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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여차 그물을 올려라 2012/02/10 00:23
Dan풍

▲ 속초 설악항에서 재건호 타고 21분 나가니 수심 46m, 오늘 그물 거둘 포인트더군요.

▲ am 10:10 속초항을 나온 재건호. 21분 동해 바다를 달려 전날 그물놓은 수심 46m 지점에 도착, 그물을 올리려고 기구를 내립니다.

▲ 지금 이창호님 재건호가 있는 자리가 화채봉(x1,328m), 대청봉(△1,708m) 있는 가운데에 해당됩니다.

▲ 왼쪽 마레몬스(Maremons)에서 청대산- 주봉산- 목우재- 달마봉- 울산바위를 스치고, 그림 가운데 저항령(1,106m) 오른쪽
황철북봉(△1,318.8m)에서 신흥사까지 뻗은 저항북능선 오른쪽 내원암골 옆로 설악태극종주가 이어지죠.

▲ 잘 보세요. 가운데 꺼진 곳이 미시령(彌矢嶺, 767m, 826m에서 깍임), 미시령 왼쪽으로 울산바위(873m)가 보이며 내원암골입니다.
오른쪽은 화암재(상봉 1,241m, 신선봉 1,204m 사이)에서 내려오는 화암골입니다.

▲ 주말과 휴일 속초를 찾은 관광객의 부산물과 속초시민의 생활하수를 말없이 받아주고 소화하는 바다의 포옹력은 헤아릴 수가 없네요.

▲ 이 쪽은 남설악 행정구역 양양시죠. 점봉산(△1,424.2m), 망대암산 (x1,247m). 사람들이 까져서 이제는 한계령(寒溪嶺, 1,004m)부터
산행하지 않고 흘림골로 들어가 백두대간 중간으로 붙어 망대암산 (x1,247m)을 가는 루트를 이용합니다.

▲ 2012. 2. 4 (土) 쳐놓은 그물을 사람 손이 아닌 모터를 이용해 들어올리고 있습니다.

▲ '덕산봉수' 외옹치항 뒷산(왼쪽) 뒤로 미시령(彌矢嶺, 767m), 상봉(1,241m), 화암재, 신선봉(1,204m)이 장엄합니다.

▲ 그물 끝과 끝은 무거운 돌을 매달아 놓더군요. 돌이 올라왔나 봅니다. 그물의 시작.

▲ 그물을 46m 바다 밑에 고정 시키는 역할을 하는 돌을 그물에서 분리하고 본격적으로 그물을 올리게 됩니다.

▲ 17년 전 아버지가 아프다는 소식에 서울생활을 접고 속초로 내려와 대물림을 하는 재건호 이창호님.

▲ 동해안의 1월은 술꾼이 좋아하는 난류성 어종인 '복어'철인데 혹 복어도 올라오나? 기대되더군요.

▲ 우렁쉥이(멍게)가 올라왔는데 잘 보이나 모르겠네요. 주황색 통통한 자연산 우렁쉥이.

▲ 괭이갈메기가 배 주위에 항상 몰려 있더군요. 중간 중간 나오는 상한 고기를 바다에 버리는데 그걸 기다리는 거죠.

▲ 가자미가 30마리~ 정도 올라온 거 같습니다?

▲ 저렇게 바닥이 은빛이 나야 동해안 '참가자미'죠. 물가자미는 은빛이 아니고 뭔 색이라고 하나? 허당색? ^_^

▲ 바다송어입니다. 살 색이 붉어서 혹 민물 양식송어가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죠? 바다 밑에 많은 조그만 새우가 옆구리 파먹었더군요.
상품 가치가 없어서 그물에서 꺼내 바다에 던져 버렸죠. 물론 괭이갈매기가 그냥 둘리 없습니다.

▲ 이 놈이 '물가자미'입니다. 참가자미와 배 바닥 색이 완전히 다르죠. 은빛인 참가자미가 물론 맛도 훨씬 좋고요.

