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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2016/09/25 07:43
평강공주v
쉬는날이고
편안날이라 웃기는 자랑한번 할려고요

제가 어제 내일부터 급하게 장거리로 출타하기에
보타리를 싸고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아는언니
야 너 현금 1억 찾아서 세어보고 만져봤어
아니
왜
우리집에 1억있으니 구경와
나 바쁜데
왜
가방싸고있어 어디가
그래도 와
우리가 언제 이렇게 구경하겠어
맛있는것도 먹고가고
가방을 싸다가 급하게 갔습니다

아는언니네 집 거실에 아무것도 없고
그냥 그대로

식탁에서 맛있는것만 먹고있고
뭐 먹으라고 불렀거만
피식피식 웃으면서
부추김치 생김치에 밥먹으라 주길래 밥한그릇먹고있는데
언니가 황금색굴비 선물싸는 책보를 들고
나옵니다
구경해 이게 1억이더라

내가 1억 1억만 모아놓으면 원이 없겠다던 돈이다

평생
못만져보고 죽을까봐
찾아와봤어
얼마안되네
오만원짜리로 된 돈뭉치
진짜
얼마 안되요

우리가 적금들고 안쓰고 저축해서
1억을 모을라면
진짜로 힘들고 오래걸리는데...

언니왈
월요일날 자신이 산 아파트보다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갑니다
자신들은 단칸방부터 힘들게 살아서
아들한데는 집하나는 해주어야지
하고
남편이 준돈 생활비에서 아끼고
음식솜씨좋고 얌전해서 식당에도 다니고
김치도 담가팔고
그때그때 시골에 일 있다하면
아줌마들과 함께 배꽃도 따고 복숭아종이싸기
사과따러다니고 오미자도 따고
이것저것 안가리고 30년넘게 곗돈도 들고
적금들고 모았더니
본인이 남편몰래 모은돈이 6천 9백정도 되더라네요
그래서 나머지는 남편 명퇴비용 받은돈 찾고

월요일날
잔금내는날인데
은행에서 송금하면 되는데
언제 내가 1억 집에놓고 깔고 가지고 있어보냐
하고 금요일날 오후에 찾아서
토요일 ᆞ일요일 집에 침대밑에
이불밑에 깔아볼려고
만져보고 세어볼려고 찾아왔다네요

남편 반대심했겠죠?
이 사람아
그냥 통장에 놔두지
뭐한다 찾아
은행에서 현금으로 찾으니 뭐할라고 그러냐
어디다 쓸거냐
이것써라 저것써라
하길래
둘이 은행에서 티격태격했다하네요

참말로 극성스럽다
못 말리네
하고 남편ㅡ형부라불러요
남편이랑 싸웠어도 언니가 하도 우기길래 들어줬다는
형부

근데 언니는
이게 그렇게 하고싶었다 하네요

잘사는 놈들
집에 차에 사과박스에
돈 받아 가지고다니다 걸리고
집에
금고에 몇억넣어놓고사네 금괴넣어놨네 하는데
나는
어느세월에
1억 만져나 볼까 싶어서

이번
아들집 해주면서
해보는것이다라고

1억 찾아오는날 금요일날
저녁에 좋아서울고 불안해서 뜬눈으로 밤새우고
돈을 여기다 옮겼다 저기다 옮겼다
이불로 덮었놨다 책상밑에 옮겼다
밤새도록 별짓을 다했다하네여

저보고 하는말
돈 많은 사람들
어떻게 산다냐
불안해서
나는 집에 돈 놓고 살면 춤추고 날라다닐것같았는데
야 불안해서 못살겠더라
잠
한숨도 못잤어
우리 남편은 잘도 자는데
나는 못잤어
이것
괜히 한것같아 후회도 되고 너 때문에 찾아온거야
아니 불똥이 왜 나한데 튀어
했더니

언니왈
니가 몇년전에 언니 집에 오만원짜리 돈뭉치 꼼쳐놓거나, 숨겨놓은것있어 했다네요
그래서 아니
오만원도 없다
긍게 나도 오만원짜리 돈다발 나도없거든
근데 오만원짜리가 찍으면 찍은데로 없어진다네
다 어디로 갔을까?
나도없고 언니도없고 내주변 다 집에 오만원짜리 돈다발없다는데
언니 우리 그래도 돈없는 사람들 아닌데
어디로 갔을까
나도 돈 다발 몇개 놓아두고 침대밑에 깔고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이러길래
언니가 자기도 그래 보고싶었는데 쟈도 그러구나
해서
자기가 먼저 해보고
자랑할라했다면서 벌인일인데
너는 궂이 하지말라고
자기네집에서 구경하라고 불렀다하네요


