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상처
2016/04/16 15:47
삼십대 늦게 얻은 아들 하나가
이제 고2 열여덟 입니다.
그 아들이 아침 차에서 이동 중에 울적하기에
왜 그러냐고 물으니
"엄마 오늘 나 같은 애들이 수없이 사라졌잖아
너무 불쌍해 애들이....,"
그러더니 눈물을 뚝뚝 떨구며 웁니다.
갑자기 허를 찔렸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젯밤에 한바가지 눈물 쏟고
가라앉는 마음을 한껏 추스리던 차에
갑자기 아들이 봇물 터지듯 쏴하고 쏟아내며 우니
나도 따라 울었습니다.
"아들아 참지 말고 울어! 울어도 돼, 참지마!"
그러자 울면서 아들이
"엄마, 나 마음이 너무 아파"
그럽니다.
뭐라고 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울고 나면 괜찮아 질거야" 그랬습니다.
"슬플때 기쁠때 감정 누르지 말고 표현해,
그러면 한결 기분이 가벼워 지고 스트레스도 없어져"
그러자 아들은
"엄마 해외 축구 구단,스타들도 오늘을
잊지 말자고 SNS에 글 올리는데.....너무 슬퍼!"
그러며 또 웁니다.
아들은 축구 광팬 입니다.
유럽 축구리그 구단 선수들 동정을 다 꿰고 있습니다.
잠깐...
서로 감정에 침묵하는데 아들이 이번엔
"엄마 나 너무 화가 나! 진짜 화가 나!"
하고 내 뱉습니다.
울면서 코 풀어가며 쏟아 내는 이 감정에
뭐라 답해야 할지 막연했습니다.
또 다시 침묵하니
훌쩍 거리던 아들이
"그 가족들의 마음은 어떨까?
나 같은 애들이 갑자기 사라졌는데...."
.............
내 눈 앞에 장성해 웃고 떠들던 아들이
더 이상 없다?.........
유구무언 입니다.
생각 만으로도 정신이 아득 합니다.
.............
한 참 있다가 난 겨우 교과서적인 답을 주었습니다.
"시간이란 거대 자연이 망각이란 무기로
인간의 슬픔을 잊어지게 만든단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어도 살아 갈 수
있는거란다. 그게 자연스러운 거야"
그러나
아들은 답하지 않고 조용합니다.
난 내 대답이 오답인 듯 얼른
"그래서 우리가 이 날과 애들을 꼭 기억해야 하는거야!
그리고 그 영혼들이 좋은 곳으로 가길 기도하자"
그러자
아들은 마지못해 "응" 그럽니다.
평소 아들은 종교에는 비판적 입니다.
자연과 과학을 더 믿지요.
기도 하자는 말에 비판으로 대응하지 않을까 긴장하는데
슬픔에 잠긴 아들은 그 순간을 그냥 넘김니다.
그러고는 아들을 약속장소에 내려주었습니다.
혼자 먹먹한 시간을 가지며 생각해 봅니다.
이 진한 상처가 우리 아들만이 가진것은 절대
아닐 것입니다. 절대 아닙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청소년들이 이 상처를 가슴에 안고 살아가고 있겠지요?
........
우리 어른들은 이 청소년들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걸까? 하는 진한 물음이 드는 날입니다.
답을 찾을수 있을까요?
50년 넘게 기억해온 419 처럼 30년 넘게 기념하는 518 처럼 이제 다르지만 같은 아픔 4월 16일, 416!
이제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숫자가 되었습니다.
☆☆☆
단원고 학생들과 일반인 희생자분들
그리고 유가족들
또 생존자 학생들 모두를 위하여 기도 드립니다.
☆☆☆
이제 고2 열여덟 입니다.
그 아들이 아침 차에서 이동 중에 울적하기에
왜 그러냐고 물으니
"엄마 오늘 나 같은 애들이 수없이 사라졌잖아
너무 불쌍해 애들이....,"
그러더니 눈물을 뚝뚝 떨구며 웁니다.
갑자기 허를 찔렸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젯밤에 한바가지 눈물 쏟고
가라앉는 마음을 한껏 추스리던 차에
갑자기 아들이 봇물 터지듯 쏴하고 쏟아내며 우니
나도 따라 울었습니다.
"아들아 참지 말고 울어! 울어도 돼, 참지마!"
그러자 울면서 아들이
"엄마, 나 마음이 너무 아파"
그럽니다.
뭐라고 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울고 나면 괜찮아 질거야" 그랬습니다.
"슬플때 기쁠때 감정 누르지 말고 표현해,
그러면 한결 기분이 가벼워 지고 스트레스도 없어져"
그러자 아들은
"엄마 해외 축구 구단,스타들도 오늘을
잊지 말자고 SNS에 글 올리는데.....너무 슬퍼!"