▲ 싱싱한 바다 송어가 또 걸렸습니다. 바다 밑에 작은 새우(새빙, 새벵이?)들이 워낙 많아, 일기 안좋은 날 그물 2~3일 놓아두면
가장 맛좋은 고기 눈부터 시작해서 내장까지 파먹어 상품가치가 없어집니다. 매일 같이 바다에 나가야 하는 이유죠.

▲ 이창호님 처음에는 고무장갑을 끼더니 불편한가? 목장갑으로 바꿨습니다. 손이 시러울 텐데, 계속 저 상태로 작업하더군요.

▲ 동해안의 대표어종은 물론 '오징어'이지만, 지금은 난류가 지배하는 세상이라 은빛 '참가자미'가 대표어종이라고 봐야겠죠?

▲ 제 입에서 "문어다" 소리가 저절로 나오더군요. 이창호님 얼른 가서 혹 그물에서 떨어질까바 확인합니다. 돈이니까요? ^_^

▲ 이 정도 크기의 문어면 소비자 가격으로 5만원 정도. 4만원은 넘을 거 같네요. 4만원짜리 별로 크지 않거든요. 3만원 주고 사던 시절이 좋은 시절.

▲ 다른 생선에게 문어발(SSM Home Plus 외) 효과가 나타나지 않게 양파망에 넣는 것 정도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

▲ 회 별로인 분이나 주머니 생각하는 분들은 아예 적당한 문어 삶아서 붉은 국물 마시고 쫄깃 문어 초장찍어 한잔도 괜찮겠죠?

▲ 지금까지 잡힌 황우럭, 우렁쉥이, 가자미와 바다 송어, 문어가 들어 있는 거죠?

▲ 문어 잡는 도구가 그물에 걸려 올라옵니다. 모터 전원을 잠시 Stop 시키고 루어같은 문어 가짜미끼를 제거합니다.

▲ 가자미가 생명력이 좋더군요. 그물에서 꺼내 고무통에 넣어도 생기발랄 잘 돌아니니까요.

▲ 지금 그물에 올라온 게 문어잡는 가짜 미끼(루어?)입니다. 이번에는 끈이 얼마나 긴지, 자일 15m 길이는 될듯?

▲ 먹지도 못하고, 상품성도 없는 쭉정이 게들만 잔뜩 올라옵니다. 오리지널은 그물 말리며 정리하는 것이지만?

▲ 그물 끝(The End)인가 봅니다. 무거운 돌이 올라왔거든요. am 10:35 ~ 11:31까지, 약 1시간 정도 그물을 끌어 올렸네요.

▲ 그물 끝을 지탱한, 지지한 저 돌은 제가 받아서 배 뒷쪽으로 옮겼죠. 이 때 쯤 속이 메식거리기 시작합니다. 연통 연기도 코로 들어오고.
"혹시 2번째 그물 걷으러 가면 안 되는데, 그만 설악항으로 돌아갔으면." 컨디션이 급전직하로 떨어집니다? 이상타?

▲ 가운데 하얀 눈을 이고 있는 산이 향로봉입니다. 매봉산(1,271m)- 칠절봉(1,171m)- 향로봉(1,296m)라인 중에 신선봉 동릉에 가려져
향로봉만 보입니다. 남한 백두대간의 끝인 향로봉은 단체로 신청하면 군인 동행 하에 탐방이 가능합니다.

▲ 그림 가운데 저항령(1,106m)과 그림 오른쪽 미시령(彌矢嶺, 767m)의 차이가 확연하죠?

▲ 왼쪽 마등봉 정상(1,326.8m)이 설악산 자체에서는 '두루뭉실'하게 보이는데 동해에서 보니 뾰족. 바로 옆으로 저항봉(1,286m) 저항북봉(1,264m) 저항령(1,106m).

▲ 1시간 동안 그물을 거두었으니, 이제 그물을 다시 바다 속으로 내려야겠죠. 저 무거운 돌을 엮은 솜씨가 예술이네요? ^_^ 던집니다.

