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었다.
새벽부터 시작된 비에 찾아오는 손님이 거의 없다.
사람을 여럿 상대하다 보니 별 사람이 다 있다.
어떤 이는 소리 내어 껌을 씹는데 그것도 재주다.
딱! 딱! 딱! 딱! 쉬지 않고 일정한 간격으로 소리를 낸다.
조용하기만 한 가게에 일순 어떤 독재자가 쳐들어온 것처럼 소리가 점점 커지고 불쾌감이 머릿속을 차고 든다.
소심한 나는 순간 어떻게 말을 해서 저 여자의 입속에 있는 껌을 더 이상 씹지 않게 할 것인가 생각하느라 바빠진다.
(껌을 못 씹게 하는 것보다 옷을 팔 생각을 해야 하는디...ㅠㅠ)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손님을 향해
ㅡ뭐 보시게요? 했지만
껌 씹는데만 사력을 다하는 듯 대답이 없다.
다시 그녀에게 묻는다.
ㅡ뭐 찾으시는데요?
ㅡ그냥 구경하는 거예요. 구경도 못해요?
ㅡ구경하는 건 좋은데 껌 좀.... 하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녀의 핸드폰이 울린다.
핸드폰을 받고 대화를 하는데 목소리가 어찌나 큰지 껌 소리가 묻히나 했더니 동시에 두 가지 일을 다 해낸다.
좀처럼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통화는 오 분 남짓 계속되었고 그 시간 동안 마치 고문 당하는 것 같아 걸레를 빨고 물건을 정리했다.
전화를 끊고 다시 껌 소리가 요란해지니 도저히 못 참겠다.
ㅡ저기요~! 껌 좀 그렇게 안 씹으면 안 돼요?
내 높아진 목소리에 놀랐는지 나를 돌아보더니
ㅡ왜요?
.......... 껌 씹는 소리가 싫어서요.
ㅡ별 특이한 사람 다보겠네.
어이없다는 듯이 아래 위로 나를 ?어 보고는 나간다.
속 달래는데 커피 두 잔이 필요했다.
어제 일인데 계속 생각난다.
*
허리가 굽어 고개를 들지 못하고 땅만 보고 걸어가던 영감님의 몸에는 우비라고는 하지만 마치 담요를 뒤집어쓴 어찌 보면 짐승이 걸어가는 모습이었는데 한 손에는 지팡이 다른 한 손에는 때묻은 보자기를 들고 가는데 지나가는 사람과 부딪혔다.
보자기가 떨어지면서 그 안에 담긴 물건이 쏟아지는데 삼립 크림빵 두 개, 참외 세 개, 세숫비누, 할머니 하얀 고무신, 알록달록 꽃 팬티가 빗물이 흥건히 고여있는 곳으로 쏟아져 버렸다.
지팡이를 팽개치고 영감님은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급하게 주워 담았다.
가게 안에서 그 모습을 보다 수건을 가지고 뛰어나가 닦아드리고 커다란 봉투에 담아드렸다.
고맙수, 하고 걸어가는 영감님의 뒷모습을 보니
어느 외딴 집에서 병든 할머니가 언제나 우리 영감님 오시려나 문 열어놓고 신작로를 달리는 버스를 마냥 기다리는 모습이 그려진다.
비가 오는데 속절없이 떨어지는 빗줄기가 꼭 내 맘 같다.
(무기력해진 내게 힘을 불끈 솟게 할 게 하나 있는 한데... 셀 뭐시기라고 빨간 불일 때 ...딱, 네 글자인데...^^)








어르신 잘 지냈시죠? 건강이 최고 입니다. 신고
어르신이라니... 흠흠... 어흠...^^
반대매매 당했어도 아무 일 없다는 듯 살고 있습니다.ㅎ
감사합니다. 신고
가게에서 물건을 팔며 삶을 사고 계신 분....^^ 신고
맞습니다. 맞고요 ^^
사고 있다니 부자가 된 듯 하네요.
주말 행복하세요.^^ 신고
멈춰서서 봐야 보이는 세상의 이야기처럼 따뜻한 글이네요^^ 신고
고요히 보아주시니 좋으네요.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네요.
좋은 시간 되세요.^^ 신고
머릿속에 그려지는 시골풍경 신고
매일 매일 그려보지만 잘 그려지지가 않습니다.