그러며 또 웁니다.
아들은 축구 광팬 입니다.
유럽 축구리그 구단 선수들 동정을 다 꿰고 있습니다.
잠깐...
서로 감정에 침묵하는데 아들이 이번엔
"엄마 나 너무 화가 나! 진짜 화가 나!"
하고 내 뱉습니다.
울면서 코 풀어가며 쏟아 내는 이 감정에
뭐라 답해야 할지 막연했습니다.
또 다시 침묵하니
훌쩍 거리던 아들이
"그 가족들의 마음은 어떨까?
나 같은 애들이 갑자기 사라졌는데...."
.............
내 눈 앞에 장성해 웃고 떠들던 아들이
더 이상 없다?.........
유구무언 입니다.
생각 만으로도 정신이 아득 합니다.
.............
한 참 있다가 난 겨우 교과서적인 답을 주었습니다.
"시간이란 거대 자연이 망각이란 무기로
인간의 슬픔을 잊어지게 만든단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어도 살아 갈 수
있는거란다. 그게 자연스러운 거야"
그러나
아들은 답하지 않고 조용합니다.
난 내 대답이 오답인 듯 얼른
"그래서 우리가 이 날과 애들을 꼭 기억해야 하는거야!
그리고 그 영혼들이 좋은 곳으로 가길 기도하자"
그러자
아들은 마지못해 "응" 그럽니다.
평소 아들은 종교에는 비판적 입니다.
자연과 과학을 더 믿지요.
기도 하자는 말에 비판으로 대응하지 않을까 긴장하는데
슬픔에 잠긴 아들은 그 순간을 그냥 넘김니다.
그러고는 아들을 약속장소에 내려주었습니다.
혼자 먹먹한 시간을 가지며 생각해 봅니다.
이 진한 상처가 우리 아들만이 가진것은 절대
아닐 것입니다. 절대 아닙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청소년들이 이 상처를 가슴에 안고 살아가고 있겠지요?
........
우리 어른들은 이 청소년들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걸까? 하는 진한 물음이 드는 날입니다.
답을 찾을수 있을까요?
50년 넘게 기억해온 419 처럼 30년 넘게 기념하는 518 처럼 이제 다르지만 같은 아픔 4월 16일, 416!
이제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숫자가 되었습니다.
☆☆☆
단원고 학생들과 일반인 희생자분들
그리고 유가족들
또 생존자 학생들 모두를 위하여 기도 드립니다.
☆☆☆








함께 기도합니다... 신고
기도는 큰 힘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신고
정말 장한 아이를 두었네요.전 진도다녀오려합니다.
저도 자식둔 부모로서 정말 진실이 무언지 후대에 알려야한다느것 곧 그것이 정의라는사실 님과 공감합니다. 신고
존중님, 진도 무사히 다녀 오셨지요? 고맙습니다. 신고
저도 오늘 가족들과 안산 합동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추모행사를 별도로 하더군요.
분향을 마치고...잠시 벤치에 앉았다가
비가 조금씩 굵어지기 시작하자
다시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달을 향해 가슴으로 불러보다
사랑의 망울을 피우기도 전에 시들어버린 꽃님들아
월하에서 잠든 영혼들을 위로하며 고개를 떨굽니다
십년이 지나고 강산이 변할지라도 돌아오지 못함에
육신의 기억따라 꽃님들의 향기가 아득히 전해오길
일렁이는 마음에 바라고 소망하며 가슴 아파합니다
의젓하게 금방이라도 달려와 우리 품에 안기었으면
세간은 아직도 제자리에서 꽃님들 못잊어 기다리니
월컥 쏟아져버린 보고픈 사랑의 눈물샘을 어이할까
호곡하며 불러보아도 이젠 메아리조차 오지 않네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신고
첫째 글자들을 세로로 읽으면
"사월십육일의세월호"
오늘은 외국인 친구들도
카톡프로필에 노란리본을 달아주더라구요...
부디 좋은 곳에서 못 다 이룬 꿈 이루고 있길... 신고
진짜허벌나다님, 항상 님의 아름다운 글 즐기는 사람 입니다. 고맙습니다.
참 ip 앞 숫자가 저랑 같습니다. 지역이 같은 걸까요? 잘 몰라서 여쭙네요.
일편단심들레님, 고맙습니다.
전 님의 id를 자꾸 일편단심민들레로 읽게 된답니다ㅎ. 신고
잊지 않고 기억해야죠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 될 수도 있는거니까요 세상이 조금만 밝아지고 투명해졌으면 하는 아픈 바램을 가져봅니다 신고
sun님과 같은 희망을 갖고 살아 갑니다. 고맙습니다. 신고
같이 아파합니다 대란민국의 어른들이 아이들을 수장시켰네요.