▲ 재건호가 전진하며 그물을 바다에 내려놓고 있죠. 이 때가 위험하다고 합니다. 그물에 사람이 걸러 같이 바다로 퐁당할 수 있다고.

▲ 재건호 표식, 부표를 띄워 놓습니다. 서해안 중국어선들이 우리 어민들 어구를 싹쓸어 간다는 얘기는 아시죠?

▲ 이렇게 수북하게 쌓인 그물이 배가 전진하면 계속 부피가 줄어 드는 거죠.

▲ 그물을 내릴 때 재건호 스크류에 걸리지 않아야 됩니다. 스크류에 그물이 걸려 동력전달이 안되고 강한 파도까지 치면 전복됩니다.

▲ 배오징어 보이나요? 배에서 말린 배오징어. 예전에 스크류에 그물이 말려 동료 선장에게 연락 대포항까지 끌려가는 신세가 된 적도 있다네요.

▲ 구명조끼는 가자미 낚시꾼을 위한 겁니다. 4명 타면 25,000원 X 4= 10만원. 미끼는 알아서 준비. 2명이 타면 8만원(차마 10만원은 못받겠다고)

▲ 그물 투척이 끝나고 바다에 떠 있는, 널부러진 부표를 회수하네요.

▲ 현재 메식거리는 속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어서 설악항으로 돌아가기를 기다립니다. 이러니 오징어잡이 할 수 있을런지?

▲ 작업 끝. 이제 돌아갑니다. am 11:53 (10:10 출항).

▲ 가만 있자. 지금 보고 하얀 봉우리가 향로봉 (1,365m, 香爐峯)이 아니고 마산봉(1,051.9m) 동릉에서 뻗은 지능선 봉우리 같은데요?

▲ 오른쪽 멀리 하얀 봉우리가 향로봉 (1,365m, 香爐峯) 같은데요? 가운데는 아무래도 마산(1,051.9m) 동릉 끝 봉우리?

▲ 이창호님 청소하는 동안 조타(방향타) 제가 잡았습니다. 설악항 붉은색 등대를 목표로 좌우로 돌기기만 하면 됩니다. 왼발 조정.

▲ 마레몬스(Maremons) 호텔 오른쪽 뒤로 주봉산- 뾰족한 달마봉(626m)이 보이는지요?

▲ 멀리 대포항은 리모델링으로 상전벽해가 되었습니다. 깨끗해 보이죠. 설악항 바닥은 속이 들여다 보일 정도로 깨끗하고요.

▲ 등대 가까이 왔으니 운전대(조타)를 이창호님에게 넘겨야죠. 속도를 줄여야 되니까요. 수시로 배들이 왔다 갔다라 충돌하면? ^_^

▲ 제주도 우도나 성산포에 가면 바닷가 절벽(해식에, 海飾崖)마다 바다고기 사냥의 명수인 텃새 가마우지 배설물이 굳어진 '구아노'(Guano)'가
흰 눈처럼 쌓여 있는데, 여기 설악항 방파제 괭이갈매기 배설물은 '구아노'(Guano)'처럼 휼륭한 거름도 아니고......

▲ 오늘은 2012. 2. 5 (日)이니 설악항을 찾는 분들이 점심부터 찾아올 것을 기대합니다. 설악산 입구 해맞이공원이 설악항이라 조건은 좋네요.

▲ am 4:45 ~ 05:00 새벽에 보니 저 방파제에서 문어 잡으려고 헤드램프와 손전등 비추며 바다를 살피는 사람이 있더군요.
이창호님에게 물어보니, 바다 어부는 아니고 시골, 그러니까 설악산 들어가는 안쪽 농사꾼이 문어 잡으러 온 거라고 합니다.

