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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피소 2011/08/29 11:09
Dan풍

▲ 접근이 쉬워, 추석 연휴 예약이 꽉 찼습니다. 8.29(月) am 10시 지난 상황입니다.

▲ 서울에서 내려가는 시간도 있고, 접근성에서 멀어 9.10(土)만 예약 완료입니다.

    ◈ 2011 추석 대피소(국립공원) ◈

    추석, 국립공원대피소 예약 현황을 보면서 그 내용을 살펴봅니다. 국립공원대피소는 오전 10시에 15일 후 이용할 대피소를 예약하게 됩니다. 특히 토요일 대피소에서 하루 머물겠다는 예약은 바늘구멍입니다. am 10:00 예약에는 전국에서 동시접속이 일어나 당첨확률이 낮습니다. 미리 접속해 대기하고 있다 '새로고침'을 9:59분 경에 한번 해주고 배팅에 들어갑니다? ^_^ 산꾼에게 가장 인기 높은 대피소인 중청대피소와 세석대피소는 주말에는 언제나 만원(滿員)입니다. 일출보기에 좋은 지리산 장터목대피소도 역시 예약완료죠. 한가지 아쉬운 점은 지리산 노고단대피소의 경우 이번 추석연휴 주말에도 예약이 차지 않는다는 겁니다. 천왕봉을 지리산의 중심으로 보는 시각이 대피소 예약에서 나타나는 거죠. 노고단대피소의 경우 테마를 정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반야봉을 중심으로 여유있게 산행을 하는 것이죠. 주능선 산행에서 벗어나 반야봉을 테마로 올려놓으면 갈 곳은 여러 갈래, 선택폭이 많은데 사람들이 무조건 능선종주에만 뜻을 두고 있으니, 아쉬운 거죠? 연말에 청소년, 청년들 쏟아지는 서울 명동은 사람구경하기 좋아 어른도 찾는다지만, 사람들로 인산인해인 대피소는 사실 쉬기에 그리 좋은 장소가 못 됩니다. 그래서 알만한 사람들은 나홀로족처럼 물좋은 곳, 골좋은 곳을 찾아 텐트를 치게 됩니다. 제 생각에 잠만 자는 목적이라면? 천왕봉 일출만 목적으로 한다면, 로타리대피소가 좋습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제가 언제 친구와 로타리대피소 예약하고 갔더니 아무도 없더군요. 단 둘이 이리 데굴, 저리 데굴 잤죠. 대피소 전세낸거나 똑 같더군요. 35명분 대피소, 7,000원 X 35= 245,000원 호텔입니다. 다른 사람이 뿜어낸 공기를 공유(共有)할 일이 없어서 더욱 좋습니다. 동성끼리가 아닌 이성(異性)이 같이 간다면 장터목, 세석보다 로타리가 좋은 이유입니다. ^_^ 둘만 있는 공간에서 무슨 짓(?)을 하는 지 누가 알겠나요? 세석대피소 같은 경우, 주중 예약 손님이 적으면 남, 녀 방을 따로 나누지 않고, 합방(合房)시킵니다. 몰지각한 사람은 남들이 피곤에 골아 잠에 떨어진 새벽 시간에 손을 만지는지, 가슴을 만지는지 묘한 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_^ (넓은 마음으로 이해) 옆에서 자는 사람들은 바로 일어나 "이 불상놈들아!" 욕을 할 수도 없고 '벙어리 냉가슴'으로 잠을 설치다, 아침에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에게 화풀이신고를 하는 정도죠. 그러니, 남녀 동반 천왕봉 일출객은 한적한 지리산로타리대피소가 좋습니다. 오늘(8.29 月) 보니 9월 13일자 예약 손님이 아무도 없습니다. 245,000원 호텔, 두 명이 데굴데굴 굴러다닐 수 있는 날이 한달에 댓 번인데, 추석연휴의 마지막 날이 그 찬스(chance, 機會)로 보입니다. ^_^ 로타리대피소에서 새벽에 출발, 부지런히 발품팔면 천왕봉 부근에서 일출볼 수 있습니다.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심야타고 백무동 내려가는 경우에는 로타리산장이 안 되겠죠? 지리산에서 데이트 하기 가장 좋은 장소, 로타리대피소입니다. ^_^ 이번에 살펴보니 덕유산 삿갓골재대피소도 인기없기는 매일반입니다. 설악산, 지리산에 밀리고, 서울에서 멀고 대중교통 불편이 그 이유입니다. 추석 연휴에 국립공원대피소에서 주무시는 분들! 부시럭 부시럭 소리내면 잠자는 다른 분들에게 큰 피해를 끼칩니다. ^_^ ★ 설악산 희운각대피소에서 잘 때, 2층 몇 번(?)을 지정받았습니다. 일행이 다섯 명이라 일련번호로 잠자리를 깔았죠. 군용 모포. 희운각대피소는 1층, 2층이 있고, 간이(簡易) 형식으로 2층과 연결된 3층이 있습니다. 6명 정도가 잘 수 있는 공간이 비어 있어, 제가 잠자다 3층(약 2.3층)으로 건너갔습니다. 소등(消燈)한 상태라 아래, 웃도리 옷 벗고 세상모르고 잠자고 있는데, "어머" 소리가 들리더니 관리공단 직원이 "선생님 잠깐 나와 보세요". 제가 벌거벗고 자는 와중에 희운각대피소 예약한 5명이 밤늦게 도착한 후, 자기 자리를 찾으려고 살펴보더니 오~잉. 머리 풀어헤친 홈리스가 벌거벗고 자고 있는 겁니다. 아줌씨가 땀냄새 나는 공간, 늦은 밤에 나무사다리 잡고 3층으로 올라가려고 손전등을 비추고 둘러보니, 나체의 홈리스가 나둥굴고 있더란 겁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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