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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누군지 알아? 2014/10/0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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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누군지 알아?

 

 

세상을 살면서 젊어서는 좌우명(座右銘)을 하나쯤 써놓고 늘 가슴에 새기며 그에 따라 행동합니다.

그러나 나이 들고 세상살이에 좀 익숙해지면 그 좌우명이 점점 힘을 잃고 공허한 표어로 남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퇴계 선생은 공경(恭敬)이란 말을 그 어떤 것 보다 중요시 여겨 늘 가슴 속에 새기며 평생 삶의 중심으로 삼았다죠?

 

또 다산 선생은 공직자로서 두려워하라(畏)라는 말을 삶의 중심에 두고 살면서 내가 지금 옳은 길을 가고 있는지를 두려워하고, 내 행동이 법에 저촉되는 것은 아닌지 두려워하고, 내가 공직을 수행함에 백성들의 마음에 어긋나지는 않는지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도 이런 글이 나옵니다.

공직에 있는 사람들은 의로운 길을 벗어나면 개인적 이익을 탐하게 되고, 국법을 교묘히 빠져나가 자신만의 궤변으로 일을 처리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으면 결국 국정을 어지럽히게 되고 만다.

얼마 전 모 국회의원이 대리기사에게 ‘내가 누군지 아느냐’고 윽박질렀다는 사건이 생각납니다.

의원님이시면 더 잘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스스로가 의로운 행동을 하고 있는지를 두려워하고, 국민의 마음을 두려워하고, 국법을 두려워하는 공직자를 선출하지 못한 국민들의 책임도 있겠지만, 그런 사명감 없는 사람이 출마하여 뽑아 달라고 하거나 자질이 부족한 사람들을 공천한 정당이 더 큰 문제라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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