▲ 속초 설악항회센터 26집 중에 지금 25집만 장사하고 있습니다. 한집 나이많은 어르신은 그냥 가게만 가지고 있는 상태.
회원규약으로 사고팔고도 안되고, 알바 아주머니 쓰는 것도 안되는 터라, 오직 부부가 같이 일하는 것 밖에 없다고 합니다.
남편은 배타고 나가 고기를 잡고, 부인은 고기 손질하고, 써빙은 이창호님의 우악스러운 손으로... ^_^ 1년 연중무휴라니.

▲ 쌍천이 흐르는 동부 설악라인들이 그림에 보이고 있죠. 산꾼들에게 덜 밟혀진 곳이죠. 한~두차례 정도 다녀간 정도?

▲ 설악항에서 배타고 나가서 정확하게 2시간만에 항구로 돌아왔죠.

▲ 저는 객(客)으로 한번 들리고 갈 사람이지만, 남은 사람은 한달에 보름~ 20일은 바다에 나가게 되겠죠.

▲ 그런 그렇고 명동님에게 혼나게 생겼습니다. 6시 출항, 8시 설악항 돌아와 9시 한화콘도에서 아침 먹고 체크아웃 하기로 했는데,
10:10 출항, pm 12:08 들어왔으니, 제 짐과 명동님 짐 두(2) 짐으로 체크아웃하고 머리에서 뿔이 났을 터? 어쩌나?

▲ 이창호님 재건호를 옆 배에 고정시키는군요. 면세유는 한 드럼(200리터)에 18만원이라고, 오늘 얼마나 기름 썼는지 못 물어봤습니다.

▲ 붉은 '황우럭'은 잡자마자 죽어가더군요. 가자미 30마리 정도가 수확이라 경유값 본전이 어찌되나 물어보고 싶습니다.

▲ 속초 설악항회센터 21회 재진이네 수족관에 오늘 잡은 고기들을 넣고 있습니다. 황우럭은 비실비실.

▲ 가자미만 잡혔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저 참가자미 사서 '가자미식혜' 담았으면 좋았는데,  팔라는 소리를 못했습니다.

▲ 문어는 조신하게 우렁쉥이 방에 포진시켰습니다. 5만원짜리(?)는 되는 걸로 보여지네요.

▲ 가자미는 말짱한데 왜 황우럭만 비실비실 잡자마다 죽나 모르겠습니다. 혹 밴댕이과?

▲ 놀래미, 우럭, 참가자미, 넙치, 오른쪽에 있는 고기 이름이 뭐더라? 알려줬는데?

▲ 목돈 들어가는 대학등록금 같은 거 걱정 안되게, 고기 많이 잡고 회 많이 손님에게 제공해 돈 많이 버세요.

▲ 다시마나 해초를 따는 해녀 할머니인지? 아니면 다시마나 해초를 먹고 사는 성게를 따는 건지? 해녀가 직접딴 것만 알이 꽉 차있죠.
재작년 재건호(재진이네) 대포항 시절 배위에서 '노란색 말똥성게'인지 '주황색 보라성게'인지 실컷 먹었습니다. 소주 한잔에 성게알 한입. ^_^

▲ 다가가서 뭘 여쭤보고 싶어도 혼자 체크아웃하고 뿔난 명동님 생각에 해녀 할머니 지나칩니다.

머피의 법칙처럼 마침 셀펀도 방전, 오락가락 결국 Bus에서 꺼지더군요. 무작정 중앙시장으로 가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 여기는 해맞이공원 버스 정거장. 중앙시장에 도착 SK-Tel에서 전기줄 꽃고 계속 전화해도 명동님 전화 받지 않습니다.
새벽 04:10 일어나, 배타고 나가 동해 해돋이 보고, 그물 걷고 9시까지 한화콘도 돌아온다고 했는데, 12:30이니, 체크아웃하며 열받았을 터?

