 영웅이라 해도 세월이 지나면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영원할 것 같던 부귀와 영화도 그때뿐인 것처럼 우리네 인생도 결국 잠깐 들렸다가는 것임을 우리는 잊고 사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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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1580 10.23 22:27
사람들은 자신들이 좁쌀인지 모르고 살고 있다네요 이 세상을 등질때나 알게 될런지요~~ㅠㅠ 신고
banner 10.24 08:35
넵, min 씨, 저도 그 중에 하나인듯하네요.
다행히 이런 글을 읽고 늦게나마 깨달았으니 다행인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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