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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독주골 2011/09/02 10:21
Dan풍

▲ 위 그림을 클릭하시면 작은독주골 산행궤적(도상 약 4.2km, 5시간 40분)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명선님 주문진에 바람쐬러 간다는기에 설악산까지 동승하기로 하고 아침 일찍 나와 대기하다 분식집에서 떡만두국- \3,900.

▲ 오색에서 산채비빔밥 먹고 오색입구에 왔습니다. 2011 9. 1 (木) am 11:49

▲ 나이 듬직한 공단직원이 "어디 가십니까? 미심쩍어 그런가? 한마디 물어보더군요? am 11:49

주어진 시간은 약 5시간 30분~ 6시간. pm 5시 30분 쯤 이 자리에서 명선님과 만나기로 약속을 합니다.

▲ 몇 년 홍수로 넓어진 독주골에서 바라보는 좌우 능선입니다.

▲ 좌측에 독주골, 오른쪽에 대청봉 가는 길을 두고 가운데 능선에 붙었죠. 아름드리 소나무가 지천. 예전 끝청, 대청가는 등산로입니다.

▲ 앞의 능선은 온천골(능선 뒤)과 독주골(능선 앞)을 나누고 뒤로 칠형제봉과 망대암산입니다.

▲ 가을의 전령사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능선에 가득 피어 납니다.

▲ 능선 끝자락 일부가 오색(남설악지원탐방센터)~ 대청봉가는 등산로와 합류됩니다.

▲ 대청봉 3.3km 나무테크 쉼터 자리에서 이정표의 뒷쪽, 그러니까 끝청 올라가는 능선으로 방향을 틀었죠?

▲ 능선 적당한 지점에서 잔너덜을 조심스레 내려오니 작은독주골 3단와폭과 첫 대면을 합니다.

▲ 설악의 계곡은 항상 낭떠러지, 폭포를 지니고 있어서 워킹객들을 들뜨게 하죠.

▲ 작은독주골 '물끝'이나 상단에 참당귀가 무척 많더군요. 하기야 설악에 당귀 없는 곳이 없죠.

▲ 한 가지에 꽃이 여러 개 달리면 쑥부쟁이, 가지 하나에 꽃 하나면 구절초죠. 위는 쑥부쟁이.

▲ 쑥부쟁이가 구절초보다 개체가 훨씬 많습니다. 그만큼 상대적으로 구절초가 귀한 편이죠.

▲ 계곡 끝의 모양새가 앞에 폭포가 있음을 말해줍니다.

▲ 바위를 내려서니 아니나다를까, 우려했던 직벽, 폭포가 나타납니다.

▲ 물이 적어 와폭의 모양을 하고 있지만, 수량이 많아지면 독주폭과 엇비슷하게 되겠죠? 작은독주폭이라 명명합니다. 약 40m.

▲ '작은독주폭'을 위에서 내려다 보고 있는 메마른 구절초.
구절초야! 꽃이 핀다고 모두 열매가 맺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너는 깨닫고 있느냐? 이 곳 절벽에 찾아올 이 그 누구인가?

▲ 직벽에 가까운 40m 가칭 작은독주폭을 내려갈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내려온 작은독주골 상단으로 올라가 적당히 사면을 치고 능선을 넘어 독주골(大)로 내려가야 됩니다.

▲ 내려온 바위를 올라 Back입니다. 좌우는 V협곡 모양이라 경사 완만한 사면에서 독주골로 내려가는 길을 찾습니다.

▲ 작은독주골과 독주골(大)을 나누는 지능선 상에 있는 네(4) 봉우리가 선경(仙境)입니다. 이럴 때 좋은 카메라 생각이 나는 거죠.

▲ 제일 뒤 능선에 끝청이 있고 서북은 운무에 잠기고 있습니다.
제가 서있는 곳은 독주골과 작은독주골을 나누는 칼지능선입니다.

