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둣방을 하는 노인이 있었습니다.
노인은 자기는 살만큼 살았고 이제는 하느님 나라에 잘 가는 것만이 유일한 소망이라고 늘 생각했습니다.
노인은 죽기 전에 하느님을 꼭 한 번만 뵙게 해달라고 밤낮으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열심히 기도한 덕분인지 노인이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서 하느님이 나타나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내일 내가 찾아가겠노라."
꿈을 깬 노인은 어찌나 기쁘고 신바람이 나는지
새벽부터 온 집을 쓸고 닦으며 부산하게 하느님을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아침부터 눈이 빠지게 하느님을 기다렸지요.
그런데 시간이 흘러서 저녁이 다 됐는데도 하느님은 오시지 않은 것입니다.
그 날도 찾아온 사람은 어김없이 헐벗은 거지, 동냥 나온 굶주린 모자, 앞 못 보는 소경
,
그리고 몇몇 손님이 전부였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노인은 "아유, 그럼 그렇지. 아무리 꿈속이라지만 하느님이 내게 오실 리가 있겠나.
개꿈이었나 보네"하며 무척 실망스러워했습니다.
그날 밤 하루 종일 긴장 속에 지낸 노인이 피곤에 지쳐 잠이 들었는데 또 꿈속에 하느님이 나타났습니다.
하느님을 보자 노인이 대뜸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니, 하느님, 오늘 저에게 오신다고 약속하시고선 왜 오지 않으셨습니까?"
하느님께서 대답하셨지요.
"무슨 소리냐? 내가 오늘 세 번이나 너를 방문했는데…
한 번은 거지의 모습으로, 또 한 번은 굶주린 모자의 모습으로,
그리고 마지막 한 번은 소경의 모습으로 말이다."
말씀 그대로입니다.
그는 하느님을 주님이라 고백하며 만나고 싶어하고 하느님 말씀을 한 마디라도 더 듣고 싶어 하며,
천국에 가고 싶은 열망으로 열심히 기도합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하루에도 수없이 마주치는 거지들,
인간다운 삶을 외치다가 감옥에 갇힌 사람들,
치료비가 없어서 병원에서 쫓겨난 사람들,
학교에 가서도 한 끼 먹을 것이 없어서 물로 배를 채우는 결식아동들,
그들이 바로 당신이었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들의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왔었노라고 분명하게 이야기해 주십니다.








허 참...찡하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