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케이블카를 건설하는 탐욕스런 만행을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위원회가 승인을 했다고 하는데 정말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
그 이전까지는 만장일치제를 선택해오다가 왜 이번에는 그게 아닌
다수결 제도를 채택하게 되었는지도 의문이다. 처음부터 짜고 친
고스톱 판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설악산이 무너지면 그 뒤에 대기하고 있는 숱한 케이블카 사업도 거의
통과가 예상되는데, 이는 설악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대부분의 명산을
다 망치고 훼손시키게 된다는 것과 같은 일이다. 그래서 설악산을
지켜내야 하는 것이다. 설악을 지켜야 다른 산들도 지킬 수가 있으니까.
자연을 망치고 훼손시키기는 쉬워도 다시 복구하는 일은 무척이나 어렵다.
생태계도 파괴되는 일인데 어째서 환경을 보호, 보전해야할 책무가 있는
환경부에서 이런 일에 앞장을 서는지 이해 불가다. 다음부터는 '환경부'
가 아니라 '환경파괴부' 로 명칭을 바꿔야 적합할 것 같다.
케이블카가 설치되지 않아도 산객들이 넘쳐나 몸살을 앓고있는 실정인데
여기에 케이블카를 설치해서 뭘 어쩌자는건지 모르겠다. 덕유산에는
무주리조트에서 운영하는 곤돌라가 있는데 이때문에 주말이나 공휴일에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 주위에는 발 디딜 틈도 없다.
들어가지 못하게 줄을 쳐 놓은 산속에 들어가 자리펴고 앉아 술판을 벌이는
일도 흔한 일이 되었다. 믿지 못하겠거든 한번 가서 직접 확인해보기
바란다. 주말이나 휴일 낮과 오후에 얼마나 많은 인파가 득시글거리는지.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자연적으로 매점과 화장실도 건설되어야 할텐데
그리되면 더 이상 명산이 아니다. 쓰레기가 넘쳐나고 자연환경이 훼손되는
아수라장이 될 것은 불문가지다. 지금도 설악산 서북능선에는 몰지각한
산객들이 버리고간 쓰레기가 쌓여있어 지나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케이블카가 없어도 이런 실정인데 여기에 그런 걸 설치하겠다니 정말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국립공원위원회 위원 20명은 단 한번이라도 설악산
서북능(끝청봉도 서북능선 상에 있음)을 가보기나 했을지 의문이다.
심의를 하기전에 단 한번이라도 답사를 해봐야 하는데 현지 실정은 알지도
못한 채 이런 중대한 결정을 한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만약 정말로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설악산을 망치게 만든다면 이들 20인은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다. 환경부, 기획재정부 등 부처 소속 9명,
산림청 소속 1명 등 정부위원 10명과 교수, 환경단체 등 민간위원 10명
으로 구성돼 있다는 국립공원위원회는 지금이라도 잘못된 결정을 철회하여
우리의 소중한 명산, 설악산을 더 이상 망치지 말기 바란다.
자연을 파괴하고 훼손시키는 짓거리는 후손에게 죄는 짓는, 즉 일종의
범법행위와도 같다. 자연은 우리가 소중하게 보전했다가 후세에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산이지 우리가 함부로 망쳐서는 안되는 것이다.
설악산 산신령님께 삼가 부탁드립니다.
만에 하나 이들이 결정한대로 케이블카가 설치, 운행된다면 절대로 이들을
용서하지 마시고 가혹한 벌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들에게 무자비한
저주를 내리시어 후세의 경종을 삼아 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