아름다히 그려야 하는데...^^ 신고
꽃할매님.
글을 읽으면 그 몰입되어 그 상황이 또렷이 그려집니다.
자주자주 글 올려주세요^^
글들을 묶어 수필집? 으로 발간하면 1번으로 보고싶습니다~
언젠가 다가올 그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행복한 주말 되십시요~~
신고
기억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다음 책이 나온다면 1번으로 선물해드리겠습니다.^^
신고
꽃할매님, 감사합니다...
항상 꽃할매님의 글을 보노라면 진정한 행복의 가치가 무엇인지 반성하게 합니다.. 물질의 풍요가 필수 조건은 아닐진데 탐욕만 바라는건 아닌지.. 주위의 사람들에게 더 베풀며 살아가길 다짐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국내가면 꼭 한번 뵙고 싶네요..^^ 신고
자주 익은 아이디입니다.
글쓴 이들에게 힘이 되는 댓글도 일일이 달아주시고 멋지십니다.
먼 곳에서 늘 건강챙기시고 몸조심 하세요.
감사합니다.^^ 신고
저두요
건강하시구요~~ 신고
감사합니다.
일찍 퇴근하려 합니다.
소고기 한 근 챙겼습니다.^^
신고
바쁜 일들속에서 댓글도 못달고 살면서도
가끔 들어올때마다 글을 볼 수 있을까? 찾았습니다
장마를 알리는 빗줄기속에서 종일을 죽은듯이 잠을
잤어요.겨우 일어난 정신이 님의 글을 일고나니
살아있다는 기분이 드네요
올봄 섬진강봄소식 함께 볼 생각에 설레었는데....
네 글자 셀....이 곧 자리를 마련해주겠지요?
건강하세요 신고
반가운 시사랑 님^^
혹시나 하면서 컴퓨터를 못 끄고 있었습니다.ㅎㅎ
네, 셀이 곧 마련해줄 거라 믿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전해주셔서 더없이 감사합니다.
건강히 잘 지내시고 ...
비가 오니 너무너무 좋습니다.^^
(장사야 되든 말든...%ㅆ^&*) 신고
글이 참 곱네요 저도 취미삼아 종종 글을 쓰고있는데 마음만큼 늘지가않네요 사람냄새 묻어나는 아름다운 일상의 글.
종종 써주시길 부탁드려요 ㅎ 신고
삶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같은 공간에 살고있어 미소지어 집니다.
감사드려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신고
저 또한 딱딱딱 껌소리가 굉장히 싫은 1인입니다.
젊었을땐 그나마 이해를 했었는데 나이가드니 그 소리를 듣는것이 힘들더군요. 꽃할매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어쩜 그리 표현도 잘하시는지 읽으며 감동 받았습니다.
편안한 저녁되세요. 신고
그간 궁금했습니다.
반갑습니다.
위안이 되는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신고
꽃할매님~ 그간 평안 하셨구요?
날씨도 더워지는데 어찌 지내셨는지 궁금했습니다. ^^
매일이 평안하길 바라지만 인생사 가끔씩 롤러코스터를 타는 스릴로
쫄깃해 짐을 느낄때가 있더군요...
저의 한주가 그랬는데, 만점 받을 결과는 아니지만 큰 숙제하나 마친 기분입니다. 주저리 그냥 할매님께 ?두리댓글을 쓰고 있네요.... ㅎㅎ;;
아프지 않도록 힘쓰셔야 합니다. 아프면 반칙입니다~ ^^
오늘 내일 그리고 그 다음날.... 매일 매일이 평안하시길 그림자같은 공간에서나마 응원하고 기원합니다~ 신고
뻐근했던 뒷목이 시원해 지는 기분.힘들어도 살만한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감사합니다. 신고
셀~ 그 머시기가 빨간 신호등을 팍팍 켜야 힘이 나고
껌소리마저 흥겹게 들리실텐데 ㅎ
꽃할미님~ 언젠간 좋은 날 오긋쥬 ~~
화이팅 입니당 *^^* 신고
할매님 글보고 처음엔 욕지거리 나오다가 나중은 따뜻해지니 이것이 필력이구나 합니다
비 많이 오는곳에 사시나요
그 비 냬릴때 할매 눈물 같이 흐르시고
반드시 떠오르는 햇살사이로 할매미소
번지소서 보낸 아픔이 오는 기쁨을 맞이하소서
해그름에 포근히 감싸도는 사랑의 축복음이
할매점포 덮으소서 신고
우리들의 삶이 녹아있는 멋진 글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신고
소소한 일상의 얘기가 어느
소설의 한 페이지를 읽어 넘기는 느낌였네요
꼭 내가 현장에서 직접 겪은거 같은 ~~~ㅎ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신고
옷 파시기에는 아까운 글 솜씨네요. 매번 글이 넘 좋네요. 신고
오랫만에 글
너무 반갑네요~
건강하시고 즐겁게 늘 생활하시길 바랄께요~^^ 신고
내리는비가 가슴을젖신것처럼
시리고 아립니다
덕분에 반성하고 다짐해봅니다
항상건강하셔야합니다
고맙습니다 신고
껌 짝짝 씹는 소리 좋아하는 사람 별로 없었을 텐데 다들 말안하고 참아주니 당연한 권리인줄 알고 배려심도 없이 살았나보네요.. 신고
꽃할매님 글이 너무나도 포근하고 정겹습니다.