저 어제
1억 만져도보고
안아도보고
머리에 얹어도보고
옆으로 차보기도하고
입으로 맞춰보기도하고
머리로 베게비듯 누워도보고
배로 깔아도 보고

해볼것 다 해보고 왔네요

돈구경 시켜주고
부추김치주고
밥먹여주고 이것저것 싸준 언니
다음 다음주에
제가 맛난것 사준다했네요

돈구경시켜준값으로

어제 저녁은 잘 잤나 조금있다
전화나 해보야겠네요

오만원짜리 1억을 그렇게 봤는데
꿈에 저는 돈 한번도 안나오고
초등학교 친구들이랑
운동장에서 달리기하고
돌아가신 아버지 나오는 꿈만 꾸고 잘잤네요

ㅎㅎㅎ
제가 쓸데없는 자랑해서 미안합니다
일요일 주말에
편하게 웃으시라고

( 나 1억 만져본 여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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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성공자 09.25 07:43

    너무 웃다가 울다가 ^^* 신고

  • celltrocks 09.25 07:49

    글을 참 재미나게 쓰시네요. 한편의 콩트를 읽은 듯 한걸요. 신고

  • 참맨 09.25 07:53

    잼있게 잘 읽었습니다ㅎㅎㅎ 신고

  • 셀트조아 09.25 07:57

    서민다운 얘기네요
    좋은날 되세요^^ 신고

  • eorsin 09.25 08:04

    글 읽다 한참웃고 정말 맛깔나게 쓰시는데 .. 갑자기 든 생각 여자 원추성님이다! ㅎ ㅎ 넘나 친근한 평강온니글 이러다 팬되겟어유 ~^^ 해피 휴일요 신고

  • 장투셀트 09.25 08:14

    평강공주님
    재미나면서 뭔가 생각하게 하는글 잘 읽었습니다~~ 신고

  • 셀트리온대표 09.25 08:16

    30년 동안 모은 6900만의 가치가 얼마나 크고 소중한지 느껴집니다.수많은 노동과 시간이 녹아들었네요. 은전한닢 이라는 글을 읽어보셨나요 . 그 주인공은 그 은전이 꼭 가지고 싶었다네요. 그 1억을 손으로 만져보겠다는 소망이 그동안 쓰지 못하고 인내한 세월에 대한 위로를 받고자 하는 마음의 무의식의 표현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글 잘봤습니다 신고

  • seltbara9 09.25 08:16

    너무웃겨서 웃다가배꼽 없어졋어요. 신고

  • leopardon 09.25 08:16

    소소한 재미를 느끼고 사시네요...담엔 10억현찰 만져보시고 글 한번 올려주시길 기대합니다^^...전 현찰 천만원도 못만져봤네요....셀 100만가면 함 1억 만져볼까 합니다...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신고

  • 양산촌 09.25 08:18

    항상 우울한데

    오늘 아침 글 읽고 조금 위안이 되네

    고마워요 신고

  • 13년을기다림 09.25 08:22

    난 1억 만져본 여자랑 같은 주주야~^^ 신고

  • pss헬리맨 09.25 08:54

    평강님ᆢ!
    던 더많은 여자인걸 언니는 모르시나보내요ᆢ~~^^
    좀 우습지 않으셨나요ᆢ?
    담엔 평강님이 통장에 빨간 숫자 보여주시길ᆢ언니분께ᆢ
    아마 언니분 왈ᆢ~~^^^ 신고

  • fall1019 09.25 09:00

    ㅎㅎ 결국 님이 귀찮게도 로긴하게 만드네요.
    사람냄새 풀풀나는 맛깔진 글 잘 읽었습니다.
    부디 여기 셀에서 성투하시고 부자되시어 나중에 1억보다 더 많은 현금으로 그 언니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수 있기를 바랍니다. 신고

  • 사리곰탕 09.25 09:06

    재미있는 평강공주님 ^^ 막 머리속에 그려지는거 같습니다 ㅋ 신고

  • 내노후셀트 09.25 10:23

    절로 웃음이 나는 글이었습니다.
    행복하세요. ㅎㅎ 신고

  • sangbinpapa 09.25 10:28

    일요일 아침에,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행복한 일요일 보내세요~~^^ 신고

  • P010212 09.25 10:40

    10억쯤 찾으면
    은행 경비원께 집근처까지 데려다 달라 해야겠어요...
    그 땐 잠 못잘것 같아요....^^
    평강 공주님 10억으로 도전 ~~~ 신고

