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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 꽃무릇 (자작 졸시입니다) 2018/12/09 11:06
송프
[ 吉祥社 꽃무릇 ]

꽃무릇 꽃잎 보러
성북동 吉祥社에 나섰습니다

그 옛날 불꽃같던 사랑의 顯現

일생 가슴 아린 運命이
한 줌 재 되어 뿌려진 터

이룰 수 없던 사랑의 꽃말이
갈래 갈래 푸른 꽃대 위
붉은 꽃잎으로 피었습니다

解語花 진 세월의 빈 자리
無所有의 바람 이는 뜰

이룰 수 없던 사랑의 盟誓가
갈래 갈래 푸른 꽃대 위
붉은 꽃잎으로 피었습니다

흰 당나귀 타고 떠날 수 없어
쌓이던 눈처럼 슬펐던 나타샤

白石을 떠나 보낸
子夜의 피울음으로 피어
저리도 붉게 남았습니다

2016.09. 송프

32

  • 시sarang 12.09 12:02

    휴일 매서운 추위를 시심으로 녹이게 되는군요
    고맙습니다 신고

  • 송프 12.09 12:03

    시인 이재무님께 나중에 듣게된 얘기에 의하면 자야는 백석이 염문을 뿌린 세명의 여자 중 하나라고 합니다.
    자야는 살아 생전에 이 사실을 몰랐을테고 그러기에 인구에 회자되는 사랑 얘기로 남지 않았을까요... 신고

  • 셀터미네이터 12.09 12:19

    멋진시입니다 신고

  • 에쉴리아 12.09 13:15

    와..송프님 자작시인가요.,
    대단하고 믓찌시네여..*^^* 신고

  • love3555 12.09 13:19

    그래서 상사화라 했나봅니다 ‥ 오늘은 가슴이 먹먹히 저려옵니다 ‥ 신고

  • SummerPine 12.09 14:14

    송프님
    백석과 자야의 못 이룬 사랑이 꽃무릇으로 고스란히 표현되네요 푸른잎과 붉은 꽃이 만날 수 없는 자연의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대비 됩니다. 고맙습니다. 신고

  • hrj222 12.09 14:21

    송프님의 자작시
    멋집니다
    백석과 자야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멋지게 풀어내심이.....; 신고

  • 남연각사 12.09 14:58

    등단 시인이신가요?
    넘 멋진 글 감탄입니다 신고

  • 송프 12.09 17:59

    졸시 칭찬해 주시니 모두 감사드립니다.
    등단 시인 절대 아니고요, 한때 등단을 꿈꿨던 공학도였습니다. 신고

  • 0KING 12.09 18:32

    아름답고 아름다운 시네요.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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