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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현충일 동네 뒷산 산책 2009/06/08 00:19
Dan풍

    ■ 6.6 현충일 동네 뒷산 산책 ■

    ▣ 종의 진화, 변화란 종이 한장? 돛나물, 돈나물로 불리는 돌나물을 따다 문득 '나는 살인자' 생각이 듭니다. 이제 6월로 접어드니 노란 꽃도 피고 줄기가 억세져, 아마 올 해 마지막 돌나물 뜯기가 될 듯합니다. 알배기(참조기)를 그릴에 구워 맛있는 저녁을 먹다가도, 조기알에 젓가락 가면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왜 일까요? 노랗게 핀 돌나물꽃을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수확의 효율을 올리려고 아예 집에서 가위를 가져가 "싹둑싹둑" 자르는 행동은 '아우슈비츠의 대량살상자'와 다를 것이 없지않나요? 그대로 놓아두면 꽃피고 씨를 뿌려 자손만대로 햇빛 쬐어가며 잘 번성하고 살련만...... 사람이 제 욕심 차린다고 노란 꽃밭을 폐허로 만듭니다. 올해는 '진화론의 아버지' 찰스 다윈의 탄생 200주년입니다? 다윈은 생물 종은 환경에 적합한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자연선택설'을 주장해 진화론을 사실상 완성했죠. “번식시키고, 변화시키고, 가장 강한 자는 살아남게 하고, 가장 약한 자는 죽게 한다” 다윈이 이처럼 표현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만물의 영장 사람의 빗대보면 어렴풋하게 감을 잡을 수 있을까요? "짚신도 짝이 있다는데 고추가 없냐... 미주알 고주알......" 제가 이모나 외삼촌에게 종~종 듣던 말입니다. ^_^ DNA를 자손에게 물리지 못하고 이승을 하직하는 사람들은 다윈의 표현데로라면 '약한 자'에 속하겠죠? 이 땅의 많은 선남선녀, 그 중에서 제 짝을 못 찾아 아직도 DNA가 갈 곳을 잃고 헤매고 있는 현실을 다윈은 무엇이라고 설명할까요? 20세기말~ 21세기의 인간은 분명히 다윈이 얘기한 세상과는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DNA가 섞이는 것을 방해하는, 망설여지는 세상은 좋은 세상이 아닙니다. 제가 돌나물 노란 꽃을 가위로 싹둑 자른 행위가 '돌나물이 번식에 약해 자연이 도태시켰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죠? 진화는 돌나물이나 사람에게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요즘 견물생심이 아지랭이처럼 피어납니다. 와이브로같은 이동통신 수단에 대한 부러움으로 이어지죠? 책상위의 PC(데스크탑)에서 가방속의 PC(노트북)로 이어진 진화가 손안의 PC(MID)로 이어질 것이며, MID가 향후 유비쿼터스 시대의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MID는 윈도우 XP를 운영체제로 지원하기 때문에 기본 인터넷검색 기능만이 가능한 PMP와는 달리 PC의 운영체제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넷북을 사서 이동중에 사용하는 것까지는 좀 주제넘고, 있는 노트북, 넷북보다는 크지만 그냥 기존 노트북에 이동통신이 가능한 안테나 하나 달아 움직이면서 네트워크에 수시로 접속하고픈 욕구가 참을성을 점점 없애고 있죠. 집에서 사용하는 '유무선공유기' 덕에 케이블 선없이 노트북을 그런데로 씁니다. 인터넷 결재 외에는 거의 데스크탑과 같으니까요. 도서관이나 서울역, 큰 건물에서도 네트워크가 연결됩니다. 물론 공중에 날아다니는 다른 사람 무선을 캐취해서 사용하죠. 이제 MID 시대라는데 저는 아직도 와이브로 개통도 못하니 평균은 되나 조바심도 생깁니다. 집에서 쓰는 공유기 역활을 이제는 500원 동전만한 조그만 넘이 대신해준다네요. 주머니나 지갑에 넣고 다니다가 넷북을 쓰던 노트북을 쓰건 네트워크에 연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인터넷 전화도 연결 가능해 셀룰러폰에 비해 통화료가 차이도 큽니다. 인터넷 전화로 시내-외 3분 통화가 약 39원 정도 책정될 계획으로 들었습니다. 다윈은 '종의 기원'을 통해 생명 종의 진화를 얘기했는데, 현 세계는 '네트워크의 진화'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는 세상입니다. 정보공유가 가져오는 생활- 질의 향상, 새로운 문화의 태어남으로 누구라도 창조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이 됐습니다. 일단 정보를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정보를 먼저 접하는 사람이 되야겠죠? 정보는 현대사회에서는 돈이고 생명이니까요. 그렇지만 거저 얻어지는 정보는 없습니다. 정보를 거둬들여 재가공하거나 분석하는 능력도 필요할 겁니다. 세상사는 어찌보면 종이 한장 차이입니다. 보수, 보색같은 개념을 들이대지 않아도, 극과 극을 대비하지 않아도 세상은 종이 한장차이죠. 4800만명이라는 종이가 1층부터 4800만 층(F)이 쌓여 있지않고 세로로 4800만장의 종이가 세워져 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아나로그 시대에는 꿈도 꾸지 못다던 일이 여기저기서 수시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네트워크의 진화!"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구요? ^_^ "그럼 나는 얼마나 변했나?" 가 낫겠네요. 산에 다니고 나는 얼마나 진화하고 변했나? ^_^ 다른 사람은 앞으로만 나가는데, 진화하는데 나는 퇴보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일종의 병입니다. 앞으로 걸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때론 뒤로가는 사람도 있어야죠. 골고루 구색 맞추려면 이런 저런 사람이 필요합니다. 세상일이나 산욕심이나 비슷비슷하죠? 어찌보면 욕심은 갈증과는 같습니다. 포부와 욕망이 클수록 갈증이 더 할지도 모르니까요? 아마 혼자 바벨탑을 쌓는 것으로는 갈증이 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베풀고, 나누고, 봉사하고, 공유하고 희생이란 단어에 갈증을 푸는 코드가 있지 않을까? "황소 뒷걸음 치다 월척낚는다." 빠름과 발전, 일관성, 진화에만 코드가 맞추어져 있는 세상에서 멈춤, 약간의 퇴보, 정중동에서도 삶의 희열은 얼마든지 맛볼 수 있습니다. 남따라 하지 말고 자기 색깔로 사는 세상!!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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