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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곰이 넘고 2012/02/20 13:53
Dan풍

▲ ▼  대장간에서 맞춘 낫, 용도는 겨울사리 채취용.

    ■ 재주는 곰이 넘고 겨우살이는 누가? ■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떼 놈이 챙긴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중국사람)이 번다"더니 2월 19일(日) 원주 야산에서 대장간 맞춤 용접 낫에 낚시 받침대를 연결 나무에 올라가 겨우살이를 끌어 내린 것까지는 좋았죠. 겨우살이가 낙엽처럼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는 즐거움, 뿌듯함은 전혀 새로운 차원의 느낌이더군요. "우수수, 두두두" ^_^ "야, 하늘에서 만병통치약 겨우살이 내린다." 겨우살이가 워낙 무겁다 보니, 산행하다 등로에 몇 개씩 떨어져 있는 거 주워 오는 게 대부분이지만, 이렇게 큰 마음먹고 겨우살이 떨어뜨리니 본체가 무더기로 떨어지는 것은 가히 돈벼락 맞는 거나 마찬가지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딱딱한 겨우살이 가지와 싸우느라 낫이 부러지고, 두껍고 무거운 낫은 낚시 받침대가 휘청거려 제 용도를 못 했지만, 떨어진 겨우살이 챙겨 큰 비닐봉지 2개에 담아 놓고 있을 무렵, 그림에서 하얗게 보이는 교회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나오더니, 자칭 목사님 부인이라고. "여기서 뭐하는 거예요. 여기 우리 땅이에요." 하면서 봉지 2개를 들더니 엉덩이 뒤로 숨깁니다. "남의 땅에서 뭐하시는 거예요. 신고하기 전에 빨리 나가세요." 겨우살이 담긴 큰 비닐봉지 가지고 교회로 쏙 들어가 버립니다. 여자에게 대들 수도 없고, 따질 수도 없고, "상습범이라니... 자기 땅이니 빨리 나가라니..." 말싸움도 되지 않을 여자 있지 않습니까? 겨우살이 다 딸 때까지 기다렸다가, 봉지에 담아 야산 내려오려고 하는 순간에 나타납니다. 얼마나 낯 두껍고 뻔뻔한지? 자기는 정당하다고 하겠죠. 이런 것을 두고 교활(狡猾), 간계(奸計), 영악(獰惡) 하다고 해야 되나요? 어이 상실입니다. "어, 어!" 하는 순간 사라졌습니다. 원주 내려간 시간과 땀 흘린 노동의 대가도 없이 마치 임금님에게 진상(進上)하듯 영악한 마나님에게 바치고 왔습니다. 이거 변호사를 찾아가 물어보던지 해야지? 실정법 상 어떻게 되는 거냐고? 이놈의 마누라, 필요하면 달라고 하지? 단풍이 겨우살이를 도둑질 해가? ^_^ ★ 겨우살이 중 최고는 목본형의 '꼬리겨우살이'죠. 구하기가 어려우니 그냥 겨우살이인 초본형을 땁니다. 주성분은 베타아미린과 라페올로서 한방에서는 가지와 잎을 말려서 강장, 진통제로 씁니다. 고혈압, 신경통, 관절통, 태동, 태루 등의 증상에 사용한다고...... '꼬리겨우살이'는 대박이고 '동백나무 겨우살이'도 대박 급이지만, 흔한 게 '참나무 겨우살이'라 시골 장에 나오는 거나 사는 거나 거의 다 참나무 쪽이죠. 참나무 류나 떡갈나무에서 자란 것만을 씁니다, 버드나무나 밤나무에서 자란 것을 달여 먹으면 두통 같은 부작용이 생긴다고 해서죠. 아, 없어서 그렇지 뽕나무 겨우살이도 최고로 알아주지만 없습니다. 동백나무겨우살이는 동백나무, 사스레피나무, 꽝꽝나무, 광나무, 감탕나무 등에 기생합니다. 다른 발로 ‘백기생’이라 하고, 여느 겨우살이와는 달리 동백나무를 3~4년 만에 말라 죽이죠. 겨우살이가 숙주나무에 박은 뿌리 때문에 나무도 목재로서 쓸모가 없게 되는데, 기생식물이 숙주를 숙이고 같이 자폭한다는 것은 약효로 볼 때 대단한 것이겠죠. '꼬리겨우살이'와 그 생명력만큼이나 효과도 대단한 '동백겨우살이'가 그래서 대박 급입니다. 겨우살이의 흠이라면 말려서 차나 술 담갔을 때 풀냄새, 소여물 냄새가 난다는 점입니다. 다른 식물(ex:허브)을 섞여 산야초 술이나 산야초차로 마시는 방법이 좋아 보입니다. 대박이라는 '동백나무 겨우살이'는 해초의 기운이 가득 배어 있어서 달인 물에서 해초와 비슷한 맛이 난다고 합니다. 저는 수도권인 중부지방 사는 사람이라 '참나무 겨우살이'에만 해당됩니다. 차로 많이 마셔도 부작용이 없어서 좋습니다. 오래 마시면 신경쇠약, 불면증 같은 것이 없어지고 혈압이 높은 사람은 차츰 혈압이 안정되어 올라가지 않는다고 하죠. '산야초 책'에 실린 글을 볼까요. 겨우살이 차는 항암효과와 면역력을 높이는 작용이 있으므로 늘 마시면 암을 예방한다. 겨우살이차를 마시고 암을 고쳤거나 관절염, 중풍, 고혈압, 심장병 등을 고친 사례가 많다. 그러나 겨우살이는 약성이 순하여 효과가 단번에 나타나지 않고 천천히 나타난다. 무릎이 아파서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사람이 몇 달 복용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팡이를 내던지고 걸어 다닐 수 있게 하는 것이 겨우살이 차다. 겨우살이를 달인 물로 밥을 지어 먹어도 좋고 국을 끓여서 먹어도 된다. 겨우살이를 달인 물로 밥을 지으면 연한 노란색 빛깔이 나는 밥이 되고 밥에서 겨우살이 향이 난다. 겨우살이와 흑설탕을 같은 양으로 섞어 버무려서 항아리에 담아 따뜻한 곳에 두어 6개월~1년가량 발효시키면 맛있는 음료가 된다. 이 발효액에 물을 서너 배 타서 한 잔씩 하루 서너 번 마신다. 뼈와 근육이 튼튼해지고 요통, 관절염, 불면증, 신경쇠약, 고혈압, 심장병 등이 좋아지거나 낫고 당뇨병이 개선된다. 커피나 녹차를 마시기보다는 겨우살이나 생강나무 잎 등을 차로 달여 마시거나 발효시켜 마시면 건강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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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룡와이번 03.30 20:38

    겨우살이가 대단한가봅니다. 도둑질해가는거 보니 ㅎㅎㅎ 눈뜨고 코베인다는 격같네요...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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