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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음과 못함, 우열(優劣) 2011/05/27 09:32
Dan풍

▲ 냉장고에 넣어 놓았다 꺼냈습니다. 곰취. 기(氣)가 살아난 넘과 시커먼스를 분리해줘야 그나마 남은 넘이 건강하죠.

▲ 주인을 잘 만나야 호강을 할 텐데, 미련한 주인 만나서 곰취도 팔자가 드세네요? 시커먼스와 성한 넘을 같이 두면 시커먼스 됩니다.

▲ 참나물도 우열(優劣)반을 편성해서 보관할 것(優)과 버릴 것(劣)으로 나눠 놓습니다.

▲ 열(劣)로 분리되어 우(優)반으로 가는 학생들을 바라보는 열반 학생들의 입장! 세상이 이래야 하나? 꼭 공부로 잣대를 재야 하나?

    ◈ 나음과 못함, 우열(優劣) ◈

    삼겹살이 존재할 때 존재의 가치가 인정된다는 곰취! 그만큼 삼겹살과 코드, 궁합이 잘 맞는다는 소리겠죠? 저는 삼겹살 없이 그냥 곰취쌈만 먹을 수 없을까? 약간 고민하는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사람들의 식욕(食慾)이라는 탐(耽), 고기 욕심과 이윤 추구라는 인간중심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공장식 목축이 태어나고 그 결과 주변 오염은 물론 동물 자체에 대한 학대, 잔학행위가 이루어 집니다. 사람의 입 맛을 위해 얼마나 값비싼 비용이 지불 되는지는, 자연이 한 번 망가지면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건강한 사람이 암(癌, Cancer)에 걸리거나 불치병에 걸려야, 두 발로 걷고 공기를 깊게 흡입하는 일들이 얼마나 행복하고 절실한 지 알 수 있는 것과 같죠. 선조들이 살던 방식, 사람과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하던 시절! 소, 돼지가 탐(耽)이 아닌 실제 같은 공간에서 같은 삶을 사는 공존의 삶으로 존재했죠. 사람과 동물의 평화로운 공존 못지않게, 어쩌면 사람과 풀들의 공존이 더 중요할 지도 모르겠네요? 귀한 곰취 산신령님 권역에서 얻어 왔으면, 귀히 보관하거나 관리 잘 해서 우주의 질서가 숨어 있는 영물(靈物) 곰취를 몸을 위한 섭생으로 취해야 옳건만, 게으름뱅이 만나 '나음과 못함'이라는 우열(優劣)로 나뉘어 폐기, 버려져야 할 대상이 생겨나니, 거창하게는 스스로의 삶의 개선이라는 목적, 영물(靈物) 곰취로 몸의 기운을 북돋우려는 계획은 오히려 하지 안하느니만 못한 죄(罪)를 짓게 됩니다. 가족을 잘 돌보듯이, 동물도 잘 돌보고, 식물도 잘 돌보아 평화로운 공존이 이루어지는 세계에서 약간 영악한 정보와 조금 더 파워풀한 다리 힘으로 남이 하지 못 하는 영물(靈物) 곰취를 탐(耽)했지만, 위-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산신령님과 천지신명, 곰취나 참나물에게 큰 죄를 지었습니다. 참나물 하나, 곰취 한 잎 같은 사소한 것들의 아름다음을 아는 일이 예술(藝術)이고, 산신령 허락하에 잘 얻어와서 잘 먹는 일이야 말로 입이라는 삶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산을 오르는 예술가 되는 길이지만, 이번에는 물욕(物慾)으로 얼룩진 탐(耽)이 많았나 봅니다. 곰취가 있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곰취 잎 갯 수가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생이란 '잘못' 덜하고 낭비하지 않는 게 목적일 수도 있어서 이러다 보면 자기 자신을 긍정하게 되고 그 긍정이 삶의 활력소로 작용하고. 스스로 사물에 대해 생각할 줄 알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유연한 사고와 지식을 갖추게 되는데, 어찌된 게 갈수록 어렵습니다. 그 원천에는 게으름이 자리 잡고 있죠. 곰취 몇 장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버리면 어떠냐고 생각하겠지만, 우주 질서가 내재된 곰취 한 장을 얻고 먹는 행위에서 그 사람의 됨을 알 수가 있는 것인데, 아직 저는 자격이 미달, 함량 부족입니다. 곰취, 참나물 버리는 것보다 더 큰 죄도 지었습니다. 산삼보다 더 좋다는, 인삼 위에 있다는 귀한 약재인 땃두릅 새순도 하나 따온 거죠. 가시투성이 땃두릅 잎 하나 먹어서 천년만년(千年萬年) 살 것도 아닌데, 멸종(滅種)하고 있는 생명(生命)에 일조(一助)를 하는 욕심쟁이가 되었습니다. 먹을만큼 얻는 자족(自足), 스스로 넉넉하게 여기는 자족성(自足性)이 세상 다른 물욕에서는 그리 큰 욕심이 덜한 편인데, 왜 곰취 앞에서 서면 깡그리 무너지는 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나음과 못함'에 버려진 곰취, 참나물에게 삼가 경의(敬意)를 표합니다. 구우벅~~

▲ 열(劣)반 중에서도 비빔밥용으로 쓸 수 있는 넘들을 분리하고 마지막 남은 학급성적 최하 넘들입니다.

▲ 주인 잘 못 만나, 좋은 학교, 내 코드에 맞는 선생님, 좋은 친구 못 사궈, 주변 환경이 안 좋아 탈락한 열(劣)반 곰취는 폐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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