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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은 병인가? 2016/05/08 11:13

내과의사

주말 당직이라 오늘도 병원에서 몇글자 적어봅니다.

제가 어제 3번에 걸쳐 올린 고혈압에 관한 글을 올린 이유는 여기 계신 주주분들 대부분이 (아닐수도 ^^) 성인병을 걱정해야되는 나이대가 아닌가 생각해서 입니다. 하루에 많게는 100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 하니 현재까지 적어도 최소 10만건의 진료를 본게 아닌가 하네요.(환자수가 아니라 진료 건수로..)

대다수는 본인의 질병에 대해 수긍을 하고 잘 따라 오는 편입니다. 하지만 일부의 경우 민간요법, 한방치료에 대해 문의도 하시지요. 솔직히 말씀드려 저는 신뢰하지 않습니다. 한의학에 대해서는 배운바가 없으므로 뭐라고 말씀 드리기가 그렇습니다. (한의학을 폄하하자고 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제가 모르는 분야라는 얘기입니다.)

고혈압에 대한 연구는 수십년간 지속되어온 분야입니다. 아직도 정복이 되지 않은 병이지요. 고혈압은 만성질환입니다. 말 그대로 평생 조절하고 고민해야 되는 병이란 뜻입니다. 일례로 맹장염처럼 수술후 완치가 되는 병이 있는 반면에 고혈압, 당뇨 처럼 만성질환은 끊임없이 노력해야 되는 병？입니다.

수십녀간 수십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된 고혈압은 조용한 살인마라 불리웁니다. 증상이 없는 병은 더 위험하지요. 암도 마찬가지입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발견하기가 쉽지 않지요. 요즘 나라에서 검진을 시행합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은 기본 항목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이상이 있으면 각 전문의와 상담하시면 되지요.

혈압이 조절이 되지 않으면 혈관병의 발생률이 올라간다는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너무나 많습니다. 또한 고혈압을 조절 하면 발생률이 떨어진다는 연구도 너무나 많지요. 오늘도 방금 40대의 젊은 심근경색 환자 시술을 하고 이 글을 적습니다.

금일 시술한 환자도 지병으로 고혈압이 있습니다. 약물 순응도가 떨어져 먹었다 안먹었다, 민간요법도 해보고..

합병증이 무서운 겁니다. 젊은 나이에 심근경색, 뇌경색은 너무나 억울하지 않습니까? 갈수록 혈관질환의 나이대가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에는 20대의 젊은 심근경색 환자도 있었네요.

본인의 혈압이 걱정이 되시면 근처 병.의원의 전문의와 꼭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민간요법으로 암을 정복하고 혈압,당뇨를 정복하는 얘기들이 TV에서도 여과없이 나오는걸 볼때면 등줄기가 서늘해짐을 느낍니다. 그분들을 머라 하는게 아니나 나에게 효과가 있었다고 남들에게도 효과가 있을거라고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할겁니다. 반면에 현재 처방하는 혈압약은 너무나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쉬운길을 두고 어려운길로 돌아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정리를 하자면.. 고혈압은 병입니다.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고 건강 지키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또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올지 모르겠네요.. 사실 약 안먹고 본인 고집 부리다가 응급실로 오시면 미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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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su1 05.08 11:28
추천
건강하게 살자 신고
awjomgo 05.08 11:29
다시 정독하려다 또 글이 올라왔군요. ^^
이웃의 친한 분이 혈압약 먹고는 있는데 신약 먹는 것 망설여져서 안 먹으려한다는
얘길 들은지 2년 되었을까
새벽에 거실에 쓰러져 있더랍니다. 가족들 급히 이송을 했지만 ~~~~ㅠ ㅠ
높아서 꼭 먹어야 된다고 가족들 친척들 권유도 아랑곳 않고
자가판단으로 그렇게 .....
주주분들 나이들어감에 검사 받으시면 꼭 진료한대로 처방 받으십시요.
뭘 그것.... 그리 치부하다간 병원신세로 생 마감합니다.
고혈압으로 끝나는 게 아닌 합병증... 정말 무섭다는 걸 강조하시니까요. 신고
seltbara9 05.08 12:13
옳으신말쓰입니다. 자가처방이젤로 큰일나는것입니다. 신고
dudco0823 05.08 12:15
감사합니다 혈압에 좋은 음식은 뭐에요 초보적인 질문드려서 미안 합나다 신고
설중송 05.09 10:30
저도 고혈압약을 6년째 먹고 있습니다.
다행히 작년말부터 살을 10Kg 빼서
이제는 89Kg 정도로 날씬 해졌습니다.
살빼고 운동해서 혈압이 더 떨어지고자 더욱 분발하려 합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