    ◈ 작은독주골 맛보기 ◈

    2011. 8. 31 (水) 전날, 명선님에게 올림푸스 EPL-2 꼬마 DSLR 디카를 받고 이어지는 1호선 신도림역 생멸치회무침과 한잔술 파계(破戒)의 흔적이 남았나? 석달 이틀 단주(斷酒)와 4대 고기(소고기, 돼지, 닭, 오리) 먹지 않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은 어떻하고 벌써 2번이나 계(戒)를 버리니 사람을 만나지 말아야 하는 건지, 의지박약(意志薄弱)의 표본인지? 주어진 시간은 5시간 30분~ 6시간, 주문진과 정동진을 다녀오는 명선님 일정에 맞춰 다시 오색으로 내려오는 약속이 있어서 am 11:50 산행시작, pm 5:30~ 6:00까지 내려와야 합니다. 마음은 푸르디 푸른 청춘으로 넘쳐나 한달음에 서북능선으로 붙어 3년만에 대풍이룬 붉은 마가목을 얻어 44번 도로 오색으로 후다닥 내려오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지만? 가파른 산길을 오르다 숨이 막히고, 땀은 비오듯이 쏟아지니 두 걸음 가다 쉬고, 열 걸음 가다 엉덩이 깔고를 반복합니다. 쉬고 싶어도 몇 걸음, 다음 봉우리 올라가 쉬자고 다짐하며 오색에서 아주 오래된 옛 중청봉 능선을 오릅니다. 능선 서쪽으로는 아름드리 금강송이 빼곡할 정도라 황장(黃腸)이 실감나는데, 이런 산을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이 새삼스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 있죠. 주어진 시간에 서북능선에 닿아 마가목을 얻어 그 중 일부를 명선님에게 줄 수 없다는 사실이 떠오릅니다. 괜히 오색에 내렸네? 한계령에 내리면 서북능선 9-10, 9- 11목까지 땀흘리며 어리버리 3시간이면 닿을 수 있을 테니 목적한 바를 이루고 독주폭으로 내려오면 되었을 걸? 하는 후회가 걸으며 꽁무니를 따라옵니다. 중청, 대청가는 아주 오래된 옛 능선길은 중간에 대청가는 일반등로와 딱 한 번 만나는데, 줏대가 없나? 체력에 자신이 없어 슬그머니 대청봉 일반등로로 나와 섞였습니다. 이제 어쩌지? 설악폭포까지 이정표에는 1시간이라고 씌여 있으니, 그냥 설악폭포가서 쉬다가 도로 내려올까? 남.녀가 내려오길래? "한 1시간 반 내려왔나요?" 평생 물어보지 않던 말까지 물어보는 걸 보면 애초부터 산에 오르지 말아야 됐나 봅니다. "2시간 반이요." 하기야 부지런하게 내려와도 약 3시간은 걸리는 하산이니, 노닥거리며 쉬며 내려오는 그들에게 2시간 반은 당연하리라. 남교리-12탕- 한계령을 6시간 40분에 한계령- 대청봉- 오색을 역시 6시간 40분에 오르내렸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아 어떻게 한다? 갈 곳은 없고 시간은 이제 약 4시간 10분 정도가 남았으니...... "그래 다시 중청봉가는 옛 능선길로 가다 독주골을 목표로 지능선을 넘어보자?" 이렇게 정하고 실행하다 작은독주골과 작은독주폭포를 만나고 독주골을 내려가게 된 것이죠. 독주골과 작은독주골을 나누는 지능선에서 다행이 산양똥을 보지는 않았습니다. ^_^ 독주골 청수(淸水)가 만든 에메랄드 소(沼)에서 알탕을 했지만, 오른 무릎에 이상한 시그널이 오는 것은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산행이 자신이 없습니다. 몸무게 탓과 컨디션 탓이겠죠. pm 5:30분 오색탐방지원센터를 나가니 "수고하셨습니다." 관리소직원의 인사를 받고 약속대로 명선님과 조우 바로 서울로 귀경하다, 가리산막국수에서 막걸리로 윤더덕님 집에서 홍어 곁들인 맥주와 소주로 전날에 이어 3번째 파계(破戒)가 되었으니, 삼 세번이라고 이제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은 파계(破戒)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아니면 몇 번 파계(破戒)할까? 숫자를 세어야 하는지요? 힘듬이 있으면 생각나는 국민학교, 고등하교 옛 선생님 두 분. 평생을 제자사랑, 사람사랑으로 일관한 양태영선생님! 시드니셀던 선생님(先生님)! 파계(破戒)라는 나쁜 길에 들어 맑은 정신을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꾸준히 높은 산에 오를 수 있는 용기를, 체력을 주세요.