    ◈ 어기여차, 그물을 올려라! ◈

    2012. 2. 5 (일) 속초 설악항 재건호 이창호님 벌써 배탄지 올해(2012년)로 17년. 그이 나이가 올해 우리나이로 쉰 한살(51)이니,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인데, 아버지 아프다는 소리 듣고 서울생활 청산하고 다시 속초로 내려올 때 벌써 '바다와 같이 살라'는 하늘의 뜻(知天命)을 알았던 게 아닌가? 큰 애는 군대갔고 작은 애는 속초의 모대학에 진학한다니, 17년 세월 고스란히 배타며 애들과 함께한 세월, 대포항에서 여기 설악항으로 이주, 강원도비(費) 8억원(?)으로 지은 번듯한 설악항회센터에 '21호 재진이네'로 자리잡고 재건호는 고기만 열심히 잡아 오면 되는 팔자좋은 세월을 만났으니 고진감래(苦盡甘來)가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한 눈(eye) 안 팔고 온 세월이 여기까지, 겉에서 보기에는 그럴듯한데, 막상 당사자는 "지금 가게에서 고기팔아서는 생활이 마땅치가 않아요. 고기 잡아 경매를 해야 되요." 오징어철 같은 시기에 고기 많이 잡아 대포항에 가서 경매 부쳐야 돈을 만질 수 있다는 얘기죠. 사람의 욕심이야 끝이 없는 것이지만, 재건호를 움직이는 엔진이나 통신시설, 여타 전자장비가 예전보다 무척 좋아지고 우리네 보통 사람처럼 삶의 질은 나아졌을 텐데, 아직 설악항을 찾는 관광객이 제자리를 잡지 못했나? 스물다섯(25, 가게는 26, 한집 쉼) 회집 중에 그래도 다섯~여섯(5~6)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다른 집보다 낫다는 '21호 재진이네'가 이렇게 앓는 소리를 할 정도니, 초심으로 돌아가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애가 대학시험 붙어 대학 들어갈 때 쯤 아버지는 심란해지지 않습니까?" 마침 이창호님도 "제가 예전에 비하면 무척 게을러졌어요." "새벽같이 배타고 나가고 정말 부지런했는데, 나이가 먹어서 그런가? 갈수록 게을러지는 거 같아요." 현대그룹 정주영회장은 통천에서 아버지 목돈 몰래 훔쳐가지고 야반도주(夜半逃走), 어린 형제들 먹여 살리고 잘되려는 성공의 일념에 불탔었고, 최민식 주연의 '파이란'에서는 어촌마을에서 가출한 주인공이 8기통 디젤엔진 배 한척 사서 고향으로 내려갈 꿈에, 엉성한 건달생활 속에서 중국처녀와 위장혼인을 하며 스토리가 이어지지만, 이창호님의 6기통, 8기통 디젤엔진 재건호는 제가 잘 몰라 아버지에게 물려받았는지 모르지만, 어차피 아픈 아버지 대를 이어 바다로 나가 지금 설악항에 번듯하게 '21호 재진이네' 간판으로 작년 9월 문을 연 것은 아버지 평생의 노력과 뒤를 이은 이창호님의 열정 또 대포항 노점에서 하루종일 오징어회를 썰은 부인의 대단한 힘이 모여 오늘의 결과를 이룬 것이니 이렇게 대를 이어 열심히 살았는데, 생각보다 삶이 쉽지 않다니, 역시 산다는 게 거저 얻어지지 않습니다. 거저 먹는 게 없는 거죠. 일반 경유값의 반값인 면세유(한 드럼 18만원- 200리터) 가지고 잡을 수 있는 고기의 빈곤함이 요즘 이창호님의 고민 같습니다? 동해바다도 육지의 산들과 마찬가지로 아열대기후의 영향이 서서히 미치죠. 명태는 아예 캄차카로 올라가 씨가 말랐고, 오징어도 북한 쪽 차가운 바다로 올라갔고, 이제는 멸치, 복어같은 난류성 어류들이 속초에서 잡히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난류성 어류라도 많이 잡히면 좋으련만, 제가 재건호 타고 그물을 건져보니, 달랑 가자미 30마리 내외, 실제 30, 스무마리가 안될지도 모르고요. 후하게 쳐서. 만약 오늘 문어 한마리 잡지 않았다면, 고스란히 면세유 축날 뻔 했습니다. "많이 잡는 거 보여주고 싶었는데, 오늘 이렇게 되었네요." 계면쩍은 이창호님...... 직접 고기를 잡아 파는 것과 활어차에서 고기 받아 파는 것과는 큰 차이죠. 오늘 잡은 '참가자미' 팔라는 말이 목젓까지 올라오는데 말못한 이유도 고기 몇 마리 못 잡았는데, 퍼줄까바 말 못했습니다. 하기야, 고기잡이는 셀러리맨과 달리, 이러다 고기떼가 몰려오면 함박웃음 짓는 즐거운 날이 종종 생기는 맛에 할 지도 모르겠네요. 가끔 들리는 나그네는 바다에 나가 설악산 파노라마 보고 즐거웠으니 그것으로 그만이지만, 남아 있는, 계속 살아야 할 어민은 천지신명의 가호(加護)가 있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기가 안 잡히면, 설악항회센터에 손님들이 많이 오게 만들어야죠. 스물여섯 가게 중 노인분 한분 제외하고 25 가게가 있으니, 똘똘 뭉쳐서 대포항 못지 않은, 바로 옆 물치항 못지않은 속초의 랜드마크가 되었으면 합니다. 설악산 들어가는 입구이고 해맞이공원이라 위치는 무척 좋습니다. 속초시와 상인들이 머리를 짜내, 좋은 아이디어(축제) 내서 관광객 많이 유치했으면 좋겠습니다. 설악산, 외설악 내려와 들리기 가장 편하고 좋은 장소가 '설악항'이니까요. 물론 산꾼보다 관광객이 훨씬 많으니 포커스는 속초를 찾는 관광객에 맞추어져야겠죠. '설악항회센터 21호 재진이네' 사장님인 어부인(신덕수님)과 '재건호' 선장인 이창호님 건투를 빕니다.

