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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관계 2014/01/0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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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관계

 

 

친구의 관계를 여러 가지로 표현하는 걸 보면 참으로 중요한가 보다.

 

마치 물고기와 물의 관계처럼 뗄래야 뗄 수 없는 특별한 친구를 칭하는 수어지교(水魚之交),

서로 거역하지 않는 친구인 막역지우(莫逆之友),

금이나 난초와 같이 귀하고 향기로움을 풍기는 친구인 금란지교(金蘭之交),

관중과 포숙의 사귐과 같은 허물없는 친구 사이인 관포지교(管鮑之交),

어릴 때부터 대나무 말을 같이 타고 놀며, 같이 자란 친구인 죽마고우(竹馬故友),

친구 대신 목을 내주어도 좋을 정도로 친한 친구의 사귐을 의미하는 문경지교(刎頸之交),

향기로운 풀인 지초와 난초 같은 친구인 지란지교(芝蘭之交) 등등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친구 이야기 중에 추사 김정희 선생의 일화가 있다.

잘 나가던 추사 선생이 멀고도 먼 제주도에서 귀양살이를 하게 되자 유배되기 전에 그렇게 많던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소식 하나 없었다.

잘 나갈 때는 그렇게 빈번히 주변에 모여들더니 막상 귀양살이를 하니 누구 한 사람 찾아주는 이가 없었다.

 

그런데 추사에게 소식을 전한 이가 있었다. 예전에 중국에 사절로 함께 간 적이 있었던 ‘이상적’이라는 선비다.

그가 중국에서 많은 책을 구입해서 유배지인 제주도까지 부쳤던 것이다.

극도의 외로움과 어려움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던 추사에게 그의 우정은 엄청난 위로와 감동을 안겨주었다.

 

추사는 둘 사이의 아름답고 절절한 우정을 한 폭의 그림에 담았다. 그것이 바로 너무도 유명한 세한도(歲寒圖)이다.

 

‘세한도’는 ‘날씨가 차가워지고 난 후에야 소나무의 푸르름을 안다’는 뜻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다.

즉 잎이 무성한 여름에는 모든 나무가 푸르지만, 날씨가 차가워지는 늦가을이 되면 상록수와 활엽수가 확연히 구분되듯 모름지기 친구관계 또한 자연의 이치와 닮은 구석이 많다.

 

-지인이 보내온 이-메일 중에서-

 

 

 

25

  • banner 01.06 21:28

    소나무는 염량세태가 판치는 세상에 살면서도
    사제(師弟)의 정을 잃지 않은 이상적의 의리를 상징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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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템플기사단 01.06 21:59

    실제로,추사할배께서 쓰신 화제는 장무상망(長毋相忘)오래도록 서로 잊지말자,였는데요
    이상적은 신분이 중인이였습니다 ,오늘날 염량세태가 판치는 세태라 하시니 ,,,
    제친구 수묵화가 한넘은 아즉도 세한도를 그릴만한 정한 마음에 이르지 못하였다 하면서 거듭 두번씩이나 사양하더이다 ,,우짜믄 내가 중인 이상적 만헌 지기가 아닌지 ㅠㅠㅠㅠ 신고

  • banner 01.07 11:04

    넵, 이상적은 역관 출신으로 중국출장 때 추사를 수행하던 후배 문인이었죠.
    그나저나 수묵화 그리시는 친구분이 아직 템플 씨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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