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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물 2010/10/0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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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물

 

 

우리는 참으로 행복을 얻은 친구를 기린다.
훌륭하거나 비슷한 친구를 사귀되,

이런 벗을 만나지 못하면 허물없음을 즐기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 시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연각 불에 관한 것이랍니다.

과거불인 ‘깟싸빠’ 부처님 시대에 다섯 명의 연각 보살이 있었는데, 20,000년 동안 수행하여 천계에 태어났다가 그곳에서 죽어 그 가운데 가장 나이 많은 자가 ‘베나레스’의 왕으로 태어났고 다른 네 명도 왕으로 태어났답니다.

네 명은 명상수행을 배워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연각 불이 되어 전생을 기억하고는 자신의 도반이 ‘베나레스’의 왕이 된 것을 알고는 그를 찾습니다.

 

한편 ‘베나레스’의 왕은 어느 날 밤중에 악몽에 세 번 놀라 경악하며 비명을 지르고 왕궁의 옥상으로 피신하여 보니 옥상에 설치된 계단에 연각 불들이 있는 것을 보고 ‘그대들은 어떠한 자들인가?’라고 묻자 그들은 ‘허물없음을 즐기는 자’라고 대답합니다.

그 의미를 왕이 묻자 ‘좋은 것이나 좋지 않은 것이나 얻으면 변함없이 즐기다’는 의미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왕은 그들을 시험하기 위해 쌀죽과 산죽(酸粥)을 대접했다.

 

그들은 그것을 감로처럼 먹었다. 그러자 그 다음 날에도 동일한 것을 대접했다.

그들은 변함없이 먹었다.

그러자 왕은 그들을 정식으로 초대해서 훌륭한 음식을 대접하고는 ‘허물없음을 즐기는 자’임을 인정하고 자기도 그와 같이 되기를 결심하고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통찰을 닦아 깨달음을 얻어 연각 불이 되었다는 이야깁니다.

 

여기에서 ‘훌륭하거나 비슷한 친구’란 자기보다 계행 등을 닦는데 훌륭한 사람을 말하고, 계율을 닦는데 서로 도움이 되는 친구를 말함이며...

 

‘허물없음을 즐기며’란 사기 등의 삿된 삶을 삼가고, 바른 법으로 생겨난 양식을 즐기며, 그 때에 분노의 경향을 일으키지 않는 것을 말함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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