  • 클라이밍맨 09.25 10:43

    분명 억억 만지실겁니다~ 셀이만들어줄겁니다~
    잼있는글잘읽고갑니다~^ 신고

  • 평강공주v 09.25 10:47

    저는 돈 집으로 안찾아와요
    저희집에 세콤도 없고
    돈 100장세는것도 셀때마다 틀림
    한장적었다 많았다
    그냥 카드로 쓰고 그때그때 찾아쓰는것에 만족

    신고

  • kgb57 09.25 10:58

    문학에 재주가 많으신것 같습니다. 글이 아주 재밌어요 게시판에 자주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신고

  • 셀트리온사랑 09.25 11:00

    투자를 모를때 맞벌이 하면서 열심히 저축하며 아끼며
    살아도 10년간 2억 딱 저금 했습니다
    저금리 현실에서 일반 서민들이 죽어라 허리띠 졸라메고
    알뜰살뜰 아끼며 살아도 형편은 현상유지도 쉽지 않더군요 어느순간 경제공부하며 투자도 공부하며 셀트리온을
    알게 되었고 이제 희망을 꿈꾸어 봅니다
    이제 월급타면 적금 대신 셀트를 모읍니다
    더 나은 미래를 꿈 꾸면서
    좋은 글 고맙습니다^^ 신고

  • 수원셀트리온 09.25 11:00

    잼나네요^^ 고향은 전북인걸로 !!! 전문가 입장에서 ㅋㅋ 긍게~ 신고

  • 피러팬11 09.25 11:20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ㅎㅎ
    사람사는세상... 씽크풀 셀 게시판... 신고

  • 나리꽃향기 09.25 12:23

    마치 익살스런 단편소설 한구절을 읽은것 같은 느낌입니다 ㅎㅎ
    신고

  • celltgood1 09.25 13:06

    내돈이 내돈이 아니야요ㅡ,ㅡ 은행꺼지요.....언제 만져볼려나..... 신고

  • allinone77 09.25 13:32

    꼭 기억하세요.

    자녀를 두신 분이라면 아주 작은 적금이라 할지라도 은행에서 찾아 손으로 꼭 만져 보게 해야 합니다.

    통장에 찍힌 인쇄물을 눈으로 확인 하기 보단 직접 몸으로 체험 하는 것이 돈의 가치를 배우는데 큰 공부가 될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이 아니더라도 혹시 해 보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면 꼭 직접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돈에 대한 가치가 새로울 겁니다. 신고

  • jingil2 09.25 13:41

    넘 재밌네요 우하하하~~~ 신고

  • e심j심 09.25 13:42

    글솜씨가 작가 수준 이상이네요. 잘봤습니다. 저도 앞으로 셀트리온으로 만져볼날 꿈꾸며 장투하고 있습니다. 신고

  • Samburi 09.25 14:50

    저는 배당고지서 받는날이 만지는 날이죠 ㅎ
    요즘 억소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ㅋ
    신고

  • lyk547723 09.25 15:39

    은행에서 현금 이천이상 찾으면 리스트에 올라갑니다. 신고

  • 셀과의동행 09.25 15:46

    평강님 글은 참재밋습니다.ㅎ
    저는 10년전쯤에 1억이 조금넘는돈을 현금으로 찾은적있습니다. 3천만 넘는돈 현금인출땐 금감원에 보고해야 한다더군요. 그때 주식매도금 타 증권사 mmf로 옮기면서 현금으로 찾았는데 1억넘는돈도 쇼핑백에 다 차지않더군요...요즘은 5만원권 이라서 부피가 더 적을것 같습니다.ㅎㅎ 신고

  • 평강공주v 09.25 15:50

    알고있어요
    저도 일때문에 몇번 현금으로 몇천 몇번씩 몇일동안
    찾았더니 리스트에 올라갔다고 농협직원이 말하길래
    깜짝놀랐습니다
    사용용도 정확히 적으라하길래 적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나라에서 돈 관리까지 해주는 나라가 되었더라고요
    우리나라가 신고

  • 노곡리 09.25 16:41

    이런글에 반대표 3분! 도대체 어떤분듷일까? 신고

  • 푸이그 09.25 17:18

    좋은 글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고맙고요 즐거운 시간되셔요~~~ 신고

  • PaxCelltrica 09.25 19:52

    ㅎㅎ~ 재밌습니다~~♡♡ 신고

  • 악티사냥꾼 09.25 20:14

    모처럼 웃어봤네요 ㅎㅎ
    집에서 현금 1억이다 ㅋㅋ
    잠이 오지않을 만 하겠네요 ㅎㅎ
    신고

  • 유조아 09.26 09:45

    1억 모으기 어렺습니다.더구나 아끼고 아껴서 수년을 모았읉]텐데 그런 종잣돈이라면 그 가치는 100억이상의 가치가 있을거예요. 존경할만한 언니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님께서도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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