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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th Bottle 2011/04/05 19:30
Dan풍

▲ 스님은 천리안 메일을 씁니다. 역시 묵은 술처럼 메일도 묵은 천리안이네요. ^_^

    ◈ 25th Bottle !! ◈

    성문봉(x736)에 술 묻은 날 : 2005년 10월 2일. 성문봉(x736)에서 술(酒) 캔 날 : 2011년 4월 3일 (日) 땅 속에서 더덕술이 익어간 날(日) : 5년 6개월. 충주 용천리- x433-대미산(大眉山, 678m)-갑둥이재-x525m- x486m- x519m- 망대봉(△731.8) -꼬부랑재- 성문봉(x736m)에서 개봉을 합니다. 이번에 월악산국립공원 경계에 위치한 성문봉에서 개봉한 페트병이 엔트리 넘버 N. 25 라는군요. 24병이 땅에 더 묻혀 있다는 소리죠. 형님뻘, 성문봉에 묻힌 술보다 형님뻘 페트병술 24병이 모처에 묻혀 있습니다. 2005년 10월 이전에 24병 페트병을 더 묻었다는 소리죠. 계명지맥 줄기 성문봉(x736)에 묻은 더덕술은 주위지형 사진찍고 좌표도 헤아려 놓았습니다. 2005년 10월 이전에 여러 산봉우리에 묻은 페트병술 24병은 언제 파 먹을까요? 5년 6개월 지나 파낸 더덕주를 마셔보니, 향이 강하고 술이 진합니다. 더덕술은 오래 두면 독해지는 단점이 있어, 기호품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지는데, 그래서 사람들이 향이 좋고 더덕맛이 알싸한 즉석 더덕주를 선호(選好)하지 않습니까? 5년 반 묵은 더덕주는 우선 색이 진합니다. 갈색 낙엽썩은 물처럼 연한 낙엽색이 납니다. 맛이 진해 입술에 닿으면 달라붙는고 해야 할까요? "착 달라 붙더군요. 혓 바닥에...." 망대봉(△731.8)에서 삼겹구워 미리 마신 전작이 적당한 터라 다들 알콜이 어느정도 몸에 배어있는 상태였지만, 땅에서 새로 꺼낸 술이고 또한 묵은 술이라 다들 두 세 차례 시음을 합니다. 하산 시에 새 술 1,800cc가 새로 생겼으니, 술 좋아하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것도 5년 6개월 묵은 더덕술!! 불도(佛道)에 전념해야할 스님은 중생제도를 묵은 술 마시게 하는 것으로 대체(代替)하려나 보더군요. 중생(衆生)을 행복하게 해주면 그것이 중생제도(衆生濟度)가 아닐런지요? ^_^ 이산 저산 산봉우리를 찾아 술 묻기에 '일로매진(一路邁進)'했으니, 힘들여 수고한 스님의 노고(勞苦)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구우벅. 잘 마셨습니다. ^_^ 이번에 파 먹은 25th Bottle(술병) 말고도 2005년 10월 이후(이전이 아님) 전국 각지에 묻은 술 병수를 헤아려 볼 때, 잘은 모르지만 소주값만 어림 잡아도 작은 차 한 대는 살 수 있지 않을까? ^)(^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혹 우메한 중생(衆生)들이 진리탐구 불도(佛道)의 길로 돌아오라 청해도 자연 속에 술 묻기보다 더한 '진리탐구'가 없으니, 얇은 말이지만 전국의 산에 술 묻는 일을 계속 하는 게 좋다고 이 미천졸자(微賤拙者) 아뢰옵니다. ^_^ 이번에는 어찌 정보가 누설된 덕분에 여러 사람이 끼어들어 묵은 술을 그 자리에서 모두 마시게 된 점 무척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사찰에 보관 못 했다고 다음에 혼자가서 묻은 술을 파서 스님 혼자만 가져올까 두렵습니다. 술에 목매는, 목 타는 여러 중생(衆生)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서너 번에 한 번 쯤은 이번처럼 대자대비(大慈大悲)한 마음 씀으로 중생들을 불러 주시면 그 은혜가 백골난망(白骨難忘)입니다. 좋은 일을 해서 살아 생전 업(業)이 쌓이고 쌓이면 극락왕생(極樂往生)이라고 하더군요. 중생(衆生)들이 언제 5년 이상 땅 속에서 묵은 술을 맛볼 수 있겠나요? 가끔 술 파기 행사가 있을 때 산 아래에서 목말라 하고 있을 우메한 중생(衆生)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혹,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도, 사람 삶이 어찌될지 모르니, 스님 안위에 혹 이상이 있을 경우 인간의 문명(文明)이 멸종(滅種)되는 순간까지 스님이 묻은 술은 찾지 못할 터이니, 중생을 위해 술 묻은 좌표는 넘겨주시거나, 좌표를 공증(公證)하실 마음은 없으신지요? 잘 마셨습니다. 같이 마신 공범(共犯)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구우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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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치국시 04.06 00:55

    안녕하세요? 신고

  • Dan풍 04.07 11:53

    더덕술 남겨 왔으면 잔치국시님에게도 한잔 드리면 좋았는데, 아쉽습니다. ^_^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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