▲ 속초항 21호 재진이네, 재건호 타고 나가 바라보는 설악산입니다.

▲ 설악산 파노라마 클릭(Click)하시면 큰 그림(5,813 X 1,822)으로 설악산 줄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설악산 파노라마 클릭(Click)하시면 큰 그림으로 확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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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영이오빠 02.10 11:38

    다음에 공지한번 띄워주세요.. 저도 가고 싶어요 신고

  • Dan풍 02.10 16:29

    듣던 중 반가운 말씀입니다. 언제 시간이 나면 근영이오빠님에게 필히 공지를 띠워 드리죠. ^_^
    이제 겨울도 다 가게 생겼는데, 복어 잡아 얇게 썰어 먹는 복어회도 먹어봤으면 합니다. 신고

  • 마켓리더 02.11 16:00

    멋진 어부의 생활 정말 잘봤습니다 그곳에가면 꼭 '21호 재진이네' 한번 들러 오겠습니다 신고

  • 황금벌 02.14 07:57

    퍼가서 광고 하겠습니다,


    신고

  • Dan풍 02.15 14:01

    생업이니 멋진 거하고는 거리가 멀고, 구경꾼인 제 눈에만 설악산 파노라마가 멋지게 보이죠.
    도시의 삶에서 한발짝 비껴 바다로 나가본다는 게 일탈같습니다. ^_^

    회떠는 집이라 황금벌님 말씀처럼 광고의 의미가 있는 지는 모르겠네요.
    속초 모든 항구마다 회집들이 즐비하니, 단골을 정해놓으면 좋을 테니,
    그중 한 집 중에 21호 재건네가 되도 상관은 없겠죠. 고맙습니다. 구우벅~~ 신고

  • 비룡와이번 03.30 21:05

    ^^저는 가자미회가 정말 일품이지요. 자연산밖에 없으니~~~^^ 문어도 정말 맛있습니다. 침이 꿀꺽~~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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