참 행복합니다.^^
제친구중에 해밀이라는 수필가가 있는데 꽃할매님이랑 분위기가 비슷해서 더 정감이갑니다.^^ 신고
늘 여유가 느껴지시는 글을 읽고 그렇지 못한 나는 아직 세상의 욕심과 허영을 바리지 못함을 깨닫게 되네요 그래도 연배가 비슷한 꽃할매님 글을 보면 조금은 마음이 순화되고 감수성이 생기며 잊고 있던 옅은 미소를 짓게 되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어서 빨리 셀트 주가가 많이 올라서 꽃할매님 가게에 가서 어울리는 옷과 소품들을 자주 사고 싶어지네요 그리고 꽃할매님과 믹스커피 같이 마시고 싶습니다~~ 신고
tv 문학관이 그려지는 글이네요.
글이란게 저렇게 눈으로 들어와서 머리속에서 그림으로 그려지는 게 참 신기 할 따름입니다.
물론 꽃할매님의 맛깔스런 글쏨씨는 더 할 나위 없구요. 신고
꽃할매님도 위로가 필요할텐데...이렇게 좋은 글로 멘탈정화를 해주시니...항상 감사합니다. 신고
주위에 일어나는 일을 자세하고 섬세하게 물흐르듯 글로 표현했네요.
수필집 내도 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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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신글에~
가슴이 져-민건 쩔수 없는 저맘인지~
참 표현의 능력은 무궁하군요♬ 신고
일상의 단편을 어쩜 이렇게 잘 표현하셨을까요~~
역시 작가의 면모인가요~~^^ 꽃할매님 오랜만에 오셔서 너무 반갑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신고
글을 읽으니 그 상황이 눈 앞에 그려지네요~ 한결같이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신고
여행 한 번 같이 떠나고 싶은 할매 신고
꽃할매님.. 글 진짜 잘쓰십니다. 귀에 눈에 쏙쏙 들어와요. 수필집이라도 내보세요 꼭이요 신고
안녕하세요?
좋은글에 꽃할매님 생각
어떤분일일까?
궁금합니다.
다른글보다 꽃할매님글은
끝까지 정독하면서
글의가치를 느끼곤합니다.
신고
늘 고맙습니다.~~~ ^^ 신고
꽃할매님, 반갑습니다.
꽃할매님 글은 어스럼 달밤에 피어나는 왕달맞이꽃 같아요.
그 그윽한 향기가 추억의 수채화로 되살아나는 느낌입니다.^^ 신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세요 울 엄니 생각나서 신고
꽃할매님, 반갑습니다.
장마가 시작되니 손님도 뜸하고 우울하실텐데 그나마 듣기싫은 껌소리땜시 더 속상하시고 미안하다기보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몰상식한 여인땜시 더 속상하시고 어떻해요.
금요일오후장이 그나마 쬐금 올라 맘은 조금 덜 상했을것같아 쬐금 안심하네요.
셀 머시깽이(^^)가 빨간불이 되어 조금은 장사에 힘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장사해야하는 가게라면 조금은 지치실것 같은데 건강 생각하셔서 쉬엄쉬엄 하세요.
강원도 어느 운동장에서 모여 잔치하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길 빕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