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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들 약 8 조원 가량 매물 땡처리 해야 하는데~~~~ 2013/03/21 19:20

화강

코스피 선물 월봉

자본시장연구원, 기관투자자 비중·역량제고 필요

한국 증시는 외국인이 주식을 사느냐 파느냐에 따라 좌지우지되며 단기 충격에 많이 흔들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국 증시의 변동성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일시적 변동성은 오히려 높아졌다.

◆극단적 일간·주간 수익률 발생빈도 금융위기 이후 증가 = 20일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주식시장의 변동성' 세미나에서 "금융위기 이전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은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에 비해서도 높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에 비해 낮고 선진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감소했다"면서 "그러나 전반적인 변동성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시적 변동성은 여전히 높았다"고 밝혔다.

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스피 변동성은 2008년 9월 이전까지는 주요 44개국 중 터키, 핀란드, 러시아, 브라질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았지만 위기 이후 코스피 변동성 순위는 23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극단적인 수익률의 발생빈도 측정치인 첨도(kurtosis)를 기준으로 할 때 한국 주식시장 일간수익률 첨도는 금융위기 이전 45개국 21위에서 위기 이후 12위로 올라갔다. 이는 한국증시 수익률의 급등과 급락의 빈도가 많아진 것으로 단기충격에 더 흔들렸다는 점을 보여준다.

일시적 변동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았다. 단기 변동성 비중은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등 추정대상 19개국 가운데 2위를 기록해 본질가치 변화와 무관한 일시적 변동성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코스피, 전날 미국증시, 외국인 영향력 가장 커 = 코스피 지수와 수익률은 전날 미국 다우지수 수익률과 외국인 순매수의 영향을 가장 많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순매수를 할 때 주가가 올라가고 변동성이 줄었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 주가는 내려가고 변동성은 커졌다. 일시적 변동성은 외국인의 순매도 비중이 클 때 개인의 거래비중이 클수록, 기관투자자 비중이 낮을수록 증가했다.

반면 기관들은 순매수 비중이 높건 낮건 시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국내 기관투자자가 가격발견에 기여한 바는 외국인 투자자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김 연구위원은 "투자주체 중 외국인의 코스피 수익률에 대한 가격예측력이 가장 높았고 기관은 수동적 거래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서 기관 역할 높여야 = 김 연구위원은 "한국 주식시장의 과도한 일시적 변동성을 줄이고 주가하락시 외국인투자자의 영향력을 낮추기 위해서는 기관투자자 기반의 확대와 역량제고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시장의 불확실성과 정보비대칭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시장의 급격한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시장안정화장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제한폭과 같은 시장안정화장치는 가격의 본질적 변화를 제약하지 않고 일시적 급변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형태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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