어제부터 눔물흘리며 공부는 못해도 학교와 학원다녀와 현관에 들어서는 아들 딸들의 평범한 일상이 단원고유가족에게는 가슴 저리게 기다리는 행복일진데....
님이여
같이 웁니다 신고
ctzzang님 평범한 일상이 가장 큰 행복임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신고
멋있고 예쁜 아들이네요..
다른사람의 아픔을 함께 느끼며 공감하는 모습이 아름다워요..
신고
wkdgPwls님, 고맙습니다.
제 아이만이 아닌 상처입은 모든 아이들도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그 아이들을 위하여 이 글을 썼습니다.
신고
이글이 정치글인가요? 아님 글쓴이가 찍힐만한 일을 한 안티같은 분인가요? 그것도 아니면 거듭되는 세월호 얘기 자체가 불편하신가요? 아닌말로 혹시 반대하시는 분들 중에 세월호 선장의 자제분이 계신가요?
제 생각엔 해당글은 하등의 가치관 차이가 존재하질 않는 주제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느낀 이글은..
잊지 말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이고, 아름답고 올바른 생각을 가진 아이들이 오히려 우리 어른을 일깨워줬다고 느낍니다 신고
여긴 돈벌레들도 더러 있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내야죠. 셀트 게시판이니.. ㅎㅎ 신고
persona님
제가 아들에게 여러 말을 하지 않은 것은 그 순수한 슬픔을 어른들의 논리로 오염시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글도 그렇습니다. 애도를 위한 그 표현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따라서 저는 반대표도 그저 다름의 표현이라 생각하고 개의치 않습니다.
신고
아이들이 좋은곳에서 무서운 기억 다잊고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있길 기원합니다. 나중에 저도 가면 애들 찾아가 초코파이 한가득 줄까 합니다.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신고
셀하늬바람님, 아이러니 한 것이 혼자 가지 않고 친구들이랑 무리지어 가서 외롭지 않겠지요?! 고맙습니다. 신고
고맙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잊지 말아야 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겠지요. 행복하세요. 신고
진달래님 네 꼭 기억 할겁니다. 고맙습니다. 신고
이런글에도 반대 누르는 인간들에게 똑같은 일 당해보라고 기도하고 싶네요. 신고
증권도소매님, 그런 기도 안하시길 다행입니다. 고맙습니다. 신고
아이들은어른의거울이라는데
너무도깨끗한거울이 더럽혀질까
감히들여볼수가없습니다
장한아드님 잘키우셨습니다
잊지맙시다 오늘!
신고
은빛나리님 id가 너무 이쁘네요.
과찬을 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신고
어제 단원고에 다녀 왔습니다.
교실에 들어가 봤습니다.
모든 책상위에 꽃과 과자. 일기장등 추억의 사진들
맘이 너무 아팠습니다.
자녀들에게 더 사랑을 주고 잊지않은 416이 되셨으면 합니다.
신고
시아사랑님, 고생하셨어요. 저는 마음이 아파 차마 갈 수가 없습니다.
그저 멀리서 기도하고 눈물 흘리는 것이 전부이네요. 고맙습니다. 신고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심정이 어찌 다를수 있겠습니까... 부모는 자식을 가슴에 묻어두고 산다고 하지요.. 그래도 살아야 하니까... 이제 조금은 바뀔려나... 신고
삶의이유님, 아주 쬐끔씩이라도 바뀌어서 유가족분들 애통함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고맙습니다. 신고
가슴이 찡하네요ᆞ
그련아픔을 느끼고 있다는것이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로 봐야겠지요ᆞ
제 고3시절 학교의 횡포에 자퇴서 내고
투쟁?했던 시절이 생각나네요ᆞ
아드님이 세월이 한참 흐른 후 그때의 아픔을
어떻게 치유하고 더 성숙하게 될지 궁금하네요ᆞ
아픔이 더 큰 아픔을 잉태하는게 아닌
아픈만큼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ᆞ
신고
원추님, 네, 아들이 작년에는 크게 표현하지 않았었는데 올해는 더 성장한 것이 분명하더군요. 아들의 순수한 슬픔에 선입견을 주고 싶지 않아 여러 얘기 하지 않았습니다. 커가면서 스스로 답을 찾아 나가리라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신고
왠 반대가 이리?
돌대가리들이 이글을 보고도 정치글로 혼동을 했나요?
인지상정을 모르면 천벌 받는다!!! 신고
jerryKei님, 그래도 반대만 했지 나쁜 댓글은 없는 걸요! 고맙습니다. 신고