▲ 경사가 덜한 잔너덜 지역을 천천이 내려갑니다. V협곡이나 작은독주폭을 벗어나는 방법으로 잔 나무 걸리지 않는 너덜을 택했죠.

▲ 칼날지능선에서 조심스레 발을 옮긴지 17분 만에 독주골이 시야에 보입니다. 아는 곳을 만나면 힘이 나죠.

▲ 이제 독주골로 내려섰습니다. pm 3:38 상류를 거슬러 독주폭포까지 다녀올까 하다 작은독주골 산책으로 만족하고 명선님과 약속한 시간(pm 5:30)이 생각나 그냥 하산합니다.

▲ 작은독주골 '물끝', 계곡 상류에서 참당귀 몇 뿌리 넣어더니 배낭에서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 작은독주폴에서 Back한 뒤, 사면 치고 저 봉우리까지 올라왔죠. 조망 후에 다시 잔너덜을 헤치고 독주골로 내려왔습니다.

▲ 하류 쪽이라 독주골이 약간 넓어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쓰러져 있는 나무가 자주 눈에 띄더군요.

▲ 유순하게 길을 내어주지는 않고 약간 힘들게 계곡을 내려가게 만들더군요.

▲ '가래나무(한국호두)'라고 씨앗을 꺼내 말린다면 염주처럼 손으로 돌리면 손이 심심하지 않아 좋습니다.

▲ 차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44번 도로에 다 온 모양입니다.

▲ 기능성 섬유가 아닌 상의(심마니옷)를 입은 탓에 알탕이 필요해 장소를 물색 중입니다.

▲ 소(沼)에서 알탕하면서 작은독주골- 칼지능선에서 묻어온 잡티를 씻어내죠. 동해안에는 피서철에 냉수대가 왔다는데, 독주골물은 몸을 담가도 차갑다는 느낌이 없더군요. pm 5:11

▲ 홍수에 떠밀려온 나무들을 잘라 가지런히 쌓아 둔 것을 보면, 독주골 다 내려왔다는 표시네요.

▲ 느타리버섯이 댓 장 피었습니다.

▲ 독주골 입구는 예전과 다름이 없는데, 독주골 하류는 엄청 넓어졌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오색탐방센터(舊매표소) 직원의 인사를 받고 길을 건너니 벌써 명선님이 도착 기다리고 있더군요.

▲ 한계령으로 오르다 햇빛받은 칠형제봉 능선의 일부가 좌우 요동 속에서 눈에 들어 옵니다.

▲ 명선님과의 약속시간 pm 5:30을 잘 지킨 덕분에 서울까지 일사천리로 갑니다. 평일이라 막힘이 없죠.

▲ 인제군 관대리 주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신38대교'.

▲ 소양댐 건설로 만들어진 소양호에 석양이 드리우고 있네요.

▲ 홍천 가리산 입구 '가리산막국수'에서 저녁입니다. 오고가는 길 염치가 없어서 \22,000은 제가 결제. ^_^

▲ 주문진항에서 사온 홍게(\20,000 에 15마리). 살이 꽉 찬 편입니다. 실한 놈으로 15마리. 어판장 바닥에 홍게가 쫘악 깔렸다고.

▲ 왕복기름값 10만원, 춘천고속도로 통행료, 점심 오색 돌솥비빔밥 신세진 것도 모자라 홍게 2마리까지 받아 왔습니다. 더덕님집에서 우선 홍게 4마리 시식했죠. 살이 꽉 찼습니다. 소라도 삶아 먹고요.
    2011/09/03/ahimsa_To_Sir_With_Love.asf

    To Sir With Love / LuLu

    The time has come For closing books And long last looks must end And as I leave And as I leave I know that I am leaving My best friend A friend who taught me Right from wrong And weak from strong That's a lot to learn What what can I give you In return 이제 책을 덮을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모습들이 이별을 고해야 해요. 떠날 때가 될 때 저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어떤 것이 약하고 강한가를 가르쳐 주었던 저의 가장 소중한 친구들. 떠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건 바로 배워야 할 많은 것들입니다. 내가 과연 당신에게 그 보답으로 무엇을 드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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